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오랜만이에요.
페블스는 일주일 간 휴식을 갖고 돌아왔습니다.
성큼 다가온 추위에 건강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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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짱 / 영화를 색다르게 즐기는 법🍿
제토 / 프랑스 특파원의 전국 방방곡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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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 어쩌다 좋아하게 된 신문화기술
온다 /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 영화를 색다르게 즐기는 법🍿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그리고 개인 사정으로 이번 레터는 월요일이 아닌 화요일에 발행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새로운 주제를 들고 왔는데요, 바로 영화를 색다르게 즐기는 법입니다. 사실 특별한 방법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제가 영화를 좋아해서 그동안 했던 일들을 말해보려고 해요!
먼저 오늘은 가볍게 제가 영화를 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구독자님은 영화를 어디서 보는 걸 좋아하시나요? 영화관에 가서 누군가와 함께 보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낭만 있게 혼자 보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아니면 편하게 집에서 보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셋 다 좋아합니다! 영화관이라는 장소 자체를 굉장히 좋아해서 예전의 저는 무조건 영화관파였습니다. 그런데 코로나의 여파였을까요, 어느 순간부터 집에서 맥주 한 캔과 함께 작은 노트북 화면으로 영화를 보는 것에 맛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제가 한창 휴학하고 아르바이트에 매진할 때였던 것 같아요. 밖에 놀러 나가지도 못하고, 매일 집-알바-집-알바로 같은 일상을 보내는 것에 지쳐있었어요. 그런 지친 삶에서 제게 한줄기 빛처럼 다가왔던 건 바로 수많은 OTT입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왓챠를 가장 좋아했어요. 왓챠에는 예술적인 작품들이나, 좋은 평가를 받는 작품들, 그리고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일본 드라마 등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많이 들어왔거든요. 그래서 쉬는 날마다 왓챠에 들어가서 작품 탐색을 하는 건 저의 소소한 행복 중 하나였답니다.
그렇다면 구독자님이 영화 보는 스타일은 어떠신가요? 저는 간단한 간식과 음료수와 함께 영화를 보는 걸 좋아해요. 특히 영화를 다 본 후에는 영화를 다시 곱씹으면서 관련 인터뷰나 해석 등을 찾아보고 저만의 영화 다이어리를 쓰는 것을 좋아해요. 저는 이런 식으로 영화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정도 토요일 밤에 혼자만의 시네마 파티를 열었어요. 한편으로는 일상에 지친 저에게 주는 작은 보상이었답니다! 제 시네마 파티에서는 보고 싶은 영화를 미리 정해 오기도 하고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영화를 보기도 했어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맥주와 간식은 필참이었고요! 아무래도 이때 맥주 맛을 알게 된 듯하네요~🍺
영화를 좋아한다고 했으니, 제가 봤던 영화에 대한 얘기도 빠질 수 없겠죠? 안 그래도 민짱’s 시네마 파티에서 봤던 작품 하나가 최근에 떠올라서 다시 보려고 했거든요. 그 작품은 바로 웨스 앤더슨 감독의 <다즐링 주식회사>입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은 제가 좋아하는 감독이에요. 그의 대표작인 <그랜드 부다페스트호텔>말고도 다른 작품이 궁금해서 이 영화를 보게 됐는데 아직도 마지막 장면이 떠오르더라고요. 영화의 주인공인 삼 형제가 오! 샹젤리제(Les Champs Elysees)를 배경음악으로 뛰는 장면이거든요. 그리고 영화는 마지막 장면을 통해서 지나간 과거는 그 자리에 두고, 새로운 미래로 뛰어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이런 메시지가 제 마음을 울려서 여전히 기억에 남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기억에 남는 건, 영화의 작품성 때문만이 아니에요. 바로 그 당시에 방에서 혼자 낭만 있게, 온전히 영화를 즐겼던 기억이 너무 소중해서, 그리고 그때가 행복했기 때문에 기억에 남아요.
영화관에서 넓은 스크린과 빵빵한 사운드로 영화를 보는 것도 행복을 가져다주지만, 작은방에서 작은 화면에 집중해서 나만의 시간을 영화로 보내는 것도 저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 주말에는 이전 기억을 되살리며 맥주와 함께 다즐링 주식회사를 다시 볼 거예요! 구독자님은 어떤 영화가 기억에 남나요?
