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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봐요🎞📚

[10월호] 이별의 이유는 사실 하나야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내가 좋아하는 OOO 친구들

2024.10.07 | 조회 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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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bbles

바닷가의 조약돌을 줍듯 각자의 취향을 수집해요. 우리의 취향 수집에 함께할 돌멩이들을 찾습니다.

구독자님, 반갑습니다!

10월은 또 어떤 이야기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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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

제토 / 새드엔딩이 좋더라🥺 (4)
민짱 / 나… 너 좋아하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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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드엔딩이 좋더라🥺 (4)

안녕하세요. 2 만에 돌아온 제토입니다. 지난번 레터는 재미있게 보셨나요? 오랜만의 새로운 분들의 취향과 생각을 공유할  있어 기뻤답니다. 혹시라도 저희에게 글을 보내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든 편하게 연락 주세요😙 오늘도 제가 좋아하는 이별 영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어요!

오늘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한국에서 2020년에 <조제>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답니다.  작품을 2023 3월에 아트나인에서 진행한 ‘2023 재팬무비페스티벌 사랑의 기원에서 봤어요. 전부터 보고 싶었지만 아껴 두고 있던 작품이었는데 마침내 영화관에서 만날  있었답니다.

공식 포스터
공식 포스터

대학생 츠네오는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동네에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할머니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어느 , 내리막길에서  유모차를 잡아주게 되고  안에 타고 있던 조제를 마주칩니다. 이를 계기로 조제의 집에서 밥을 자주 얻어먹게 되는데요. 조제는 장애가 있어 걷지 못하기 때문에 할머니가 산책을 시켜주던 것임을 알게 되고 그녀와 점점 가까워집니다. 츠네오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조제가 마음의 문을 닫으면서 둘은 다시 보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조제의 할머니가 돌아가신  알게  츠네오가 조제를 다시 찾아가면서 둘은 정식으로 만나게 되는데요.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행복하게 연애를 하지만 사소한 감정들이 쌓이면서 헤어지게 됩니다.

조제는 약간은 신경질적으로 보이지만 솔직하고 자신만의 생각이 뚜렷한 사람입니다. 이별을 예감한 마지막 여행의 대화에서 그녀가 혼자서 담담하게 겪어낸 인생이  나타납니다. 원래 혼자일 때는 몰랐던 고독이나 외로움의 감정을 함께하고 나니 '내가 외로웠던 거구나' 깨달았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말들인 것 같아 와 닿아요.

마지막 여행, 물고기 호텔에서
마지막 여행, 물고기 호텔에서

외로웠겠다.

츠네오

별로 외롭지도 않아.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그냥... 천천히, 천천히 시간이 흐를 뿐이지. 난 두 번 다시 거기로 돌아가진 못할 거야. 언젠가 네가 사라지고 나면, 나는 길 잃은 조개 껍질처럼 혼자 깊은 해저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겠지. 그래. 그것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아. 

조제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이 사라져 혼자가 되더라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조제는 남자친구가 생기면 동물원에서 호랑이를 보고 싶었다 했는데요.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면 안길  있으니까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을 보고 싶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그런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평생 진짜 호랑이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요. 그리고, 츠네오와 진짜 호랑이를 보았습니다.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일을 해냄으로써 그녀가 무엇이라도 극복할  얻은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연애에서 그에게 일방적으로 의지하기만 한 게 아니라, 자신이 원하던 것을 이루면서 추억하며 살아갈 기억을 만들어간 것이 참으로 조제답습니다.

호랑이를 보러 간 조제와 츠네오
호랑이를 보러 간 조제와 츠네오

그녀의 단단해진 내면은 이별 후의 장면에 더욱  드러나는데요. 조제는 혼자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다니면서 동네를 누빕니다. 영화 초반에 할머니가 끌어주는 유모차로 산책을 하고, 츠네오가 업어주던 모습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낯설고 무서운 것으로 가득하던 세상에 츠네오와의 이별로 성장을  그녀가 독립적이고 당당한 존재로 성장한  같아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 같은 이유로 이별 영화를 좋아해요. 이별은 누구에게나 힘들고 하기 싫은 일이지만 시간이 지나 그것을 겪어내고 나면  단계  나은 사람이 됩니다.

혼자 동네를 돌아다니는 조제
혼자 동네를 돌아다니는 조제

 영화에 대한 이동진 평론가 말을  좋아합니다. 오랜만에 이 글을 꺼내 공유하면서 이번 레터를 마무리할게요. 오늘도 고맙습니다 💭🤍

모든 이별의 이유는 사실 핑계일 확률이 높습니다. (중략) 도망쳐야 했던 것은 어느 시절 웅대한 포부로 품었던 이상일 수도 있고, 세월이 부과하는 책임일 수도 있으며, 격렬하게 타올랐던 감정일 수도 있을 겁니다. 우리는 결국 번번히 도주함으로써 무거운 짐을 벗어냅니다. 그리고 항해는 오래오래 계속됩니다. 그러니 부디, 우리가 도망쳐 온 모든 것들에 축복이 있기를. 도망칠 수밖에 없었던 우리의 부박함도 시간이 용서하길. 이 아름다운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마지막 장면에서 처음으로 머리를 깨끗하게 묶은 조제의 뒷모습처럼, 결국엔 우리가 두고 떠날 수밖에 없는 삶의 뒷모습도 많이 누추하진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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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너 좋아하냐?😳 (4)

안녕하세요! 지난주에 제 친구 나비 양의 글은 잘 읽으셨나요? 제가 사진을 찍으러 다닐 때 함께 다니는 친구 중 한 명이에요. 그리고 저와 알고 지낸지 가장 오래된! 제일 좋아하는 친구이기도 하고요. 나비 양의 취향이 잘 전달되었길 바라며, 이번 시리즈의 마지막 레터 시작합니다!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사람 3명을 소개하려고 해요. 각각 🧚, 💎, 🫧 입니다! 이 세 친구를 좋아하는 이유는 배울 점이 참 많기 때문이에요.

