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다

GTA 5는 2025년 12월 기준 2억 2,500만 장을 돌파했습니다. GTA 시리즈 전체 누적 판매는 4억 6,500만 장. 이 숫자가 얼마나 비현실적인지 실감하려면 비교 대상이 필요합니다.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영화 DVD·블루레이 시리즈인 어벤져스 전편 합산 물리 판매량이 약 5,000만 장입니다. GTA 5 단독으로 그것의 네 배가 넘습니다.
GTA 5는 출시 첫날 8억 1,500만 달러, 3일 만에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사상 가장 빠르게 10억 달러를 번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되었습니다. 2025년 5월 기준 The Hindu는 이 게임이 출시 이후 총 100억 달러에 가까운 수익을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출시가 2013년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12년 전 게임이 지금도 분기마다 500만 장씩 팔리고 있는 것입니다.
2026년 출시 예정인 GTA 6는 벤처캐피털 분석회사 Konvoy의 추산 기준 출시 후 60일 내 76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것은 어떤 오락 콘텐츠도 달성한 적이 없는 수치입니다.
그 모든 것을 만든 사람은 그 자리에 없습니다.
댄 하우저(Dan Houser)는 2020년 Rockstar를 떠났습니다. GTA 6가 역사상 가장 큰 엔터테인먼트 출시를 앞둔 시점에, 그는 산타모니카의 작은 스튜디오에서 소설을 쓰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낭만적 일탈이 아닙니다. 아마도 이 시대에 가장 냉정한 전략적 계산일 수 있습니다.
기술이 콘텐츠를 대체하는 시대, 세계관이 유일한 IP 다
표면적으로 이 이야기는 '성공한 사람의 새로운 도전'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댄 하우저가 선택한 것의 구조를 들여다보면, 이것은 단순한 새 출발이 아닙니다. 기술이 콘텐츠를 대체하는 시대에 유일하게 남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선언입니다.
GTA가 성공한 이유는 오픈월드 엔진 기술이었을까요? 아닙니다. 오픈월드 기술은 Ubisoft도, EA도, 수십 개 스튜디오도 갖고 있습니다. GTA가 다른 이유는 그 안에 담긴 미국이라는 세계관 때문입니다. 현대 미국의 탐욕, 계층, 폭력, 아메리칸 드림의 공허함을 그 어떤 미디어보다 날카롭게 담아낸 세계관. 그것은 복제가 불가능합니다.
하우저는 Guardian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20년 동안 게임이 다가올 미디어라고 말해 왔습니다. 이제 게임은 그 미디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TV를 보면 예산도 있고 벌어들이는 돈도 있는데, 창의적 야망이 너무 작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가 Absurd Ventures를 설립한 건 이미 IP가 구축된 상태로 게임 산업에 접근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그는 게임을 먼저 만들지 않았습니다. 세계관을 먼저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세계관이 소설이 되고, 팟캐스트가 되고, 코믹북이 되고, 마지막으로 게임이 됩니다. 형식이 IP가 아니라, 세계관이 IP입니다.
세계관 하나로 모든 매체를 통합하다

2021년 2월 설립된 Absurd Ventures는 세 개의 세계관 우주를 병렬로 구축하고 있습니다. 근미래 디스토피아 SF인 A Better Paradise, 폭력적 풍자 범죄물 American Caper, 코미디 오픈월드 Absurdaverse가 그것입니다. 회사는 비디오 게임, 실사·애니메이션 TV, 오디오 픽션, 책, 코믹북 전반에 걸쳐 새로운 IP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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