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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bbles | 1월호]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

먼가 작고 귀여운 녀석들 / 르네 마그리트

2024.01.08 | 조회 3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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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bbles

바닷가의 조약돌을 줍듯 각자의 취향을 수집해요. 우리의 취향 수집에 함께할 돌멩이들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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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토 / 취향저격 화가들🎨(2)

민짱 / 먼가 작고 귀여운 녀석들


  • 먼가 작고 귀여운 녀석들

안녕하세요! 2024년! 새해! 새 마음가짐!으로 돌아온 민짱입니다. 다들 2023년은 잘 보내주었는지요? 저는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파티를 하며 24년을 맞이했답니다. 그럼 24년 첫 레터 시작해 볼게요💌

여러분은 귀여운 것들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저는 귀여운 것들을 보면 한 입에 먹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답니다. 귀여운 것이 세상을 구한다!라고 여기는만큼, 귀여운 소품들이나 귀여운 캐릭터들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제가 사랑에 빠진 아이들을 소개해 보고자 해요.

오늘 소개할 친구들은 요즘 핫한 캐릭터인데요! 바로 먼작귀 입니다!! 먼작귀는 ‘먼가 작고 귀여운 녀석들’의 줄인 말이에요. 먼작귀는 한국어로 번역된 이름이고, 일본에서는 ‘何か小さくてかわいいやつ (치이사쿠데 카와이이 야츠)’를 줄여서 ‘치이카와’라고 부릅니다.

먼작귀는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 나가노 작가에 의해서 탄생됐어요. 작가가 ‘이렇게 살고 싶다’며 올린 낙서로부터 시작하여 현재는 애니메이션까지 방영하고 있어요. 참고로 나가노 작가가 탄생시킨 캐릭터는 치이카와 말고 또 있는데, 이 캐릭터 역시 제가 사랑하는 아이기 때문에 이것도 곧 소개해 드릴게요.

위에서부터 하치와레(가르마), 치이카와, 우사기(토끼) 입니다💖
위에서부터 하치와레(가르마), 치이카와, 우사기(토끼) 입니다💖

먼작귀라는 이름도 좋아하지만, 저는 치이카와라는 이름이 더 친숙하여 레터에서는 ‘치이카와’로 부르겠습니다! 치이카와에는 꽤 많은 캐릭터들이 나오는데 그중에서도 주 캐릭터인 치이카와, 하치와레(한국 이름 가르마), 우사기(토끼)가 있답니다. 다들 너무 작고 귀엽게 생기지 않았나요? 제 최애는 치이카와인데, 치이카와의 멍청미를 사랑한답니다.

그런데 캐릭터들의 귀여운 모습과는 달리 치이카와 세계관은 꽤 삭막해요. 치이카와족은(치이카같은 형상을 한 또 다른 아이들) 제초나 토벌과 같은 노동을 해서 보수를 받으며 살아가요. 이런 귀여운 아이들이 노동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니, 꽤나 현실적이고 삭막한 설정인 것 같지 않나요?😭 특히 몬스터 토벌로 보수를 받기도 하는데, 여기서 몬스터가 치이카와족의 몸을 빼앗기도 하는 등 다크 판타지스러운 면도 있답니다. 저는 처음에는 치이카와의 외형만 보고 좋아하게 됐는데, 애니메이션 스토리가 생각보다 기이해서 더 끌리게 됐어요.

귀여운 녀석들...

귀여운 치이카와의 매력은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게 된답니다. 저는 치이카와를 너무 사랑해서 거의 모든 소지품에 치이카와를 치장하고 다니고 있어요. 제 애장템들도 곧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하치와레의 혼잣말 송을 남기며 레터를 마칩니다! 정말 귀여우니까 반드시 재생 버튼을 누르고 하치와레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 취향저격 화가들🎨(2)

안녕하세요. 제토입니다:) 연말연초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내셨나요? 저는 이제 유럽 생활을 마무리하는 중입니다. 아쉽기도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설레기도 하네요. 오늘도 이어서 제가 좋아하는 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르네 마그리트 정말 좋아합니다. 이름만 들으면 그게 누구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같은데요. 그림을 보고 나면 ‘아,  사람이구나’ 하실 거예요. 

<피레네의 성>, <골콩드>, <사람의 아들>
<피레네의 성>, <골콩드>, <사람의 아들>

벨기에 마그리트 미술관에서 그의 그림을 처음 보았는데요. 그림 하나하나 뻔한 것이 없었어요. 어디서도   없는 그림들!  그림에 그의 상상력이 더해져있어서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마그리트 하면 초현실주의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초현실주의는 초현실적이고 이성의 굴레를 벗어난 것을 추구하는 예술 운동을 말합니다. 다다이즘의 자세를 이어받았다고 평가받기도 해요. 1차 세계대전 이후 인간의 논리와 이성에 회의를 느낀 일부 화가들을 중심으로 기존 질서와 전통을 탈피하고 비도덕, 비예술적인 것을 지향하는 움직임이 생겨났는데, 그게 바로 다다이즘입니다. 초현실주의도 이와 비슷하게 규칙이나 이성보다는 인간의 상상력에 초점을 맞춘 활동을 많이 했죠. 대표적인 초현실주의 예술가에는 막스 에른스트, 살바도르 달리, 마르셀 뒤샹 등이 있답니다.

<연인>, <The Listening Room>
<연인>, <The Listening Room>

초현실주의의 대표적인 기법으로는 데페이즈망 있습니다. 있어서는   곳에 물건이 있는 표현을 의미합니다. 마그리트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데페이즈망을 활용했는데요. 물건을 새로운 장소에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맥락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배치 주로 했습니다. 일상적인 오브제를 일상적인 배경에 배치하기는 하지만  조합이나 맥락은 결코 일반적이지 않은 것이죠!

마그리트의 그림은 보는 이로 하여금 상상력과 질문을 불러일으킵니다. 대표적으로 <이미지의 배반>이 있는데요. Ceci n'est pas une pipe(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고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분명 파이프 그림인데 왜 파이프가 아니라는 것일까요? 이것이 그림일 뿐 실제 파이프가 아니기 때문이며, 그림은 화가의 시각에서 바라본 대로 그린 재현이고 화가가 사유한 파이프의 이미지를 표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그의 작품은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 본질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미지의 배반>
<이미지의 배반>

2020FW 시즌에는 루이비통이 남성복에서 르네 마그리트에 대한 오마주로 컬렉션 발표하기도 했어요. 개인적으로는 마그리트를 연상시키는 배경에서 모델들이 패션쇼를 진행하는  자체가 데페이즈망 같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초현실주의 기법과 같은 쇼라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어요.

Louis Vuitton 2020 FW
Louis Vuitton 2020 FW

일상적인 것을 특별하게 만든다는 점이 제 마음을 더 움직인 것 같아요. 마그리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이걸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하는 새로운 시각을 얻게 돼요. 반복되고 익숙한 것들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것을 새롭게 만든다는 점에서 일상에서도 배워야 할 태도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부쩍 추워진 날씨에 건강 유념하시고 매일 새로운 행복감을 찾는 날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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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짱🌈
: 이 세상의 귀여운 모든 것들을 사랑합니다!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제토🧚 : 주로 갓생을 추구합니다. 밖으로 쏘다니는 외향 인간.
주민💎 : 언젠가는 알게 되겠죠, 고양이가 우주 최고입니다.
온다🫧 : 직업은 트래블러, 취미는 여유와 낭만 사이에서 유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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