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구독자님, 재택근무 좋아하시나요?
아마 좋아하실 거예요. 출퇴근 없이 여유롭게 시작하는 아침, 중간에 빨래도 돌리고, 까다로운 상사의 시선에서 자유로운 하루. 2024년 조사에서 미국 근로자의 80%가 재택근무를 가장 행복한 근무 형태로 꼽았어요. 급여를 4~10% 깎아서라도 지키고 싶다는 사람도 많았고요. 재택근무를 빼앗는 건 이제 사실상 복지 삭감이에요.
그런데 이달 초, 《Science》에 실린 논문 하나가 이 '행복'에 불편한 질문을 던졌어요. 미국인 58만 8,322명의 데이터를 13년간 추적한 결과, 재택근무가 정신건강 악화의 3분의 1을 설명한다는 거예요. 우리가 그토록 사랑하는 재택근무가, 조용히 우리의 정신건강을 갉아먹고 있었다는 건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이건 "사무실로 돌아가라"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우리가 좋아하는 것과 우리에게 좋은 것 사이에 생각보다 큰 간극이 있고, 그 간극의 비용은 너무 천천히 쌓여서 본인이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이야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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