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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럴 마케팅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시대. 하지만 그것을 ‘핵심 전략’으로 다루는 것은 쉽지 않죠.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전략적으로 설계하며 성과를 만드는 바이럴 마케팅 전문가. 콘텐츠 제작부터 데이터 기반 성과 측정, 크리에이터와 커뮤니티 운영까지. 마케팅의 수많은 부위를 연결하고 시너지를 만드는, 현장형 브레인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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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온더레코드 구독자 분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바이럴 콘텐츠 마케팅 전문 와이트라이브에서 브랜딩, 영업, 캠페인 기획 등을 총괄하는 고재혁 이사입니다. 바이럴 마케팅 업계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고, 현회사의 창립 멤버로 임원이 되기까지 바이럴 마케팅 한우물만 파온 사람으로 소개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은 현회사의 운영 총괄로서 프로젝트 수주, 캠페인 제안과 성과 리뷰 등의 캠페인 전체 사이클을 관리하는 일을 주로 맡고 있습니다.
🎙바이럴 마케팅 한우물! 정말 멋진 것 같아요. 이사님이 생각하시는 바이럴 마케팅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바이럴 마케팅은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엄청난 영향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반전매력이 있어요.
제품과 브랜드를 인지하는 데 있어 바이럴 마케팅 존재가 겉으로 쉽게 드러나진 않지만 실제로는 굉장한 파급력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단 한 개의 바이럴 이슈가 브랜드의 어마어마한 매출을 견인하는 키가 될 수도 있는 건 물론이고 여론을 바꾸는 계기도 되거든요.
유형의 컨텐츠로 제작된 건 수명이야 있겠지만 온라인상에서 축적되어 쌓이고, 사람들에게 인식된 이미지는 쉽게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바이럴 마케팅이야 말로 적은 예산으로 강한 영향력을 만들 수 있는 매력적인 마케팅이라 생각해요.
🎙다양한 마케팅 파트에서 콘텐츠, 퍼포먼스, 바이럴 마케팅 등 각각의 전략은 어떻게 연결되고 조율되어야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요?
각각의 마케팅 파트는 무엇하나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하고가 없이, 시너지를 내는 게 정말 중요하죠.
간단한 사례로 설명하자면 블로그 체험단 컨텐츠가 발행되어 많은 키워드에 노출 점유율이 올라갈 쯤, 플랫폼에 검색광고를 좀 더 정교하게 세팅하고 예산을 더 배정하면 각각의 효과를 더한 것보다 더 많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어요. 또 메가급 유튜버와의 콜라보를 진행할 때에 단순 릴리즈로 그치지 않고 커뮤니티와 SNS에 관련 컨텐츠가 확산되도록 유도하고, 크리에이터의 팬들이 활동한 만한 플랫폼이나 카페커뮤니티에서 반응이 올 수 있도록 추가 작업을 지속한다면 본 컨텐츠의 수명도 늘어나고 또 다른 이슈도 도모가 가능해지거든요.
각 마케팅 파트별로 노출시킬 수 있는 게재지면을 최대로 활용하고, 정교한 컨텐츠 전략을 믹스하면 100의 성과가 나는 각 파트 3개가 500만큼의 성과로 점핑되는 시너지가 발휘되는 것이 마케팅 믹스의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바이럴 마케팅의 성과 측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아무래도 바이럴 마케팅은 퍼포먼스 마케팅에 비해 전환 트래킹이나 직접적인 효과 측정이 어려운 편이에요. 클라이언트들도 바이럴 마케팅의 목표는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 건지, 예산은 어느 수준으로 잡을지, 결과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 건지 막막해하는 분들이 많아요.
일의 성격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량적 데이터로 수치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주로 다루는 바이럴 마케팅에서는 콘텐츠 인사이트가 가장 중요해요. 그래서 각 콘텐츠가 얼마나 도달되었는지, 저장이나 공유는 얼마나 되었는지, 댓글 반응은 어떤지 등 정성적·정량적 반응을 모두 체크하죠. 이때에는 단순히 콘텐츠에서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만 보는 게 아니라 이를 통해 브랜드 검색량이나 키워드 쿼리로는 어떻게 연결됐는지까지 확장하여 복합적으로 인사이트를 추출합니다.
