편집인의 말
🐮 나의 맞장구
지난 발행 후 지고 씨의 첫 음반을 다시 들었습니다. 역시나 좋더라고요. 자연스레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는 〈내 마음 깊은 곳에〉입니다. 윤종신을 좋아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왠지 그의 영향이 느껴지는 것도 같습니다. 〈밤이 일찍 온듯〉의 노랫말 같은데서요. 그나저나, 다음에 지고 씨를 만나면 물어봐야겠네요. 1집을 온통 채운 사랑에 대해서.
보일 씨의 지고 사랑에 맞장구를 쳤으니, 이번에는 지고 씨의 해묵은 윤종신 사랑에 맞장구를 칠 차례죠. 저도 윤종신을 좋아했습니다. 어릴 때는 〈내 사랑 못난이〉이 같은 것 밖에 몰랐어요. 지고 씨랑은 엄연히 세대가 다르니까😛. 스무 살이 넘어서야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했는데 전 곡이 서비스 되지 않을 때라, 조금은 띄엄띄엄 들었어요.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Annie〉입니다.
"애니, 혹시나 알고 있나요?"
*이환희의 산악 어드벤처 『산은 산이요 물은 셀프로다』는 한 주 쉬어갑니다. 휴재 사유는 4주 뒤에 공개 됩니다.
🐮천용성
성진영 특선, 제철 일상 만화 『오마카세』 #5
😙후하 🐶성진영
지고의 느닷없는 소식 『캥거루 통신』 #5
🦦 나의 윤종신
장면을 보여주는 노랫말들을 너무나도 사랑한다. 구체적인 상황과 그림을 자연스레 그려주는 노래들. 이영훈의 〈비 내리던 날〉이 그랬고, 이주영의 〈우산〉, 최근에 낸 싱글 〈눈이 내린다〉가 그랬다. 이 사랑의 시작엔 윤종신이 있다.
1996년, 중학교 1학년 때 윤종신의 5집 앨범 《우(愚)》가 발매됐다. 타이틀 곡 〈환생〉을 듣기 전까진 윤종신이 누군지도 몰랐다. 내 주변의 세상은 서태지와 아이들, 룰라, 디제이덕으로 가득했으니까. 복고적인 곡의 분위기와 중성적인 목소리에 작은 호기심이 생겨 듣기 시작했고, 가사가 귀에 들어온 순간부터 최면에 걸린듯 빠져버렸다.
〈환생〉의 풋풋하고 설레이는 장면에 빠져들었고
〈오늘〉의 담담함에 울컥했다.
1999년 7집 앨범 《후반(後半)》 이 나왔다. 자기 전 노래를 불러 달라던 수많은(?) 여자친구들에게 〈보람찬 하루〉를 불러줬다. 좋아했는지는 딱히 모르겠다.
2000년 고등학교 2학년 때 8집 앨범 《헤어진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가 나왔다. 이별한 연인이 사무치게 그리울 때면 〈잘했어요〉를 읊조리며 울었다.
2001년 9집 앨범 그늘이 나왔다. 고3 여름, 연애감정으로 가득한 대학생활을 꿈꾸며 이 노래를 들었다. 오티에서 첫 눈에 반한 동기 여학우와 연애에 성공. 3개월만에 헤어지고 휴학, 군대를 가는 전형적인 연애 찌질이 클리셰의 전철을 밟았다.
이후의 앨범들에는 관심이 크게 줄어들었다. 월간 윤종신 시리즈는 거의 듣지 않는다. 허름한 곳에서 대박 난 음식점이 새 건물로 이전했더니 손님이 끊긴 느낌인걸까. "그러니까 비스무리 하기는 한데, 이 맛은 분명히 아니거든..." 하는 느낌이랄까.
정리하고 보니, 다 사랑노래다. 1년마다 정규 앨범을 10집 이상 낸 윤종신. 대단하다. 나도 2집 내고 싶다.
😙후하 🦦지고
🔥특보🔥
혹시 🐚전복들의 전성시대인 거 아닐까,,,?
증거 1.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기반한 웹매거진 가디스코Gadisco에 🐚전복들 인터뷰가 실렸다는 소식. 가디스코의 인스타그램에 🐚전복들의 인터뷰가 올라와있으며, 이는 정리되어 korea.net을 통해서도 발행되었다.
https://www.korea.net/TalkTalkKorea/English/community/community/CMN0000011297
증거 2. 대구창작발굴단 오터스 맵Otter's map에 비디오 인터뷰와 '투명인간'의 어쿠스틱 라이브 버젼이 실렸다.
증거 3. 경북의 음악 전문 채널 낙동강레코즈에서 진행한 '이 밤은 널 좋아하니'와 '투명인간'의 라이브 비디오가 리뉴얼된 버젼으로 다시 업로드 되었다. 아마 김현우 a.k.a. 제이슨이 🐚전복들로 활동했던 시절을 담은 가장 마지막 비디오가 되지 않을까?
이런 점들을 근거로 들어 🐚전복들이 혹시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기대를 살포시 걸어보는 고요한 주말 이었답니다 ,,, (웅성웅성 (많관부 많관부
🍔단편선 특파원
📺오소리뉴스📺
🐤전유동 @jeonyoodong
[공연] 8. 31(화), 2021 서교레코즈 온라인 버스킹
댓글 2개
의견을 남겨주세요
냉이
내내 비 엄청 쏟아지다가 화창한데도 비온날 언제인지 저도 알겠다는....ㅠㅠㅠㅠ
성진영
흑흑 아시죠 그날??.. 댓글 고마워요.. 지금도 비가 내리네요. 빗길 조심하세요 😣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