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인사이트의 비밀은 우리의 일상 속에 있다!

안녕하세요! 오랜 취준 기간을 끝내고, 올해 드디어 신입 AE로 취뽀했어요! 취업만 하면 고민도 다 없어지고 편해질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 마케팅 직무이다 보니 인사이트를 얻는 게 중요한데, 제가 평소에 천재적인 창의성을 갖고 있는 것 같지도 않고, 적절한 레퍼런스를 찾는 것도 어려워요. 생활 속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기록해 보려고 해도 방법도 잘 모르겠고 어렵기만 하네요.

일상 속에서 인사이트를 얻으며 마케터로서의 태도를 갖출 수 있도록 도와줄 메뉴, 추천해 주시겠어요?

그렇다면 이 메뉴가 입맛에 딱!

광고 기획자와 마케터라면 필수 레퍼런스 채널로 손꼽히는 ‘마케팅 팩토리’ 채널의 스투시가 집필한 <마케터의 브랜드 탐색법>을 추천해요!

나이키나 애플 등 유명한 브랜드들의 마케팅 사례들을 보며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가 있지? 천재인가?” 하고 생각했던 적, 다들 한 번씩 있으시죠?👀 그런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기획자와 마케터로서, 일상 속에서 나만의 인사이트와 레퍼런스를 쌓는 습관이 중요하답니다!

구독자님도 이 책에 실린 다양한 브랜딩, 광고, 마케팅 사례들을 통해 브랜드 인사이트는 물론 자신만의 관점과 레퍼런스를 쌓아갈 수 있는 힌트를 얻어가세요! 😉

확실한 존재감을 가진 브랜드의 브랜딩 전략

치열한 브랜드 경쟁 속에서 사라지는 브랜드도 있는 한편, 차별화된 브랜딩 전략으로 다른 브랜드가 쉽게 따라할 수 없는 확고한 존재감을 갖게 된 브랜드도 있죠. 그렇다면 ‘확실하게 다른’ 브랜드들의 브랜딩 전략은 어떤지 함께 살펴봐요! 🔍

포카리 스웨트는 왜 이렇게 메이킹에 진심일까?

이온 음료 브랜드인 포카리스웨트는 광고 속 모든 공간을 초대형 세트로 만들어 원테이크로 촬영했어요. 광고 내용을 먼저 살펴볼까요?

이 광고는 ‘용기를 내어 자신만의 길을 가면 역풍이 순풍으로 바뀐다’ ,’ 함께 달릴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용기가 생긴다’는 브랜드의 메시지를 광고 영상으로 감각적으로 담아냈어요! 그리고 놀랍게도 이 광고의 모든 장면은 CG 없이 원테이크로 촬영됐죠. 포카리스웨트는 왜 6개월이나 걸리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 원테이크 영상을 만들었을까요?🎥

포카리스웨트는 ‘땀을 흘리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음료’라는 점이 브랜드에서 가장 중요한 속성이라 여겨요.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생명력🍃’ 이고, 땀을 활기찬 생명력과 연결시키며 청춘들이 땀을 흘리는 장면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를 캠페인에서 중요하게 다루죠. 리얼한 땀을 표현하는 게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 CG를 통해서는 그것이 어렵다고 판단했고,실제로 광고 속 주인공이 달려서 땀을 흘리는 것을 표현하고자 한 거에요. 🏃🏻

이처럼 대형 세트를 제작해 원테이크로 촬영을 진행한 광고의 제작 과정을 담은 포카리스웨트의 메이킹 필름은 본편 광고 못지않게 큰 조회수를 기록하며 본편 광고를 크게 알리는 바이럴 효과를 만들어냈어요. 💬 사용자 입장에서 메이킹 필름은 광고를 더 재미있고 다양한 시각에서 시청하고 해석할 수 있는 브랜드 콘텐츠가 될 수 있죠. 이처럼 광고 자체 뿐 아니라 광고 제작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 또한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만들어 내는 전략적인 브랜딩이 될 수 있어요.

이케아가 브랜드의 변신을 실천하는 방법

2002년 당시, 가격이 비싸고 내구성이 좋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가구를 선호하던 미국인들에게 이케아는 그저 저렴한 가격에 쓸만한 가구를 판매하는 브랜드였어요. 그런 이케아가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가구는 언제든 쉽게 선택해서 구매하고, 원할 때는 자주 바꿔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광고를 통해 알리는 게 필요했죠. 그래서 진행했던 캠페인이 ‘버려진 램프는 결코 불쌍하지 않다. Ikea Lamp (2002)’에요.

“많은 사람들이 이 램프에 안타까운 마음을 가질 거에요.
그건 미친 겁니다. 이 램프는 감정이 없어요.
새 것이 훨씬 좋아요.”