- 프랑스 특파원의 전국 방방곡곡🏃
안녕하세요? 제토입니다. 지난 한 주 안녕하셨나요? 프랑스는 가을 방학으로 알려진 투쌍(Toussant) 기간이라서 일주일 정도 학교 수업이 쉬고 있어요. 이번에는 예고한 대로 파리에 있는 제 최애 장소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파리는 제가 지내고 있는 도시인만큼 유명한 관광지보다는 지내면서 참 좋다고 느꼈던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첫 번째는 <뤽상부르 공원(Luxembourg Gardens)>입니다. 교환학생 첫 주에 오리엔테이션이 있었어요. 오전에 시작해서 늦은 오후에 끝나는 일정이었는데, 중간에 점심시간을 2시간 정도 주더라고요. 그때가 9월 초라서 날씨가 더웠는데 파리에는 에어컨이 거의 없거든요. 날씨가 그러하니 왠지 야외에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면서 공원에앉아 샌드위치를 먹는 로망을 실현하고 싶더라고요😆 학교 근처 베이커리에서 샌드위치를 사서 뤽상부르 공원으로 향했어요. 뤽상부르 공원에는 뤽상부르 궁과 정원, 공원이 함께 있어요. 공원 곳곳에 의자와 테이블, 벤치가 있더라고요. 저도 가까운 의자에 자리를 잡고 친구와 샌드위치를 먹고 산책하다가 돌아왔답니다. 프랑스 학생들, 직장인들도 거기에 앉아서 식사를 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더라고요. 파리에는 예쁜 공원이 정말 많지만 기대 없이 들어갔던 곳에서 너무멋진 풍경을 만나 기억에 남아요. 언제 가도 아름다운 풍경이 반겨주는 곳입니다.
다음은 <CHEZ SNOW BUNNY>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빈티지 숍이에요. Chez는 프랑스어로 집을 의미하는데요. 이름부터 귀여움이 느껴지시죠!? 평소에 빈티지 의류를 좋아해서 파리에서도 최애 가게를 찾고 싶었어요. 파리 쇼핑 후기를 여러 개 찾아보고 가봐야 할 빈티지 숍들을 구글 맵에 저장해 두기도 했었어요. 그래서 꽤 많은 숍들을 가 봤는데 저는 이곳이 가장 마음에 들더라고요. 이곳은 인스타그램을 검색하다가 알게 된 곳이랍니다. 개성 있는 의류부터 벨트, 목걸이, 선글라스 등 액세서리도 판매하고 있는데요. 기본템보다는 디테일이 예쁘고 포인트가 될 만한 아이템이 많은 것 같아요. 직원 분들도 너무 친근하고 친절해요. 제가 이 가게에서 장 폴 고티에의 치마를 구입했는데요. 제가 이 디자이너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하니까 직원 분께서 직접 컬렉션을 보여주면서 제일 좋아하는 디자이너 중 한 명이라고 소개해주기도 하셨어요. 덕분에 그 뒤로 저도 이 디자이너를 조금씩 좋아하게 되었는데요. 곧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주제를 마련해 자세히 풀어보도록 할게요. 직원 분과 사장님께서 자신의 취향을 편하게 공유해 주셔서 참 감사했답니다. 근처를 지날 때면 꼭 시간 내서 들르는 곳이에요.
마지막으로 <République역 4번 출구>입니다. 제가 앞서 언급한 빈티지 숍에 가는 길에 처음 이용했던 메트로 역인데요. 가게를 찾아가는 길에 구글 맵이 4번 출구로 나가라고 하길래 그대로 따르고 있었어요. 역을 나오니 넓은 평지가 있고 사람들이 그곳에서 스케이트 보드를 연습하고 있더라고요. 그 후로도 여러 번 가봤는데 매번 보드를 타는 사람들이 있어요. 몇 해 전부터 보드를 배우는 게 제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는데요. 역에서 나오자마자 사람들이 자유롭게 연습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시원하고 부러운기분이 들더라고요. 저도 한국에 가면 멋지게 보드를 탈 수 있게 꼭 열심히 배워야겠다고 다짐하기도 했고, 한국에서 더 배워올걸 하는 아쉬움이 동시에 들기도 했어요.
파리 하면 모두가 떠올리실 법한, 베이커리도 소개해드리고 싶지만 제가 지금까지 경험한 바로는 대부분의 베이커리가 맛있어요. 빵을 사랑하는 저로서는 그래서 이곳이 참 사랑스럽습니다! 파리에 방문하셨을 때 제 생각이 한 번씩 나신다면 제가 추천한 곳도 떠올려 주시기를 바라요.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요, 다음주에 새로운 주제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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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짱🌈 : 이 세상의 귀여운 모든 것들을 사랑합니다!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제토🧚 : 주로 갓생을 추구합니다. 밖으로 쏘다니는 외향 인간.
주민💎 : 언젠가는 알게 되겠죠, 고양이가 우주 최고입니다.
온다🫧 : 직업은 트래블러, 취미는 여유와 낭만 사이에서 유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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