🧚

먼저 🧚양 입니다. 🧚양은 3편에서 얘기했던 열심히 사는 사람에 가까워요. 정말 갓생을 사는 친구거든요. 자신의 진로에 맞는 활동들을 스스로 찾아보고 참여해요. 그것도 꾸준하고 열정 가득하게요! 항상 다음 단계로 올라갈 계획을 하고 있더라고요. 이런 열정과 추진력이 정말 부러워요. 저는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하다가도 금방 시들어 버리는 편인데 🧚양은 항상 불타 있어요. 그리고 🧚양이 좋은 이유는 이것뿐만이 아니에요. 저는 그녀의 마인드를 존경합니다. 걱정되는 일이나 고난이 생겨도 ‘뭐 어떻게 해, 이미 일어난 일인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대화하면서 저와 다르게 성숙하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이 친구의 마인드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답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양은 패션 감각도 남다르답니다. 겉모습부터 내면까지 멋있는 🧚양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친구들 중에 한 명이에요!

💎

💎양은 저와 정말 반대인 친구예요. 원래 성격이 반대일수록 서로 끌린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이 친구가 정말 마음에 들었답니다. 마치 제가 간택을 한 거죠(?) 💎양은 잔잔한 호수 같은 사람입니다. 평소에 리액션이나 행동이 정신없는 저와는 달리 💎양은 차분하고 조용합니다. 그리고 굉장히 이성적이에요. 그래서 제가 좋아합니다. 언제는 제가 막~ 또 쓸데없는 고민과 걱정을 💎양에게 털어놓고 있었어요. 💎양은 그런 저에게 담백한 응원과 함께 해결책을 제시해줘요. 나중에는 저에게 그러더라고요. 본인이 너무 공감 없이 냉철하게 답해주지 않았냐, 반응을 이렇게밖에 못 해서 미안하다고요. 그런데 저는 평소 감정적인 저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어서 오히려 고마웠어요. 💎양과 함께 있으면 저도 차분함을 배워가는 기분이거든요! 그리고 💎양은 항상 묵묵하고 조용하게 저를 응원해 주는 친구라서 참 고마워요. 제가 ‘어떻게든 해내는 사람’이라고 하더라고요. 이 말을 지금까지 가슴속에 새기면서 지내고 있답니다. 저의 자존감 지킴이죠!

🫧

마지막으로 🫧양입니다. 🫧양 또한 배울 점이 참 많은 친구예요. 이 친구는 아는게 많고 생각이 깊어요. 글로 표현하는 능력도 뛰어나고요. 이 친구도 자신의 꿈을 위해서 진취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친구예요. 어릴 적 꿈과 목표를 위해 스스로 돈을 모아서 1년 반 동안 해외에서 살아가 는게 말이 되나요?! 정말 용기 있고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이 외에도 🫧양의 이성적인 사고와 판단력을 존경합니다. 저는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이 계획에서 어긋나면 당황하고 두려워해요. 그런 저에게 🫧양이 조언을 해줬습니다. 본인은 모든 일의 예상 범위를 넓게 잡는 편이라고요! 그 이후로는 저도 뭐든 넓게 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덕분에 걱정이 많은 성격을 조금씩이나마 개선해 나가고 있어요. 저와 🫧양을 동물로 표현하자면 각각 강아지와 고양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양에게 제가 매달리는 편이랍니다.

혹시 이렇게 다 읽고 나니 누구인지 감이 오시나요? 저희 각자의 소개 글을 봤다면 눈치채셨을 텐데요. 오늘 소개한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바로 Pebbles 멤버들입니다! Pebbles 친구들은 정말 제가 닮고 싶은 친구들이에요. 이 친구들과 뉴스레터를 같이 발행한다는 게 영광스러울 정도입니다. 또한 레터를 매주 읽으면서 Pebbles 친구들의 몰랐던 취향까지 더 알아갈 수 있어서 레터 발행이 늘 기대되고 즐거워요!

이런 Pebbles를 향한 저의 고백 아닌 고백과 함께 이번 주 레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앞으로의 이야기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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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어스

페블스와 이야기해요 💬

➡구글폼

여러분의 조약돌을 기다리고 있어요 💌

 


민짱🌈
: 이 세상의 귀여운 모든 것들을 사랑합니다!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제토🧚 : 주로 갓생을 추구합니다. 밖으로 쏘다니는 외향 인간.
주민💎 : 언젠가는 모두가 알게 되겠죠, 고양이가 우주 최고입니다.
온다🫧 : 직업은 트래블러, 취미는 여유와 낭만 사이에서 유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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