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00 설명하리 !

내가 왜 동티모르로 떠나게 되었는지 설명해볼게 ~

2026.03.09 | 조회 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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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 한 조각

동티모르에서 NGO 봉사단원이 보내는 매주의 한 조각

 

안녕하세요!

동티모르로의 출국을 코앞에 두고 비행기 시간이 6시간 정도 남은 지금, 첫인사를 건네보아요.

이 뉴스레터는 제가 국제개발협력이라는 낯선 세계에 첫발을 내디디며 겪게 될 좌충우돌 활동기이자, 작고 소중한 일상의 기록이 될 예정이에요. 매주 기록을 남기고 누군가의 메일함에 편지처럼 도착하게 만든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결국 새로운 땅에서 변화하는 저를 지탱하고 있을 하나의 뿌리가 되어가고 있을 거라는 확신이 생겨요!

그렇기에, 여정의 첫 호부터 함께해 주신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네요 😙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설명하리!"라는 이번 호의 제목처럼, 제가 왜 무지막지한 70kg의 위탁수하물과의 전쟁 후 1년간 동티모르라는 낯선 나라로 떠나게 되었는지 그 시작점을 조금 나누어볼까 해요!

(사진이 안올라가는 관계료 ,, 다음편에 더 많은 사진과 컨텐츠를 실어보도록 할게요 🥹)


나도 모르게 품었던 꿈, 국제개발협력

 코로나로 인해 정신없이 보낸 대학교 1학년이지만, 처음 문헌정보학과에 입학했을 때만 해도 제 꿈은 꽤 명확했어요. '도서관이 필요한 곳에 도서관을 세워,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꾸게 만들자!'라는 거창해 보일 수 있지만 제 인생을 관통하는 따뜻한 목표가 있었죠. 저는 시골에서 도서관을 통해 더욱 커다란 꿈을 꿀 수 있었던 어린 시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막상 휴학을 하고 어린이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해 보니, 현실은 조금 달랐습니다. 이미 책이 넘쳐나는 곳에서 제 역할이 크게 필요치 않다는 회의감이 들기도 했고, 이미 넓은 세상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은 책이 아닌 더 좋은 기술로 가능하다는 것이 제게 직접적으로 와닿았어요. 

어린시절부터 품어온 꿈이 희미해져 갈 때쯤, 우연히 떠난 치앙마이 여행에서 국립도서관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문맹률이 생각보다 높은 태국의 도서관에는 어린이가 한명도 보이지 않았어요. 그리고 깨달았죠. '아, 세상에는 여전히 도서관이, 그리고 그 안에서 자라날 꿈이 절실하게 필요한 곳들이 남아있구나.' 이 작은 깨달음은 다시 한번 제 가슴을 뛰게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도서관이 필요한 해외에, 도서관을 세우는 일을 하는 사서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대학을 졸업하게 됩니다. 


제네바를 꿈꾸다가 동티모르로 향하게 된 썰 푼다 ..

 결심은 섰지만, 막상 NGO나 관련 사업에 뛰어들려니 '전문성 부족'이라는 벽에 부딪혔습니다. 저는 국제개발협력이라는 분야를 공부한적도, 배워 본 적도 없었거든요. 하나를 시작하려면 제대로 준비해야한다는 강박에 갇혀있던 저는, 당장 제가 할 수 있는 건 대학원 진학뿐이라 생각했고, 제네바에 있는 국제개발협력전문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준비를 시작했어요. (해외대학원을 가야 언어의 장벽을 더 빠르게 극복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던 중, 정말 우연한 기회에 네팔 출신의 미국 박사과정 선생님을 줌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 고민을 들은 그분은 "현장부터 가봐라! 나가서 직접 보는 것에 너의 미래가 달려있어. 해외봉사부터 당장 시작해 보라."는 명쾌한 조언을 던져주셨어요. 그 말에 홀린 듯 대학원 준비를 잠시 미루고, 오직 '어린이 도서관'이라는 사업내용 하나만 보고 글로벌이너피스의 NGO 봉사단에 덜컥 지원서를 냈습니다.

그렇게 WFK KOICA-NGO 봉사단 최종합격 소식을 듣고 나서야 생각했습니다. 

"잠깐... 근데 동티모르가 어데고 승기야.. ?"


함께 세워갈 첫걸음과 한 조각의 평화

3월 9일부터 ! 저는 동티모르로 가서 10개의 도서관을 관리하고,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을 테툼어로 번역하는 프로젝트를 돕게 되었습니다. 국제개발협력 분야에 내딛는 진짜 첫걸음인 만큼, 이곳에서 보고 느끼고 겪는 모든 과정을 잊지 않기 위해 이 뉴스레터를 계획하며 어떤 이름을 지어줄지 많은 고민을 거듭했는데요. 

출국 전 2주간 동티모르의 언어인 '테툼어'를 배우면서 '하리(Hari)'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습니다. 영어로는 'Erect', 즉 '세우다, 건축하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예요.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시간을 세우고, 그 곳의 도서관을 세워가는 일에 동참하고, 아이들의 꿈이 세워지는 과정에 함께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사랑하는 경험을 세워나가는 이 모든 과정을 조각조각 기록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하리 한 조각]이라는 뉴스레터의 이름을 짓게 되었어요.

이 '하리'의 과정들을 한 조각(One Piece)씩 차곡차곡 모으다 보면, 언젠가 세상에 작은 평화(One Peace)를 더할 수 있지 않을까요?


다음 주에는 마침내 동티모르에 도착해, 두 발로 직접 딛고 눈으로 담은 생생한 현지 이야기를 들고 찾아올게요. 특별히, 동티모르가 어떤 나라인지 궁금해하실 여러분들을 위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저의 첫 '하리'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해요! 
따스하게 힘을 얻는 월요일을 보내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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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이

    0
    about 6 hour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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