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주) 예스24 티켓팅 꿀팁과 함께하는 만 원 아끼려다가 4천 원 날린 이야기

2026.09.14 | 조회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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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스포트]는 연극과 뮤지컬로 일상을 채우는 자매가 깊은 취향들을 담아 보내는 다정한 편지예요. 관극 기록과 소식, 취향별 추천을 담아내지만 결국 저희가 나누는 건 무대가 남긴 생각과 감정 그리고 삶의 이야기랍니다. 무대를 핑계 삼아 세상을 바라보는 수많은 시선을 함께 나누고 싶을 뿐이니까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날엔 아늑한 아지트 [포코피카]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참, 편지가 닿을 머묵이들에게는 친근하게 반말로 보낼게요 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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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뉴스레터 미리보기 👀

✦ 지난주  알테르 에고, 죽은 시인의 사회, 강 너머(쇼케이스), 청새치

✦ 예스24 티켓팅 꿀팁 • 동일 공연 재예매 서비스

문득 딴생각 • 취향을 바라보는 일

 티켓팅&공연 일정

 공연 개막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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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한 달 넘도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알테르 에고를 드디어 보고 왔어 ( ) 기다리면서 다시 한번 느낀 건 역시 기대하는 마음이 주는 설렘이었어. 반대로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이 독이 되기도 하지만 ⸝⸝ 💬

 

1인 7역을 연기하는 배우를 전적으로 믿은 걸까? 배우 차력쇼인 연극인 건 분명하고 연기도 만족스러웠어. 하지만 '해리성 인격 장애'라는 소재가 요즘 공연계에서는 워낙 흔하다 보니 서사가 다소 뻔하게 느껴졌고, 연출 측면에서도 특별하지 않다 보니 초반에는 집중하기 어렵고 지루하기도 했어.

 

그래도 연출이 단조로운 게 오히려 내가 주인공인 스탠리의 뇌를 들여다보고 있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하지 않았나 싶더라고. 또, 흔하다는 건 그만큼 내 경험과 연결 지어 생각할 여지가 많다는 뜻 아니겠어? '나는 살아가면서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어떤 태도를 취해왔을까?', '의도하진 않았지만 평소와 다르게 행동했던 적은 없었나?'와 같은 질문을 해보기도 했어. 스탠리 역할의 배우들이 다 좋아하는 배우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들이라 각자 이 인물을 어떻게 표현했을지 궁금해.

 

죽은 시인의 사회가 끝나기 전에 겨우 한 번 더 보고 왔어. 오늘은 지난주에 키키를 넘겨준 언니랑 보고 왔지. 이번엔 2층에서 봤는데 1층 앞쪽에서 볼 때 보지 못했던 책상에 불 켜지는 조명 연출이 ・・・ 마지막에 찰리 나가고 찰리 책상에도 불 켜지는 걸 보고 ⸝⸝ 🫢

 

언니도 하랑과 마찬가지로 아이돌을 좋아하다 뮤지컬을 더 좋아하게 된 케이스야. 회사에서 좋아하는 노래 묻다가 뮤지컬 이야기로 넘어가고, 좋아하는 뮤지컬이 레드북이라고 했을 때(!) 그 순간 서로 통했다고 느끼던 모습이 아직도 생각나.

 

무튼 언니가 보러 온 배우는 닐 역할을 맡은 찬희야. SF9 멤버이자 아역 출신으로 시그널, 스카이 캐슬 등에 출연했지. 이 배우가 첫 연극을 하게 됐는데, 이후 엄청 바뀐 게 보인대. 원래 말수가 적고 내향적인 편이었다면 이 작품을 통해 진짜 자신을 찾은 느낌이 든다 하더라고. 주제가 주제인지라 보고 나니까 왜 변했는지 알 거 같대. 워낙 얼굴이 착하고 순한 느낌이라 정석 모범생 같은 느낌이었고, 이전에 본 김락현 배우는 모범생보다는 킹카미가 더 돋보였어.

 

키팅 선생님 역할도 배우마다 분위기가 엄청 다르더라고. 하랑이 회사 상사에 빗대어 비유해 줬는데 딱 와닿았어. 연정훈 배우는 태생이 다정하고 말투나 행동이 나긋나긋해서 그런지 아재 개그를 쳐도 부하 직원들이 반응을 잘 해줄 거 같은 느낌이래. 오만석 배우는 탕비실에서 직원들이 모여서 월루하고 있으면 혼내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끼어서 함께 어우러질 상사라고.

