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OTT 연구소입니다. 곧 3월, 봄이 다가온다고 하는데 여전히 날씨는 춥네요. 찬 바람만큼 저나 여러분을 움츠리게 하는게 있다면 그건 텅 비어버린 통장과 지갑 사정이 아닐까 싶네요. 우리가 2월에 연말정산을 목숨걸고 하는 이유도 거기 있으니까요.
저 역시 뉴스레터를 운영하면서 여러 OTT 플랫폼을 홀로 사용하다보니 비용 부담이 꽤 컸습니다. 새로 런칭하거나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는 해외 OTT는 점점 늘고 있고 개별 비용으로 따지면 크게 신경쓰일 돈은 아닌데 여러 플랫폼 비용을 더하면 무시못할 금액이죠. 그래서 요즘 핫하다는 OTT 공유 플랫폼을 두드려봤습니다.
광고는 아닙니다. 광고를 받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아직 영세한 뉴스레터이기에 내돈내산을 실천해 직접 느낀 점을 써봤어요.
🌭 OTT 공유 플랫폼? 사이트? 그거 먹는건가?
"나중에는 TV 채널처럼 OTT를 보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요?"
영화 글을 쓰는 웹진 모임에서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나왔던 얘기입니다. 저도 공감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이는 생각보다 빠르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TV가 아닌 OTT 오리지널 시리즈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OTT에 가입하지 않고는 트랜드에 뒤쳐지는 세상이 온 것이죠. 하지만 케이블 하나 가입하면 모든 채널을 볼 수 있는 TV와 달리 OTT는 각 플랫폼에 돈을 내야합니다. 부담이죠. 뉴스레터를 운영하는 제 입장에서도(운영한다고 하기엔 가끔씩 메일을 보내고 있지만 ^^;) 전체 비용을 생각하면 만만치 않은 금액입니다. 그래서 공유 플랫폼을 사용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이트
검색엔진에 'OTT 공유 사이트', OTT 공유 플랫폼'을 치면 많은 사이트가 뜹니다. 저는 그 중에서 가입자 수가 가장 많다고 알려진 '피클 플러스'와 '링키드'의 후기를 전할까 합니다. (내돈내산입니다. 아직 광고를 받기에는 너무 작은 곳이라 제가 직접 이용한 후기를 전합니다)
사이트 이용시 고려해야 할 점
- 사용자가 많은가
- 내가 자주 이용하는 OTT 채널의 공유 파티를 제공하는가
- 파티 해체에 따른 보상 및 이용관련 부분이 잘 정립되어 있는가
위 세가지는 가장 기본적인 부분입니다. 우후죽순으로 OTT 공유 플랫폼이 생기고 있지만, 사용자가 많지 않다면 매칭이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OTT 채널이 없는 곳이라면 난감하겠죠.(또한 사용자가 적으면 상대적으로 이용자가 적은 OTT 매칭이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공유 사이트에서는 4인 파티로 구성됩니다. OTT마다 최대 4인까지 동시 이용을 허용하기에 해당 프로필에 맞춰 이용하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파티장일 경우'와 '파티원일 경우'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파티장 - 내 통장으로 전체 금액을 결재하고 파티원들의 개별 사용 비용을 입금받는다(공유사이트에서 정산해서 입금됩니다). 하지만, 파티원이 나갈 경우 새로운 인원을 구해야하고(사이트에서 매칭), 비용에 관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파티원 - 정해진 파티에 매칭을 통해 참여하는 경우입니다. 파티장에게 정해진 비용을 사이트의 계좌를 통해 입금합니다. 다만, 이용자가 적은 경우, 매칭에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피클 플러스와 🍩링키드
저는 두 개의 사이트를 알아봤습니다. 다른 사이트의 경우, 이용자가 적어 매칭이 쉽지 않은 점이 있어 두 곳을 중점적으로 알아봤습니다. 저는 두 곳 모두 파티원으로 이용 중입니다.
피클 플러스
- 사용자가 많아 매칭이 쉽습니다 - 선호도가 높은 넷플릭스의 경우, 1시간 이내에 매칭이 됐고,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았던 티빙과 왓챠도 6시간 안에 파티에 가입할 수 있었습니다.
- 매칭이 되면 아이디와 멤버 프로필, 내가 정한 닉네임과 내 프로필(이름을 동일하게 설정하지 않으면 이용불가), 비밀번호 등을 공유받습니다. (직접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해야 함)
- 비용이 링키드에 비해 저렴합니다(OTT 별로 월 500원 ~ 1000원 사이).
- 파티 해체 시 파티장의 경우, 즉시 자동매칭을 받을 수 있고, 파티원의 경우, 미리 결재한 금액(한달치)에서 남은 날짜가 자동 취소되어 환불받음.
- 사용자가 많은건 장점이지만, 사용가능한 OTT 숫자가 적습니다 -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 디즈니플러스, 라프텔(웹툰 공유 사이트)
링키드
- 사용자가 많아 매칭이 쉽습니다. - 저는 애플 TV와 아마존 프라임을 매칭했는데 매칭에 하루를 넘기지 않았습니다. 애플의 경우 '애플 뮤직', '애플TV', '애플 One' 서비스를 구분해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 사용방법은 피클 플러스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 매칭이 되면 아이디와 멤버 프로필, 내가 정한 닉네임과 내 프로필(이름을 동일하게 설정하지 않으면 이용불가), 비밀번호 등을 공유받습니다.(카카오톡으로)
- 피클 플러스와 크게 차이나진 않지만 비용이 조금 더 비쌌습니다.
- 링키드는 자체 '링키드 머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안에서 현금처럼 사용하며 보증금과 '파티 종료 리워드', '파티 해산 보상금', '파티 탈퇴 보상금' 등을 해당 머니로 받을 수 있습니다.
- 사용자가 다른 군소 플랫폼보다는 많지만 매칭이 선호 OTT마다 차이가 납니다.
-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티빙, 웨이브, 왓챠, 프라임 비디오(아마존), 애플, 라프텔, 테니스TV, 닌텐도, 윌라, 오피스365, 네이버 플러스를 이용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공유 사이트의 아쉬운 점
- 공유 사이트에서 대부분 이용자는 파티원으로 참여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파티장이 적습니다. 그만큼 매칭에 시간이 걸립니다.
- 피클 플러스는 이용자가 많아 매칭에 드는 시간이 적지만, 이용 가능한 사이트가 적습니다.
- 반면, 링키드는 많은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좋지만, 그만큼 파티장도 분화되어 있어 매칭에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 현재 해당 사이트들은 관련 법규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른바 '그레이 존'이지요. 이러한 상거래 활동이 불법은 아니지만, 합법도 아닙니다. 향후 법령 제정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 HBO 맥스와 같은 서비스가 새롭게 런칭될 경우, 해당 OTT를 각 사이트에서 이용할 수 있을지 여부도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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