또 링크를 심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최대한 활용해 유입이나 전환까지 확인하도록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매출은 중요한 지표라 캠페인 종료 후에는 매출 추이도 반드시 확인는데요. 직접적인 전환 데이터를 추출하기 어려운 분야인 만큼, 다른 마케팅 요소들과의 복합적 분석을 통해 간접 전환에 대한 수치도 계산해내려 합니다.
최근엔 AI를 활용해 데이터 분석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이 많아서, 더 정교한 성과 측정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분석 툴을 시도해보고 있답니다.
🎙흥미롭네요! 그런데 이사님, 바이럴 마케팅은 AI 시대에도 유효한 마케팅 분야일까요?
최근 떠오르는 가장 중요한 질문 중 하나가 “마케팅도 AI로 대체될 수 있을까?”인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바이럴 마케팅 특히 언더바이럴 영역은 아직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부분이에요. 바이럴 콘텐츠는 사람 냄새가 나야 해요. 너무 기계처럼 느껴지면 바로 티가 나고, 소비자들은 그런 콘텐츠에 반응하지 않거든요.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말투와 뉘앙스, 콘텐츠 흐름은 아직 사람만이 설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AI와 플랫폼 변화 속에서 마케팅 실무자가 가져야 할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이제 실무에 AI를 얼마나 잘 접목하느냐가 실무자의 역량을 가르는 시대가 될 것 같아요. 같은 AI를 써도 누가 쓰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오니까요. 저희 팀도 기획서, 제안서, 콘텐츠 제작, 경쟁사 분석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어요.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반복되는 실무에서 효율은 분명하게 높아졌어요. 하지만 AI는 '도구'일 뿐, 그걸 다루는 사람의 감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마케팅 캠페인은 어떤 프로세스로 진행되나요? 기획에서 실행까지 과정이 궁금해요.
브랜드와의 첫 캠페인일 경우, 꼭 대면 미팅을 통해 브랜드의 현황, 제품의 USP, 마케팅 히스토리 등을 확인합니다. RFP 내용과 미팅 내용을 바탕으로 팀원들과 회의해 최적의 미디어 믹스안을 기획하고, 클라이언트 컨펌이 완료되면 캠페인 실행에 들어갑니다.
캠페인 진행 시에는 각 콘텐츠의 방향성과 에셋을 고려해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하고, 브랜드가 가진 강점을 어떻게 활용할지 논의하죠. 콘텐츠 제작은 내부 팀에서 기획부터 제작, 보고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해 빠르게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콘텐츠 제작도 내부에서 아이디어 기획부터 콘텐츠 제작 및 보고까지 모두 진행이 한 번에 가능하기 때문에 일처리도 매우 빠른편입니다.
캠페인 종료 이 후 다음 캠페인에 대한 제언사항으로 함께 리뷰하고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디벨롭 시켜가고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캠페인은 단연 메디폼 스카겔 연고 프로젝트예요. 이 제품은 본래 흉터 관리 연고였는데, 임산부 제왕절개 흉터나 아이 상처 등 기존 타깃은 너무 한정적이었죠. 그래서 저희는 시장을 조금 더 넓게 바라보고, 메인 키워드를 ‘여드름 흉터 연고’로 재정의했습니다.
당시엔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입과 턱 주변에 여드름이 많이 생기던 시기였어요. 그 흐름을 반영해 ‘마스크 여드름’, ‘여드름 흉터’ 등 관련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네이버 SEO 영역에서 키워드 점유율을 집중 공략한거죠.
검색 기반 마케팅만으로 끝낸 건 아니고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중심으로 리뷰 콘텐츠를 확장시켜 바이럴을 유도했죠. 그 결과,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약 7배 이상 증가했고, 실제 약국 매출도 눈에 띄게 상승했어요.
성과도 좋았지만, 이 캠페인에서 가장 의미 있었던 건 타깃을 확장하는 접근 방식이었어요. 하나의 제품을 가지고도 ‘누구에게 어떻게 먼저 다가가야 할지’를 전략적으로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가장 큰 파이부터 점령한 후, 점진적으로 타깃을 넓혀가는 방식으로 캠페인을 단계별 설계했습니다. 이후에는 흉터에 대한 다양한 니즈를 가진 소비자층을 위한 콘텐츠를 추가 집행했고요.
단일 타깃 중심의 접근보다, 시장 안에서 여러 타깃을 시계열로 설계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확장하는 전략이 좋은 성과로 이어져 무엇보다 기분 좋은 프로젝트였던 것 같아요!