 

차인표 배우의 키팅 선생님과 이재환 배우의 닐도 궁금해서 일정을 맞춰 보려 했는데 맞지 않더라 ಢಢ 이재환 배우는 나빌레라 때 처음 봤는데 괜찮다고 생각했거든. 내용이 묘하게 이어지는 지점이 있어서 이 작품도 잘 어울릴 거 같아. 초반에 놓치지 않았더라면 각자 다른 매력이 있어서 전캐는 찍고, 최애 페어로 조합해서 봤을 텐데 아쉽다 🥹

 

〈강 너머〉는 우리 대신 봐 줄 머묵이 구함 .. 본공연 보러 가려고 보니 날짜가 추석 주라 갈 수가 없거든. 아쉬운 김에 마침 관극 있는 날에 서울연극센터에서 무료로 쇼케이스를 하길래 보고 왔어. 20분 정도의 짧은 공연이었지만 대사 하나하나를 신경 써서 쓴 티가 났고, 후반부 서사나 인물들의 숨겨진 사연이 매우 궁금해졌어. 나중에 다시 오면 보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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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공연 관람료 할인 쿠폰 배포가 다시 시작됐어. 정부에서 공급하는 만 원 할인 쿠폰으로 티켓팅 일정 하단 버튼을 누르면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해. 시작 전날에 잊어버릴 뻔해서 9시 50분 알람도 해뒀건만 눈 뜨니 11시인 거야. 그래도 아직 놀 빼고는 남아 있어서 야무지게 쿠폰을 받았지.

 

막상 사용할 곳이 없어서 미리 잡아뒀던 표나 세탁(할인 등의 이유로 이미 예매한 표를 취소하고 다시 예매하는 것)하려고 했어. 하지만 다 날짜가 얼마 안 남은 표라 취소 수수료가 꽤 커서 넘기려다가 예스24는 한 번은 취소 수수료 없이 재예매할 수 있잖아?하고 행동으로 옮겼지.

 

예스24의 동일 공연 재예매 서비스란?

NOL이나 티켓링크도 취소 후 재예매를 할 수 있지만, 취소 수수료는 그대로 차감되거나 수수료가 따로 부과돼. 그래서 보통 할인율 대비 수수료에 따라서 세탁을 할지 말지 결정하지.

 

한편, 예스24는 동일 공연, 동일 매수, 동일 좌석 등급으로 재예매하고, 기존 예매 건의 취소 마감 시간 내에 문의를 남기면, 해당 공연 1회에 한해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이 가능해. 다만, 직접 취소하고 남은 자리를 잡거나 해당 자리를 빠르게 다시 예매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어서 매진인 공연은 주의하는 게 좋아.

 

이 서비스는 먼저 취소표가 환불된 후에 수수료를 따로 돌려받는 방식이야. 티켓 예매 → 예매 취소 → 다시 티켓 예매 → 1:1 문의 (취소 티켓 예매 번호와 재예매 번호) → 환불 이런 순서인 거지.

 

원래 우리가 타임 세일 뜨면 종종 쓰는 방법이야. 대부분의 1:1 문의를 차지하는 동일 공연 재예매 문의들 ^▽^ 웬만하면 다 잘 처리됐는데, 둘 다 한 번씩 안 된 경험이 있어.. 자칫하면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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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알테르 에고와 클로저 세탁을 하는데 알테르 에고는 관람 2일 전이라 취소 수수료가 20%였어. '어차피 그대로 받을 거니까~' 하고 취소하고, 이날은 왜인지 다음 날에 문의해야지 하고 미뤘어. 근데 다음 날에 예기치 못한 일로 정신없이 보내고, 5시가 한참 지나 깨달은 거야. 관람 전날 5시 이전까지 취소가 가능하거든 •••

 

더 억울한 건 만원 쿠폰 하나가 아무런 쓰임도 하지 못했다는 점. 취소 수수료가 13,860원이었거든. 만 원을 아끼기는커녕 4천 원만 더 쓴 꼴에, 차라리 다른 사람이라도 만 원을 아낄 수 있는 기회도 날렸지 (´•̥̥̥ •̥̥̥`)

