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호] 좋아하는 건 꽉 쥐고 놓지 않는 편

백개먼을 아세요? / 좋아하는 영화 1, <작은 아씨들>

2024.12.06 | 조회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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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bbles

바닷가의 조약돌을 줍듯 각자의 취향을 수집해요. 우리의 취향 수집에 함께할 돌멩이들을 찾습니다.

며칠 사이 많은 일이 있었어요😔

모두 온전한 일상 보내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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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

온다 / 승리를 손에 꽉 잡아 말아쥐어👊🏻
주민 /  서툰 건 고민이 많아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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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리를 손에 꽉 잡아 말아쥐어👊🏻

안녕하세요. 온다입니다.

구독자, 특별한 취미가 있으신가요? 저는 다양한 취미를 갖고 있는 취미 부자이지만 최근엔 일정이 바빠 여러 취미를 즐기기엔 한계가 있음을 여실히 느끼는 중이에요. 그러다 보니 시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는 게임을 즐겨하게 되더라고요!

저는 원래부터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제 이미지와는 조금 거리가 있었는지다들 네가?’하며 의외라는 반응을 보일 때가 많더라고요? T1을 처음 응원하기 시작했을 때 저 혼자 태연했던 것도 비슷한 맥락이었고요. 사실은 종종 자제력이 부족하다….^^고 느낄 정도로 게임에 심취할 때가 많아 문제인데 말이에요. 아마 강한 승부욕이 발동한 결과가 아닌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거의 확신하고 있어요. 저는 운동도 경쟁 스포츠를 훨씬 즐기거든요. 그래도 어렸을 땐 명절마다 즐기던 윷놀이에서도 이기지 못하면 울 정도로 승부욕이 많았었는데, 이젠 지더라도 재미만 있다면 괜찮은 여유로운 어른이 되었답니다. 여전히 대회라는 이름이 붙으면 언제 또 경쟁심을 불태울지 모르지만요.

서론이 길어졌는데요. 이번 시리즈에서는 제가 즐겨하는 게임들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어쩌다 제토와 마음이 통해 같은 시기, 같은 주제로 레터를 보내게 되었는데요. 오히려 더 다양한 게임을 소개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 중 하나쯤은 구독자님의 취향이겠지😏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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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게임은 백개먼이에요. 백개먼을 처음 만난 곳은 다합이었습니다. 요르단에서 다합으로 넘어온 친구가 선물로 받았다며 가져와 종종 플레이하곤 했었거든요. 다합을 떠난 이후에는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문득 이 게임이 떠오르더라고요. 사실 게임의 이름을 몰라 찾기까지도 시간이 걸렸는데, 알고 보니 한국에서만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전 세계적으로 체스만큼 유명한, 가장 오래된 보드게임 중 하나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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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방법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두 개의 주사위를 굴려 본인의 진영에 말들을 도착시킨 후, 다시 주사위를 굴려 숫자만큼 판밖으로 말을 모두 빼내면 이기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두 명의 플레이어는 각각 한 방향으로만 나아갈 수 있는 거죠. ‘뭐야, 너무 단순하잖아?’하실 수 있겠지만 다음의 두 규칙이 이 게임의 킥입니다.

1. 움직이고자 하는 칸에 상대방의 말이 두 개 이상 있다면 해당 칸으로는 이동할 수 없음. 2. 그러나 특정 칸에 상대방의 말이 하나만 존재한다면, 윷놀이처럼 해당말을 잡을 수 있음. 잡힌 말은 처음으로 되돌아가야 함. 2.1 말이 잡힌 플레이어는 다음 차례 때 무조건 잡힌 말을 먼저 두어야 함. 3. 던진 두 주사위의 수가 같다면, 더블이 되어 2배로 움직일 수 있음.

이 중에서도 2번 규칙 때문에 게임은 전략적인 성격을 띠게 됩니다. 마구잡이로 상대방의 말을 잡다가는 예상외의 낭패를 볼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해요. , 이 규칙을 이용해서 앞선 수를 내다보고 본인의 말을 일부러 희생하는 플레이를 할 수도 있죠.