🎙혹시 스킨케어 마케팅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나요?
현재까지 4년여 간 담당하고 있는 스킨케어 브랜드가 있어요. 전반적인 마케팅 기반이 부족한 상태에서 협업을 하게 된 터라 정량적으로 꾸준히 컨텐츠를 쌓아가며, 바이럴 기초 체력을 다지며 시작했죠. 꾸준한 캠페인 운영으로 어느정도 매출 성장이 이루어졌지만 소위 ‘한방’ 뜨는 드라마틱한 순간이 없는게 늘 아쉬웠어요.
그러던 중 마스크팩 제품이 출시되었고, 이때다 싶었습니다. 보통의 스킨케어 제품으로는 비주얼적 후킹이 어려워 컨텐츠에서 풀기 어려운데, 마스크팩은 명확한 B&A로 숏폼 컨텐츠로 풀기 좋겠더라구요. 차근히 다져놓은 마케팅 체력이 있었기에 SNS 전반에서 금세 반응이 올라왔습니다.
브랜드에서는 이 시점에 바로 다이소 입점을 진행하였는데, 여기에서 제대로 된 ‘대박’이 터졌어요. 유명 뷰티 트위터리안이 니들샷과 함께 쓰는 피부 루틴 케어로 제품을 소개했는데 이게 반응이 정말 터져버린 거에요. 전국 다이소와 올리브영 매장에 해당 제품이 연일 품절 되었고, 지금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마케팅까지 병행하며 성장하는 대박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이런 성공을 그냥 봤을 땐 ‘제품 하나가 잘 만들어졌나보다’, ‘컨텐츠 하나 잘 터뜨렸다’로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자세히 보면 상품 운영 전략 - 판매 채널 전략 - 꾸준히 쌓아온 마케팅 자산이 만들어 낸 유기적 성과 집합체라는 걸 알 수 있죠. 브랜드의 각 운영 파트와의 호흡도 너무 좋았고, 요행을 바라지 않은 정공법을 통한 성공인 만큼 짜릿함이 배가 되었던 사례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정말 인상깊은데요! 많은 브랜드들이 바라는 모범적 사례인 것 같아요.
🎙대행사와 최고의 성과를 내려면, 브랜드사는 어떤 점을 유념해야 할까요?
협력 관계사가 무엇을 잘하는지 잘 아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실제로 저희와 오래 함께하는 브랜드일수록 서로의 강점을 명확히 이해하기 때문에 호흡이 잘 맞을 수 밖에 없고, 그래서 성과도 장기적 관계도 잘 이루어 지거든요. 저희 회사의 특장점은 빠른 이슈 확산을 통한 바이럴 퍼포먼스에 있어요. 이 부분을 가장 잘 활용하려면 브랜드 측에서는 유저들이 반응할 만한 상품 기획, 프로모션, 마케팅 이슈를 만들어줘야 하죠. 최고의 성과를 내려면 각각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고, 깊은 의사소통을 진행해 컨텐츠는 더 날카롭게 정제해야만 하거든요. 그렇게 탄생한 컨텐츠는 확산력도 훨씬 좋아지고요.
핵심은 서로의 강점을 명확히 아는것,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 믿고 맡기는 것, 정확한 의사소통을 하는 거라 정리할 수 있겠네요.
🎙뷰티 마케팅에 있어 바이럴 마케팅이 가지는 의미를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브랜드가 자동차라면, 상품 기획이나 판매 채널 운영, 퍼포먼스 마케팅, 온보드 마케팅 같은 요소들은 자동차를 굴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름’이고, 바이럴 마케팅은 ‘엔진오일’로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엔진오일은 기름처럼 매일 신경을 쓰는 부분은 아니지만, 정기적으로 점검해주고 관리해줘야 하죠. 또 엔진오일을 넣어주지 않으면 엔진은 성능이 계속 감소하고, 결국 문제를 발생시키잖아요. 바이럴 마케팅도 이렇게 이해하면 돼요. 매일 신경쓰는 메인 파트는 아니지만, 정교하게 세팅한 브랜드의 활동들을 자연스럽게 풀어주고 그 수명을 늘려주는 거죠. 브랜드 이미지나 감도 유지를 위해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데, 바이럴은 그 흐름을 살려주는 숨은 조력자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고급차일수록 더 좋은 엔진오일로, 더 자주 교체하며 신경쓴다는 걸 브랜드와 바이럴 마케팅에도 대입해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며 발견한 소비자 인식 변화나 콘텐츠 소비 방식의 변화를 체감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현장에서 가장 크게 체감한 변화 중 하나는 이미지 중심에서 영상 중심으로의 전환이에요. 특히 짧고 임팩트 있는 숏폼 콘텐츠가 대세가 된 건 누구나 느끼는 변화일 거예요.