하지만 16년이 지난 후 시대는 바뀌었고, 많은 사람들이 가치 소비와 환경 보호를 제품 구매의 중요한 이슈로 여기게 되자 이케아가 내세웠던 기존의 가치는 설득력을 잃게 됐어요. 이제 이케아는 ‘물건을 재활용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라고 마케팅하며 사람과 지구에 친화적인 이케아가 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죠. 그렇게 이케아는 ‘Ikea Lamp2’ 라는 속편을 제시하게 돼요.

“많은 사람들이 이 램프를 보고 행복감을 느낄 거에요.
그건 결코 미친 게 아니예요.
물건을 재활용하는 건 정말 좋은 일이죠.”

IKEA
‘The beautiful possibilities (아름다운 가능성)’

이처럼 이케아의 브랜딩 전략은 단순히 홈퍼니싱에 국한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사람들이 지구를 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집중하고 있죠. 이케아가 브랜드의 변신을 실천하는 방법을 통해 과거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브랜드 정체성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전략을 탐색해볼 수 있어요.

선택받는 브랜드가 되는 10가지 마케팅 전략

그렇다면 위와 같이 선택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한 마케팅 전략 10개 중 구독자님이 눈여겨보면 좋을 전략들을 함께 살펴봐요!

뭉쳐야 산다, 전략적으로 손을 잡아라

고객과 만나는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를 발굴하는 것은 고객에게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만들어내는 좋은 마케팅 전략이 될 수 있어요!

방향제 브랜드인 글레이드는 미국의 슈퍼마켓 체인인 월마트와 손을 잡고, 온라인으로 월마트의 제품을 구매한 온라인 커머스 회원을 대상으로 글레이드의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을 기획했어요.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주문하면 제품이 파손되지 않고 안전하게 배송되도록 에어팩을 사용하게 되는데, 에어팩에 글레이드의 향이 담긴 공기를 넣는 거죠!🫧

여기서 그치지 않고, 글레이드는 고객의 샘플 체험을 구매 경험으로 적극적으로 연결했어요. 에어팩에 프린팅된 바코드를 스캔하면 에어팩 속의 향을 담은 글레이드 방향제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탐색할 수 있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사이트를 방문할 수 있도록 만든 거죠.

이처럼 글레이드는 자사의 제품에 관심을 가질 만한 새로운 잠재 고객들을 찾기 위해 최적의 파트너를 찾았어요. 또, 월마트 온라인 쇼핑몰 이용자들을 타깃으로 그들이 글레이드의 향을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신선한 브랜드 경험을 만들었다는 점 또한 이 사례에서 얻을 수 있는 좋은 인사이트가 되겠네요! 💡

브랜드나 제품을 완전히 새로운 관점으로 제안하라

꼭 새로운 제품이 아니더라도 이미 존재하고 있는 제품의 특별한 속성이나 강점을 새로운 시선으로 발견하도록 하거나, 새로운 연결 고리를 찾아 제품이 필요한 이유를 제안하는 전략을 통해 고객이 브랜드를 선택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해요!

코카콜라 재팬은 입사 시즌 회식 문화를 겨냥해 술 대신에 코카콜라로 건배를 하자는 ‘이런 건배 있어요’ 캠페인을 제안했어요. 🥂

사회 초년생 여러분,
입사를 축하합니다.

직장 회식 자리에서 혹시 익숙하지 않은 술에 불안을 느끼면
건배로 청량음료도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선배님들도 잘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 같이 모여서 건배하는 것이 특별한 일이 된 시대,
술을 마시지 않아도
건배가 누구에게 있어서도 기분 좋은 순간이 되도록
일본 코카콜라는 응원하고 있습니다.

#이런건배있어요

신입 사원의 새로운 사회생활과 시작을 응원하면서 직장에서의 회식 문화를 마케팅의 소재로 활용하여 술을 마시지 않아도 즐겁게 건배를 나누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술을 대신하는 음료로 코카콜라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참신한 명분을 만들어 냈죠.🍹

행동하는 브랜드가 되어라

산토리 맥주는 코로나 시대에 가게들을 응원하는 방법의 일환으로, ‘인생에는 음식점이 있다’는 타이틀의 캠페인을 실행했어요. 음식점이 단지 식사를 하는 장소가 아닌 ‘사람과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갈 수 있는 인생에서의 특별한 장소라는 점을 이야기했죠. 그리고 음식점에 갈 기회가 줄어든 지금이야말로 음식점이라는 장소의 가치와 매력을 되돌아볼 시기라는 메시지를 전했답니다.

“저 불빛이 좋아.
시끄럽고, 어수선하고
온도가 있어서.

친구를 축하하기도 하고,
열심히 한 사람을 위로해 주기도 하고,
하찮은 얘기로 웃기도 하고,
말할 수 없었던 마음을 전하기도 하고.

