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야, 너는 왜 하루 종일 먹고 있어?

하루에 14시간을 먹는 데 쓰는 판다의 귀여운 이유

2023.07.04 | 조회 1.39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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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판다 푸바오가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에버랜드 판다월드에 살고 있는 푸바오는 러바오, 아이바오의 새끼로 귀여운 생김새와 사육사 할아버지와의 다정한 사이가 매력적입니다. 그런데 판다 덕질을 하다 보면 대나무나 죽순을 오래도록 먹고 있는 모습을 어렵잖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왜 판다들은 유독 먹고 있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 걸까요?

푸바오 대나무 먹방

판다는 하루에 대나무를 약 30kg 섭취하며, 그러기 위해 하루 평균 14시간 가량을 대나무를 먹는데 투자합니다. 여러 동물원의 공개된 정보를 종합해 보면, 판다 한 마리의 식비만 1년에 40~50만 달러가 들어가는 듯 합니다.

곰은 육식 동물입니다. 연어를 사냥하는 불곰이나 입에서 피를 뚝뚝 흘리고 있는 북극곰을 상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판다는 왜 고기가 아니라 대나무를 먹을까요? 그 이유는 판다가 진화 과정에서 고기 맛을 느끼는 수용체를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즉 판다는 고기를 먹어도 고기가 맛있는지를 모릅니다.

사냥은 쉽지 않습니다. 북극곰의 사냥 성공률은 10% 내외라고 합니다. 별 맛도 없는 음식을 먹기 위해 10번에 9번 실패해 가면서 도전할 필요가 있을까요? 판다는 열심히 사냥하는 대신 주변에 널려 있는 대나무를 섭취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판다의 몸은 여전히 육식동물의 몸으로 세팅되어 있어 풀을 소화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육식동물과 채식동물의 소화기관은 크게 다릅니다. 채식동물의 소화기관은 식물 섬유를 분해하고 에너지를 추출하기 위해 특별히 발달한 반면, 육식동물의 소화기관은 그렇지 않습니다. 초식동물은 풀을 먹으면 대략 70% 이상을 소화해 내지만 판다는 대나무 소화율이 17% 밖에 되지 않습니다. 83%는 그대로 똥으로 나가는 셈입니다.

효율이 안 좋다면 양으로 때려 박는 게 해법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 이유로 판다는 소화도 잘 안 되는 대나무를 하루 종일 먹으면서 영양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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