그런데 흥미로운 건, 숏폼이 대세 된 시장에서 오히려 텍스트 기반 콘텐츠에 대한 반응도 올라오고 있다는 점이에요. 짧은 영상 콘텐츠에 ‘절여진 뇌’를 정화하기 위해, 오히려 정제된 블로그 콘텐츠나 리뷰 글 같은 긴 호흡의 콘텐츠를 다시 찾는 소비자도 꽤 많아졌거든요. 특히 뷰티 업계에선 검색 기반 리서치와 사용자 리뷰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층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이 두 흐름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콘텐츠 포맷 못지않게 중요한 게 영상 안에 담기는 제품 특성이에요. 요즘 주목받는 제품들을 보면 풀리, 아렌시아, 비알머드처럼 제형 자체에 개성이 강하고, B&A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아이템들이 많아요. 숏폼 영상에서 몇 초 만에 시선을 사로잡으려면 이런 시각적 요소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최근에는 브랜드들이 콘텐츠 전략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상품 기획 단계부터 영상에 적합한 포인트를 고려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결국 소비자 앞에 어떻게 보여질지와 같은 마케팅적 시각으로 제품이 설계되고 플레이 되는 현재의 트렌드를 매우 흥미롭게 관찰하고 있답니다.
🎙최근 브랜드들의 마케팅에서 ‘잘 하고 있다’고 느낀 사례가 있다면요?
가장 기본이지만 여전히 중요한 건 브랜드의 색깔을 명확히 하고, 그 색을 SNS 콘텐츠에 잘 녹여내는 브랜드가 결국 주목받는다는 점이에요. 최근에는 특히 온드 미디어(Owned Media)를 잘 활용하는 브랜드들이 인상 깊었는데요, 대표적으로 스픽(Speak)과 선양소주를 꼽고 싶습니다.
스픽은 "틀려라, 트일 것이다."라는 메인 카피를 통해 영어 학습자들에게 ‘틀려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던졌어요. 단순히 제품이나 서비스 기능을 설명하기보다는 학습에 대한 용기와 동기를 전하는 방식이었죠. 더 흥미로웠던 건, 실제 담당자가 영어를 실수하는 모습을 콘텐츠로 보여주면서 브랜드가 먼저 틀리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는 거예요. 그 결과, 소비자들이 “나 같은 사람도 여기서 시작해도 되겠다”는 공감과 친근함을 느끼며 브랜드에 몰입할 수 있었죠.
선양소주는 정반대의 접근이지만, 마찬가지로 강력한 브랜딩을 보여준 사례예요. “짠, 중앙으로!”라는 시그니처 건배사를 중심으로 재치 있는 밈 콘텐츠를 확산시켰고, 그 자체가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정착됐죠.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조웅래 회장이 직접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소비자 댓글에 하나하나 답변을 달며 ‘사람’ 그 자체로 브랜드와 소통하는 모습이었어요. 그 진정성이 콘텐츠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따뜻하게’ 기억하게 만든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클라이언트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KPI나 기대치가 있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언제나 변함 없이 매출입니다. 이건 시대를 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바이럴 마케팅의 경우 브랜딩, 구매페이지 유입, 이슈확산 등 다양한 목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업로드 되는 컨텐츠 대한 인사이트(도달, 저장, 공유, 댓글 등)도 중요하지만 역시 무엇보다 중요한건 역시 매출이에요.
🎙클라이언트의 요청이 모호하거나 비현실적일 때 어떻게 조율하시나요?
모호할 경우엔 지체없이 소통을 해서 명확하게 만들어야 하고, 비현실적인 요청일 땐 정중하게 ‘가능한 선’에서만 제안해요. 처음부터 다 가능하다고 해놓고 나중에 못하게 되면 신뢰에 금이 가기 때문이에요. 때로는 '할 수 없는 걸 못한다고 말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해요.