또, 더블링 큐브라는 시스템이 존재하는데요. 본인이 앞서고 있을 때 점수를 두 배로 베팅할 수 있어요. 백개먼은 일반적으로 승리하면 1점, 상대의 말들이 홈으로 다 들어오지 못했는데, 본인이 승리했을 경우 2점을 주는데요. 여러 번의 경기를 통해 3점, 5점, 7점 등 특정한 점수를 얻어야 최종 승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블링 큐브를 잘 사용하면 아주 간단히 게임에서 승리할 수도 있지만, 남발하다간 크게 역전 당할 수도 있죠.

앱스토어의 백개먼에서는 아쉽게도 두 명의 플레이어가 함께 게임을 할 수는 없고, 시스템과 함께 게임을 해야 하는데요. 쉬움부터 전문가 난이도까지 나누어져 있습니다. 저는 또 승부욕에 불타올라 전문가 난이도에서의 승리를 위해 새벽까지 백개먼을 하거나, 밤을 새웠던 적도 있는데ㅎㅎ 구독자님께서는 적절한 열정을 가지고 플레이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그리고 혹시 좋아하는 게임이 있다면 꼭 얘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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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툰 건 고민이 많아서예요

구독자님, 한 주 잘 보내셨나요?

최근 영화관에는 재개봉의 물결이 잦습니다. 10년 전 개봉작과 1년 전 개봉작을 동시간대에 예매창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합니다. 한편으로는 올해도 영화 산업이 지지부진한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저는 영화관을 자주 찾는 편도, 배우나 감독에 대해 잘 아는 편도 아니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영화 정도는 몇 개 있습니다. 12월 11일에 메가박스에서 ‘아가페 기획전’을 위한 영화 6편을 상영하는데요. 그 중 3편,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들이길래 하나씩 여러분과 나눠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2019년 개봉했던 영화 <작은 아씨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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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아쉽게도 영화관에서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아직 네이버 영화 홈페이지가 살아있을 때라, 노트북에 영상을 다운 받아서 여러 번 돌려봤었어요. 그 사이에 네이버 영화가 사라졌다는 게 지난 시간을 실감하게 하네요. 처음에는 티모시 샬라메 출연 소식을 듣고 구매했었습니다. 다시 돌려보게 된 계기는 전혀 달라졌지만요.

저는 주인공인 를 좋아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걸 잘 알고, 좋고 싫음을 표현하는 데 거리낌 없는 모습이 부러우면서도, 그만큼 관계에 서툴고 혼란을 겪는 모습에는 또 공감을 많이 했거든요. 그리고 가족들은 조의 서툰 모습을 비난하지 않더라고요. 조가 사랑 받기를 좋아하는 소녀에 불과하다는 걸 잘 알고 있었던 거겠죠. 그래서 유난히 더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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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조가 본인의 고민을 다 쏟아내는 장면이에요. 여자로 태어나서 어떤 것에 싫증을 느꼈는지, 그로 인해 어떤 혼란을 겪었는지, 그럼에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울분을 토하며 말하죠. 

처음 그 장면을 봤을 때에는 작은 아씨들의 시간적 배경이 된 시기나 우리가 사는 지금이나 마주하는 고민들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에 큰 한숨을 쉬었습니다. 이야기를 다 본 뒤에는 꿈을 이루거나 바꾸거나 포기한 자매들을 보면서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도 일어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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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터를 쓰려고 개봉시기를 검색하다가 그레타 거윅이 각본과 감독을 맡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레타 감독은 늘 이렇게 고민을 한아름 안겨주는 것 같아요. <바비>를 볼 때도 그랬었거든요. 주인공은 행복하게 끝나는데, 그가 했던 모든 고민을 이어 받은 저는 약간의 괴로움을 곱씹게 되는 것도 그렇고요. 구독자님은 그레타 거윅 감독의 작품을 어떻게 감상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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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짱🌈
: 이 세상의 귀여운 모든 것들을 사랑합니다!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제토🧚 : 주로 갓생을 추구합니다. 밖으로 쏘다니는 외향 인간.
주민💎 : 언젠가는 모두가 알게 되겠죠, 고양이가 우주 최고입니다.
온다🫧 : 직업은 트래블러, 취미는 여유와 낭만 사이에서 유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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