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TT 연구소입니다. 한 주 잘 보내셨나요? 여름이 한 걸음 더 다가왔습니다. 지난해 여름 코로나19로 인해 개최될 예정이었던 스포츠 대회 3개가 1년 연기됐죠. 올해도 코로나 상황은 여전히 안 좋지만 대회는 열릴 예정입니다. 유로 2020, 코파 아메리카, 그리고 2020 도쿄올림픽이 그 주인공이죠.
그런데 올해는 뭔가 다른 느낌입니다. 뭐랄까요? 이제 스포츠도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 못 보는 느낌? 평소 같았으면 공중파에서 전 경기를 생중계 했을텐데 이번 유로 2020은 한 국내 OTT에서 독점 생중계하고 있습니다.
OTT가 스포츠도 장악하는 걸까요? OTT와 스포츠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 OTT의 스포츠 진출 & 유료 구독채널의 등장
※ 지난달 3일 21회 보고서(OTT 시장 들여다보기. 세번째)에서 OTT의 스포츠 시장 진출에 관해 간략히 알아봤습니다. 이번 내용은 해당 보고서와 겹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감안하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부분 OTT는 영화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최소한 우리나라 시청자들은 그렇게 느끼고 있죠. 하지만 해외는 조금 다릅니다. 특히, 미국은 PPV(Pay Per View) 방식을 오래전부터 적용하고 있어 '돈이 없으면 TV를 볼 수 없다'라는 인식이 강하고 이후 여러 형태의 OTT가 발전하는데 큰 영향을 줍니다. 한마디로 돈내고 TV를 보는데 어색함이 없는 거죠.
반면 유럽에서 스포츠를 볼 때, 돈을 내고 본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미국에서 스포츠가 산업이라는 측면이 아주 강한데 반해, 유럽은 산업의 측면도 강하지만, 여전히 '스포츠는 문화다'라는 생각이 많은 이의 머릿속에 강하게 남아있죠.
최근에 논란이 일었던 유러피언 슈퍼리그를 포함해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창설 시기에도 가장 문제가 된 부분은 중계권입니다. 유럽 축구팬들은 "아니! 공짜로 나오던 축구 중계를 돈 내고 보라고?"라며 당시 EPL의 스카이스포츠 중계를 비난했죠. 지금도 여전히 반감이 큽니다. 이번 슈퍼리그 사태도 DAZN이 자사 OTT를 통해서만 중계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엄청난 반대에 부딪힌거죠.
이번 유로 2020 대회는 현재 tvN과 XtvN, 티빙을 통해 시청 가능합니다. 티빙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번 대회 51경기 중 20경기는 자사 OTT 티빙에서만 독점 생중계한다고 하죠.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조별 예선 경기는 TV 채널로 방송하고 16강 토너먼트 이후부터 OTT 중계로 전환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가지 분명한건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독점 중계한 스포티비에 비해서는 조금 낫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스포티비 하이라이트를 본 축구팬이라면 "스포티비 나우 7900원"이라는 광고 문구를 본 적이 있을 거에요. 유료 중계에 관해 설왕설래가 있었지만, 콘텐츠만 괜찮다면 돈을 지불할 수 있다는 게 중론이었습니다.
다만 스포티비는 중요 경기 유료 전환 이후, 하이라이트를 오후 늦게 올려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티빙과 tvN 스포츠는 하이라이트 영상을 경기 종료 직후에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료 중계와 스포츠의 구독 서비스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돈을 내고 볼만큼 중계를 잘하고, 좋은 콘텐츠를 구현해내는가' 여부입니다. 캐스터 배성재, 해설위원 이동국, 서형욱 등을 영입했지만 배성재 캐스터를 제외하고는 평가가 좋지 않았습니다. 좀 더 역동적이고 텐션 높은 해설이 최근 유행하고 있는데 2명의 메인 해설위원은 그런 면에서 진행 실력이 부족하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반면 축구 유튜버 김진짜는 적절한 정보 전달과 해설, 밝은 목소리 등이 장점으로 꼽히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웨이브에서 프로야구 전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스포츠 중계의 유료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얼마나 확실한 콘텐츠를 제공하느냐가 유료 구독 성공을 가르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입니다.
🎪 뉴스는 나왔는데…진짜 가을인가요?
디즈니 플러스 한국 런칭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난 1일 매일경제에서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 "그동안 디즈니 플러스는 한국 서비스 파트너가 될 통신사를 물색하고 있었고 LG 유플러스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습니다.
기사에는 디즈니 플러스 한국 런칭 시기를 올 가을, 9월쯤으로 보고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앞당겨질수도 있다고 생각되기는 한데 확실한 후속 보도나 공식 입장 발표는 없는 상황입니다.
디즈니 플러스에 관해 궁금하신 부분이 있다면 OTT 들여다보기, 두번째 보고서 내용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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