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일어날 수 있는 비결

2021.03.24 | 조회 6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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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세모오네모

찰나의 순간을 기록합니다.

평일 아침 5시 50분에 일어난지도 어느덧 세 달이 지났다. 그 전에도 물론 5시대에 몇 번 일어나긴 했지만 들쑥날쑥이었다. 그런 내가 이렇게 꾸준히 일찍 일어날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 그건 일찍 잠들어서다.(라고 끝낸다면 이 글은 여기서 끝난다.)

일찍 잠들면 일찍 일어날 확률이 높지만 마음만 먹으면 평소보다 더 잘 수도 있다. 주말에 그러지 않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싫은 까닭은 일어나도 하고 싶은 게 없어서다. 평일에는 가기 싫은 회사에 출근해야하고, 주말에는 쉬고 싶을 뿐 또 다른 일을 벌리고 싶지 않다.

스티븐 잡스의 뒤를 이어 애플 CEO가 된 팀 쿡은 3시 45분에 일어나 한 시간 가량 이메일을 확인하고 고객 리뷰를 살펴본다. 우리 관점에서 본다면 '그때 일어나서 일을 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팀 쿡 정도 위치가 되면 막상 출근할 때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을 것이다.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 것은 꼭 글로벌 CEO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 주변에도 많다. 바로 아빠들. 퇴근하고 나서는 아이와 놀아줘야 해서 시간 확보가 힘들고, 주말에도 아이가 놀고 싶은 곳에 가야하니 좀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가 힘들다. 물론 아내와 상의를 해서 저녁이나 주말 시간을 확보해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그런 시간들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그래서 많은 아빠들이 아무도 깨지 않는 출근 전 시간을 절실히 원한다. 물론 '하고 싶은 게' 있는 아빠에 한해서다. 예를 들어 회사를 다니면서 스마트스토어 부업을 준비하고 있다던가, 이직을 위해 따로 공부를 하고 있다던가. 아니면 배우고 싶은 분야가 있는 경우가 그렇다. 

하고 싶은 건 누구나 많다. 그러나 절실하게 하고 싶은 걸 묻는다면 손에 꼽는다. 일찍 일어나는 것 일에 실패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하고 싶은 게 많을 뿐 그것이 절실하지 않다. 아침이 절실하지 않다는 건 꼭 아침이 아니더라도 활용 가능한 다른 시간대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이를 키우는 아빠들처럼 아예 다른 시간대를 활용하지 못하거나, 아니면 퇴근 후에 아무리 시간이 많아도 효율이 떨어지는 것을 알아차린다면 아침 시간은 꿈을 이루기 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여전히 '나는 퇴근하고나면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아침 시간은 수 많은 시간 중에 하나의 선택지에 불과하다. 그런 사람들은 꼭 아침에 일어날 필요가 없는데도 다른 사람들을 따라 아침에 일어나고 싶은 것이 아닐까.

내가 석 달 넘도록 아침 일찍 일어나는 이유는 독서와 신문 읽기 때문이었다. 과거에는 만만했다. 책은 언제나 읽을 수 있고 신문도 시간이 나면 보면 된다고. 

그런데 알고 보니 언제나 읽을 수 있다는 건 언제나 읽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었고, 시간이 나면 보는 건 신문이 아니라 넷플릭스가 우선순위였다. 그때부터 나를 직시했다. 믿지 말자고.

아침 시간이 절실한 사람들에게는 남들보다 하루를 먼저 시작한다는 건 굉장히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러나 반대로 피곤함만 느낀다면 '나는 아침 시간이 절실한가?'라고 스스로 물을 필요가 있다. 

하고 싶은 것을 이루기 위해 꼭 아침일 필요는 없다. 반면 다른 시간대를 활용할 수 없거나 효율이 극도로 떨어진다면 그때 아침 시간은 대안이 된다.

마감 한 시간 전에 쓰는 글과 하루 전에 쓰는 글은 긴장감이 다르다. 아침 시간도 그렇다. 대안이 있으면 다른 일을 먼저 해도 된다. 그중 하나는 푹 자는 일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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