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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 취향의 장소들
주민 / 기억에 남은 웹툰・웹소설 추천
- 취향의 장소들 : 서울식물원
안녕하세요. 온다입니다.
오늘은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담아 한국에서 좋아했던 장소에 대해 소개해 보려고 해요. 세 번째 취향의 장소는 바로, 딱 이맘때 즈음 방문했던 겨울의 ‘서울 식물원’입니다. 추운 날씨 탓에 주제정원과 호수원처럼 야외를 제대로 즐기지 못해 아쉽더라도, 그렇기에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거든요. 그중에서도 오늘 소개할 곳은 열대관과 지중해관이 위치한 주제원 온실이에요.
온실에 들어섬과 동시에 마주하는 것은 바깥공기와는 확연히 다른 후끈한 온기, 그리고 창을 통해 쏟아져 내리는 빛. 열대관에서는 한겨울에도 여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끈적거려 싫기만 했던 공기도 무척 반가웠어요.
열대관의 2층으로 이동하면 유리 돔의 모습을 더 자세히 바라볼 수 있어요. 유리온실이라면 어느 곳이나 다 비슷한 느낌을 주는 걸까요? 아니면 열대관의 식물들이 주는 이국적인 느낌 때문일까요? 규모는 훨씬 작아도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더 베이의 스카이워크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저는 식물을 좋아한다고 하기에는 뭐 할 정도로…식물을 잘 키우지 못하는 편인데요. 그럼에도 식물에게서 느껴지는 생기와 푸르름을 좋아합니다. 열대관의 식물들 중 특히 좋아하는 것은 두껍고 반질반질한 잎을 가진 식물. 사진의 잎들처럼요. 이런 잎들을 보면 애니메이션에서 나뭇잎 우산을 쓰고 등장하는 장면이 과장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양치류. 왜인지 양치식물들의 자잘하고 아기자기하게 모여있는 잎들을 좋아해요.
그래도 역시 열대 기후보다는 지중해 기후가 훨씬 숨통이 트입니다. 여름이 건조해 가장 선호하는 기후이긴 한데, 직접 살아보니 겨울에는 조금 아쉽더라고요. 추적추적 내리는 비보다는 소복이 쌓이는 눈을 더 좋아해서요. 그렇지만 일 년 중 몇 달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날들이 청명한 여름 같은 날씨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지중해성 기후를 체감할 때마다 해당 기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긍정이 어디에서 왔는지 꼭 한 번씩 생각해 보고는 해요. 없던 긍정과 행복도 생기게 해 줄 날씨라고 생각합니다.
서울 식물원은 온실을 제외한 공간들도 잘 조성되어 있어요. 상설전시장에서는 관련 내용들을 깔끔하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고, 기프트 숍에서도 흥미롭고 트렌디한 굿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식물 관련 도서만 모아놓은 식물 전문 도서관도 위치해 있고요! 다른 시설들도 매우 깔끔해서 식물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한 번쯤 관심을 가져볼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장 흥미로웠던 곳은 바로 ‘씨앗 도서관’이었는데요. 다양한 종류의 씨앗을 구경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 사람당 한 개의 씨앗을 대출받아 기간과 수량 관계없이 자유롭게 반납하는 씨앗 대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인공의 백색 빛과 식물이 만나면 마치 랩실 같은 미래지향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생각하는데, 서울 식물원 곳곳에서 이런 분위기까지 느낄 수 있어 더욱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얼마 남지 않은 겨울, 식물이 주는 위로와 따뜻한 공기가 필요하다면 한번쯤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기억에 남은 웹툰・웹소설 추천 - 숲속의 담
여러분은 웹툰이나 웹소설을 많이 보는 편이신가요? 저는 한창 많이 읽던 시절이 있는데요. 제가 읽은 글들 중에는 로판 장르가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판타지, 로맨스 장르가 각각 많습니다. 선호하는 장르가 명확하죠?
그때 읽었던 것 중에 좋았던 것을 따로 기억하기 위해 위처럼 메모장에 적어두기도 했어요. 제목을 장르에 따라 정리하다 보면 작품이 어떤 내용이었는지, 제가 왜 좋아했었는지 파악하기 좋더라고요. 이번 시리즈에서는 이 메모장 안에 있는 작품들 중 기억에 많이 남은 웹툰/웹소설들을 하나씩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저와 취향이 맞는 분들이라면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오늘 첫 번째로 소개하고 싶은 이야기는 얼마 전에 마지막 단행본 10권을 낸 다홍 작가님의 웹툰 <숲속의 담>입니다.
마지막 권인 10권을 낼 때에는 단행본 완결 기념으로 초판 한정 일러스트 엽서, 특별 외전, 한정판 엽서, 띠부띠부씰, 히스토리북, 미니포스터북 등이 포함된 한정판을 내주셨어요. 저는 아직 단행본 전체를 다 구매하지는 못 했지만, 10권 한정판 소식에 얼른 장바구니에 넣어 주문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숲속의 담>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이야기가 성장 스토리라는 점 같아요. 인간보다 배는 많은 삶을 살아가는 담도, 담을 만나게 되는 인간 아이들도 각자 아픔을 품고 있습니다. 담을 중심으로 아이들이 서로를 만나며 어떻게 각자의 상처를 마주하는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소화하는지 보는 것은 때로는 엄청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때로는 무척 벅차기도 해요
두 번째로는 수많은 시간을 덧없이 지나버리며 무너진 담의 의식에 생각보다 독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스스로를 잃고, 하루하루를 기억해내기 어렵고, 때때로는 버겁게 느껴지는 매일에 무뎌진 스스로를 주인공인 담의 이야기를 통해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의미를 찾고, 살아나가고, 마음을 주고 받는 일을 계속 해나가는 모습을 담담하게 표현해주는 작품 덕분에 때로는 위로를 받기도 하고요
현대 사회는 이제 막 어른이 된, 어른이 될 아이들에게 정말 자비 없을 때가 있죠. 그 아픔을 딛고 일어설 우리의 모든 어른이들이 이 작품을 통해 스스로의 상처를 돌아보고 마음 따뜻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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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짱🌈 : 이 세상의 귀여운 모든 것들을 사랑합니다!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제토🧚 : 주로 갓생을 추구합니다. 밖으로 쏘다니는 외향 인간.
주민💎 : 언젠가는 알게 되겠죠, 고양이가 우주 최고입니다.
온다🫧 : 직업은 트래블러, 취미는 여유와 낭만 사이에서 유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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