그런 시간들이 너무 멀어지고,
거기에 익숙해지는 건 역시 어딘가 쓸쓸했어.
같이 마시고 싶은 사람이 있다,
그건 거창하게 말하면 사는 기쁨 그 자체니까.

이자카야, 바, 레스토랑
그 불빛이 우리에겐 필요할 것 같아.

인생에는 음식점이 있다.
SUNTORY”

“그곳은 신기한 장소다.
거기서는 말할 수 없었던 진심을 말할 수 있다.

몰랐던 자신의 마음을 만나기도 하고
별것 아닌 얘기에 눈물이 날 정도로 웃기도 한다.

정신을 차려보면 모두 좋은 얼굴이 되기도 한다.
신기한 힘이 그 자리에는 있다.

저렇게 떠들썩한데도 모두의 목소리가 들린다.
오늘도 또 웃고 말한다.
인생에는 음식점이 있다.
SUNTORY”

이는 브랜드의 영향력을 활용해 진정성 있고 과감하게 솔루션을 만들어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전략을 사용해서, 사람들의 삶 속에 브랜드를 의미 있는 존재로 인식하게 만들었던 전략이랍니다!

그렇다면, 마케터와 기획자로서 브랜드 전략을 위한 좋은 영감을 얻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으로 레퍼런스를 탐색할 수 있을까요?

레퍼런스를 한정하지 마세요.

브랜드의 레퍼런스를 탐색할 때는, 동일하거나 유사 비즈니스 카테고리 브랜드나 직접적인 경쟁 브랜드로만 범위를 한정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이제는 더 이상 경쟁사의 범주를 정의할 수 없고, 경쟁사를 어디라고 말하는 것은 곧 동일한 비즈니스 카테고리에 있는 브랜드나 기업만을 경쟁사로 한정하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넷플릭스도 스트리밍 영상 콘텐츠의 범주가 아닌 ‘엔터테인먼트’라는 보다 넓은 관점에서, 소비자의 눈과 시간을 빼앗기 위해 넷플릭스의 콘텐츠와 겨루는 모든 상대를 경쟁사로 바라볼 수 있어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넷플릭스의 경쟁사는 디즈니플러스, 왓챠 같은 OTT서비스가 아닌 유튜브, 밀리의 서재, 네이버 웹툰같은 브랜드가 될 수 있죠.

익숙한 것을 새롭게 재탐색해보세요.

이미 알고 있는 것이나 유사한 것을 보더라도 낯선 시선으로 새롭게 탐색해보는 방법을 통해 발견의 힘을 키울 수 있어요!

‘플레이리스트’를 레퍼런스의 소재로 탐색한다고 가정해볼까요?🎼 유튜브 채널 ‘에센셜(essential;)’의 감각적인 썸네일이 큰 호응을 얻고 있죠! 이것이 에센셜 유튜브의 상징이 되어 집을 개성 있게 꾸민 인테리어 사진을 업로드할 때 에센셜의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영상을 틀어두는 사람들도 많아요! 에센셜 유튜브 채널의 감각적인 배경화면 이미지가 ‘집을 돋보이게 만드는 중요한 인테리어 요소’가 되는 거에요!🏠 이런 관점에서 에센셜의 음악 플레이리스트는 귀로 듣는 청각적 경험뿐 아니라 집 꾸미기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각적 도구가 될 수 있고, 그것이 사용자들이 에센셜 플레이리스트를 찾게 만드는 중요한 경험이 될 수 있답니다.

일상에서 만나는 브랜드에서 배워보세요.

마케터에게 일상의 사소한 것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작은 디테일을 발견할 줄 아는 감각과,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른 생각을 수 있는 태도는 무엇보다 중요해요! 평소에 쓰고 입는, 먹고 마시는 브랜드에서 배워보세요. 🍴🧷

애슬레저 룩의 리더라고 평가받는 프리미엄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은 의류 제품에 부착된 태그에서 다른 브랜드와 차별점을 갖고 있어요. 🏷️ 룰루레몬은 제품 태그에 제품 가격이나 스타일넘버와 같은 내용이 아닌, ‘우리가 이 제품을 만든 이유’를 담고 있죠. 이 제품만의 주요한 특징이 무엇인지, 꼭 필요해서 반영한 기능이 무엇인지 소개하는 거예요.

남성복인 ‘써지 하이브리드 팬츠’의 태그에는 “아침과 저녁 찬 공기에 추위가 느껴질 때 함께하기 좋은 경량 러닝 팬츠에요. 움직임이 자유로워 러닝에만 집중할 수 있어요.” 라는 문구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 착용하기에 가장 좋은 옷인지 설명하고 있어요. 또 “ 가벼운 스위프트 원단으로 땀 배출력이 탁월하고 신축성이 뛰어나다”는 문장으로 제품의 소개와 특징을 알려주죠. 철저하게 옷을 구매하려는 고객의 시선에서 제품을 제안하고 있는 브랜드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