🎙클라이언트와 신뢰를 쌓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쓰는 소통 방식이 있으신가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거예요. 클라이언트의 의도를 정확히 캐치해서 깔끔하게 캠페인을 정리해드리는 것만으로도 신뢰가 크게 올라간 경험이 많거든요. 실력으로 신뢰를 쌓은 다음엔 ‘사람 대 사람’의 관계를 다지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메신저나 메일도 좋지만, 직접 목소리를 듣는 유선 통화나 얼굴을 맞대는 대면 미팅을 자주 하려고 노력해요. 그리고 지속적으로 저희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성과가 좋았던 마케팅 레퍼런스를 자주 공유하며 잊히지 않도록 신경 씁니다. 바이럴 마케팅이야 말로 정말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정성’을 보일 수 있는 부분을 특별히 신경쓰고 있습니다.
🎙지금 마케팅 업계에서 실무자에게 가장 요구되는 역량은 무엇인가요?
다루는 전문 분야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무래도 ‘센스’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바이럴 마케팅을 하고 있다보니 컨텐츠 제작 능력도 매우 중요한데요. 이 부분에 있어서도 진행하는 브랜드에 대한 이해,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스토리를 플랫폼에 맞게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 스토리를 잘 담아내면서도 후킹 포인트까지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등 한끗차이의 센스가 무척이나 필요하거든요. 일반적인 마케팅 대행사에서 필요로 하는 카피라이팅 능력, B급 소재도 A급처럼 보이게 하는 디자인 감각, 짧지만 몰입감 있는 영상을 만드는 편집 능력 등 각 실무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도 당연히 필요로 하구요. 다만, 그 역량을 브랜드의 감도에 맞게 풀어낼 수 있는 ‘센스’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이외로는 이슈를 잘 대응하기 위한 상황대처능력이라던지, 유관부서 혹은 클라이언트와의 협업을 매끄럽게 완성하기 위한 의사소통능력도 갖추고 있다면 정말 좋습니다.
🎙후배 마케터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에 있나요?
저도 처음엔 “내가 만든 광고 영상이나 카피 한 줄로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이 일을 시작했어요.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더라고요. 매출, 전환율 같은 숫자가 모든 걸 판단하는 구조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낭만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작은 콘텐츠 하나가 브랜드의 성장을 이끄는 걸 수없이 경험했거든요. 저는 큰 대행사에서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더 큰 임팩트를 만들어내는 바이럴 업계에서 그런 경험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제 조언은 하나예요. 마케팅의 여러 영역 중에서 ‘내가 잘할 수 있는 무기’를 찾고, 그걸 누구보다 날카롭게 만드는 것. 그렇게 하면 이 업계에서 오래,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사업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대행사를 꼭 한 번 거쳐보시길 추천드려요. 사업의 A부터 Z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곳이고, 자본주의의 차가운(?) 현실도 대행사에선 제대로 배울 수 있습니다.
🎙 바쁜 일정 속에서도 커리어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나, 이사님만의 리프레시 방법이 있나요?
저는 마음가짐 자체를 아주 단순하게 가져가려고 노력해요. 일이라는 게 생각하고 고민할수록 오히려 수렁에 빠지기 쉽잖아요. 그래서 제 기본 마인드셋은 “그냥 하는 거지, 뭐.”입니다. 어떻게 보면 허무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이게 ‘오래 일할 수 있는 힘’이 돼요. 감정의 파고를 줄이고, 에너지를 흘려보내는 데 꽤 효과적이거든요.
그리고 주 2회 이상 꼭 구기 종목 운동을 하면서 체력과 멘탈을 동시에 챙기려고 합니다. 농구나 축구처럼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을 하면 잠깐이라도 일에서 벗어나 머리를 완전히 비울 수 있고, 그게 다시 업무 몰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더라고요. 일과 일상 사이의 리듬을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게 요즘 제 리프레시 방식입니다.
🎙오늘 긴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자유롭게 해주세요!
바이럴 마케팅이라는 영역은 밖에서 볼 때는 작아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브랜드의 분위기를 만들고 여론을 움직이는 ‘작지만 강한 힘’을 가진 분야에요. 그래서 더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 작고 강한 마케팅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현장에서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행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인터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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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터뷰는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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