 

⚠️ 예스24 동일 공연 재예매 서비스 이용 시 주의 사항

  • 같은 좌석 등급이어야 해 (R석이었다면 R석으로 재예매)
  • 취소 가능 기간 전에 1:1 문의를 완료해야 해 (취소 완료 시점이 아닌 문의 기준)

 

이 부분은 우리의 피로 쓰인 팁으로 머묵이들은 우리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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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주 뉴스레터를 쓰고 깨달은 점이 있어. 제목에서 말한 것처럼 많이 봤지만, 마음은 채워지지 않았다고 했잖아. 결국 작품 수가 중요한 게 아니었던 거지. 

 

양이 많다 보니 후기를 짧게 쳐내듯 쓰게 되고, 원래 원했던 깊은 콘텐츠를 제대로 못 담아내는 것 같더라고. 유독 지난 레터에 '다른 콘텐츠로 데려올게'가 많았잖아. 마침 홈페이지 2차 개편 중인데 최신 글에 뉴스레터 내용밖에 없어서 콘텐츠가 부족해 보이기도 하더라고.

 

실은 처음 픽스포트를 기획할 땐 사람들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찾아주려면 이제 우리 취향 아닌 작품까지 더 다양하게 봐야겠다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홈페이지를 1차로 개편하면서 우리가 진짜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얕고 넓은 것보다는 하나를 깊게 다루는 방식이 우리랑 더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양을 늘리는 것에 매달리고 있더라고. 왜 그랬을까 생각해 보니 단순히 관람하는 행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던 거야. 처음 공연을 좋아하게 됐을 때도 그랬거든. 직접 공연장에 향하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보는 횟수가 늘어나는 것 자체가 뿌듯했지. 무엇보다 내가 공연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보여주기에도 몇 편을 봤는지만큼 직관적인 게 없잖아.

 

지난주에 개막한 공연을 살펴보다 보니까 내 익숙한 틀에만 갇히지 않고 다양한 취향이 궁금하다 말은 하면서 정작 관심조차 가지 않는 작품이 눈에 띄더라고.

 

문득 이게 정말 내가 원했던 건가 싶더라. 그런데 취향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면 그게 어떻게 취향이야. 취향이란 건 본래 뾰족하고 명확한 거잖아? 내가 원했던 건 억지로 내 취향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취향을 가진 사람들의 시선과 마음이 궁금했던 거였어. 다른 사람의 취향도 존중하고 이해해 보고 싶었던 거지.

 

같은 스토리라도 공연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른 분야로 확장시키면 그게 취향의 확장 아니겠어? 몰라, 그냥 난 내가 좋아하는 거 계속 좋아할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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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뮤지컬 티켓팅 일정 (9/14 ~ 9/18)
연극·뮤지컬 티켓팅 일정 (9/14 ~ 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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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뮤지컬 공연 일정 (9/14 ~ 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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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에버애프터〉, 〈하트비트: 심폐소생일지〉, 〈트로피보이즈〉, 〈마하고니〉, 〈남벌〉, 〈전락〉까지 이것저것 다양한 장르가 공개된 한 주였어.

 

연극 〈트로피보이즈〉는 호주 라이선스 작품으로 2022년에 초연됐대. 남학생들이 '페미니즘은 여성에게 실패했는가'라는 주제로 토론을 준비하는데, 이 남학생들을 여자 배우들이 연기하는 블랙 코미디 장르래. 오프브로드웨이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하고, 내용도 흥미로워서 기대되는 작품이야.

 

뮤지컬 〈남벌〉은 1994년도 이현세의 동명 만화(100만 부 이상의 판매)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야. 〈공포의 외인구단〉 작가기도 하더라고. 〈남벌〉은 원래 에너지 위기와 국제 분쟁을 다룬 방대한 스케일이지만, 뮤지컬은 등장인물 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각색했다고 해.

 

연극 〈전락〉은 알베르 카뮈의 동명 소설로 양손프로젝트의 1인극이야. 원래 손상규 배우가 연출, 각색, 배우까지 모두 맡았던 작품인데 이번엔 타인의 삶을 함께했던 윤나무, 이동휘 배우가 합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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