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먹히는 치킨 게임, OTT 인수 경쟁

OTT 연구소 스물 다섯번째 보고서 - OTT들의 인수 경쟁, 그 끝은?

2021.06.09 | 조회 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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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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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TT 연구소입니다. 한 주 잘 보내셨나요? 6월입니다. 새로운 2021년의 절반이 시작되는 달이네요. 다들 힘차게 출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최근에 중요하게 이야기됐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MGM 인수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과연 승자는 누가 될까요? 넷플릭스? 디즈니? HBO? 아마존?
과연 승자는 누가 될까요? 넷플릭스? 디즈니? HBO? 아마존?

 


🦁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MGM 인수

출처 : 더 랩(The Wrap) 홈페이지
출처 : 더 랩(The Wrap) 홈페이지

 

지난 5월 26일(미국시각)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세계적인 영화 제작사 MGM(Metro Goldwyn Mayer)을 84억5000만달러(약 9조5000억원)에 인수했다는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국내 언론에서는 아마존 프라임의 MGM 인수로 인해 MGM 대표 콘텐츠인 '007' 시리즈가 OTT에서 개봉할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보도했었습니다. 완전 인수가 끝나는 올해 연말에 가야 확실한 결과를 알 수 있겠지만, 아마존에서는 <007> 기존 입장을 존중하는 뜻으로 극장 개봉 원칙을 지키기로 했다고 하네요.

물론 그 점도 흥미로운 관심사이지만, 세계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MGM 콘텐츠 대부분을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OTT 서비스로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007>, <록키>, <툼레이더>, <폴터가이스트>, <크리드>, <로보캅> 등 이미 흥행했던 시리즈(리부트, 리메이크 가능성이 높은 작품의 판권)과 함께 <양들의 침묵>, <성난 황소>, <12인의 성난 사람들>, <델마와 루이스> MGM이 할리우드에 남긴 걸작선, <파고>, <핸드 메이즈 테일> 등 검증된 드라마 등을 볼 수 있게 됩니다. 

MGM의 대표 콘텐츠들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MGM 북미 최고 흥행작이자 역사에 남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포함해 <사랑은 비를 타고>, <오즈의 마법사>와 같은 일부 작품은 판권이 워너 미디어에 있어 이번 협상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하네요.

하지만 MGM은 이름값과는 달리 부채도 많고, 흥행에 실패한 적도 많은 곳입니다. 아마존이 왜 이들을 인수한걸까요? 

아마존 뿐만 아니라 HBO, 디즈니 등은 자신의 OTT에 경쟁력을 실어줄 미디어 업체들을 인수하는데 혈안이 돼 있습니다. MGM 역시 다른 기업에서 인수를 타진했지만, 가장 높은 금액을 부른 아마존의 품으로 들어가게 된거죠. 

 

아마존 입장에서는 두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돈은 많은데 콘텐츠 경쟁력이 떨어지는 점을 보완할 수 있다', '경쟁사에 좋은 콘텐츠를 넘기지 않아 경쟁에 유리해졌다'라는 점이죠.

현재 인수 합병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참고 링크 - 시장 동향 보고서 1시장 동향 보고서 2)

  •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아마존) 😍 MGM
  • 디즈니 플러스(디즈니) 😍 20세기 폭스+마블+픽사
  • HBO 맥스(워너브라더스+AT&T) 😍 뉴라인 시네마+HBO+카툰네트워크(이상 계열사)+디스커버리(디스커버리 합병후 '디스커버리 플러스' OTT 자체 운영중)
  • Peacock(컴캐스트 계열 - 유니버셜 픽쳐스) 😍 드림웍스+포커스
  • 파라마운트 플러스(파라마운트) 😍 인수 진행중
  • 콜럼비아 트라이스타(소니 픽쳐스) 😍 인수 진행중 
  • 넷플릭스 😍 인수 진행중

넷플릭스가 올 2월 기준으로 가입자 2억 명을 돌파했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1억 7500만 명 수준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요즘 미디어 시장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죠. 기존에 미디어, 드라마, 영화로 돈 좀 만졌던 곳들이 넷플릭스와의 콘텐츠 계약을 종료하고 자체 OTT를 출범시키면서 후발 주자들이 뒤를 쫓아오는 상황입니다.

세계적인 인지도와 인프라, 좋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닌 1위 넷플릭스와 달리, 아마존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원래부터 미디어 사업을 하던 곳이 아니죠. 그래서 콘텐츠와 경쟁사들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인수를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007 스펙터> 스틸컷
<007 스펙터> 스틸컷

 

대부분 미국 회사인 OTT들의 경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장은 단연, 북미 시장입니다. 이들은 '북미 시장에서 밀리면 다른 곳에서도 밀린다'라고 여기며 치열하고 몸집 불리기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결국, 콘텐츠 질과 함께 충분한 양이 확보되어야 경쟁이 가능할거라는 예상이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부사장 마이크 홉킨스는 "MGM의 재산과 영화 등 여러 유산을 지키면서 더 나은 접근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아마존에서 MGM 작품들을 통해 '최고의 스토리텔링' 의 강한 힘을 불러일으켜 보겠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NBC 뉴스 기사, 더 버지 기사)

미국 정부의 최종 검토와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 11월이나 12월 쯤에 새롭게 변한 아마존 프라임이 MGM과 어떤 콘텐츠를 새로 선보일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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