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주) 사랑으로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죽을 때까지 사랑을 하고 싶은 사람으로서

2026.10.05 | 조회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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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스포트]는 연극과 뮤지컬로 일상을 채우는 자매가 깊은 취향들을 담아 보내는 다정한 편지예요. 관극 기록과 소식, 취향별 추천을 담아내지만 결국 저희가 나누는 건 무대가 남긴 생각과 감정 그리고 삶의 이야기랍니다. 무대를 핑계 삼아 세상을 바라보는 수많은 시선을 함께 나누고 싶을 뿐이니까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날엔 아늑한 아지트 [포코피카]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참, 편지가 닿을 머묵이들에게는 친근하게 반말로 보낼게요 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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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뉴스레터 미리보기 👀

✦ 9월 관극 정산

죽은 시인의 사회, 더 스윙, 갱更, 늙지 않는 마음, 타인의 삶, 더 서클,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 알테르 에고, 청새치,

고쳐서 나가는 곳, 클로저, 더 헬멧(알레포)

✦ 10월 취향별 추천

섬: 1933~2019, 헬스키친, 알테르 에고

✦ 지난주 • 알테르 에고,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이끼숲, 더 헬멧(서울)

✦ 티켓팅&공연 일정

✦ 공연 개막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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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극단적인 정산 ⸝⸝
매우 극단적인 정산 ⸝⸝

🎭 죽은 시인의 사회 | 낭만주의 작품

🎶 더 스윙 | 극사실주의 작품

🎭 갱更 | 갱년기를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했는데, 없어요

🎭 늙지 않는 마음 | 참신한 소재, 그렇지 못한 설정값

🎭 타인의 삶 | 입덕 부정기 세게 겪네

🎭 더 서클 | 우리는 왜 항상 어느 곳에 소속되고 싶어 할까?

🎶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 | 잘못된 감정은 없어요

🎭 알테르 에고 | 배우 차력쇼

🎭 강 너머(쇼케이스) | 본공연이 미치도록 궁금하다

🎭 고쳐서 나가는 곳 | 자기 밥벌이하며 살아가는 멋있는 언니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연대하며 나아가는데 어떻게 감동을 안 받지

🎭 클로저 | 여전히 추잡스러운 사랑 이야기, 원래 사랑이 그렇지 뭐

🎭 더 헬멧(알레포) | 나는 어른이 되고 싶어요.

🎭 옥상 밭 고추는 왜 | 작은 빌라 안에 담긴 사회

 

 

언제 이렇게 많이 봤지. 초반에 찍먹 개큰 실패로 우울해졌다가 점점 괜찮아져서 알찬 한 달이었다 𓂃܀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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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별 공연 추천은 시즌 무관 우리가 직접 본 공연 기준 -
취향별 공연 추천은 시즌 무관 우리가 직접 본 공연 기준 -

힐링형                         

편안한 마음으로 스토리 라인을 느끼고 싶을 때 #힐링 #성장 #눈물

[섬: 1933~2019]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이야기 *。💭

〈섬: 1933~2019〉은 장우성 작가, 이선영 작곡가, 박소영 연출이 결성한 목소리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품이야. 목소리 프로젝트는 잊힌 인물의 목소리를 조명하고 싶다는 바람으로 시작했다고 해. 첫 작품은 전태일 열사를 세 번째 작품은 대한민국 최초 여성 변호사 이태영을 다뤘어.

 

섬은 1933년부터 소록도로 강제 이주를 당한 한센인들의 억압받던 삶과 1966년부터 40여 년간 한센인들을 희생과 헌신으로 보살핀 실존 인물 ‘마리안느 슈퇴거’와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의 이야기가 중심이 돼. 이러한 소록도 이야기와 자신들이 장애도라는 섬에서 살아가는 거 같다고 표현한 2019년 서울의 발달장애 아동 가족들의 이야기를 연결해서 보여주지.

 

2019년에 초연되고 2024년에 재연으로 온 후, 입소문을 타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작품이야(그래서 우리도 총첫에 겨우 봤던). 그리고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창작 부문 극본상을 수상해 작품성을 인정받았어.

 

✨ 관극 전 체크사항

많은 인물이 나오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감상하는 게 더 좋아서 너무 앞자리보다는 조금 뒤쪽을 추천해. '울어라'하는 작품이니까 눈물이 많은 편이라면 손수건이나 휴지를 미리 챙기기!

 

쇼·완성도 형

이게 무대 예술이지, 자본의 맛이 궁금하다면 #대극장 #라이선스 #내한

[헬스키친]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이야기 *。💭

〈헬스키친〉은 '앨리샤 키스'의 삶과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작품이야. 2024년에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선보인 작품으로 앨리샤 키스가 13년 동안 직접 기획과 제작에도 참여했대. 토니 어워즈 13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로 주목받기도 했고. 한국 프로덕션의 캐스팅도 주도하며 보컬도 직접 디렉팅하는 열정을 보였다고 해. 첫 공연이 끝난 후에는 직접 무대 위로 올라와 소감을 밝히기도 했지. 참고로 헬스 키친은 뉴욕 맨해튼의 지역명으로 1990년대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져.

 

✨ 관극 전 체크리스트

사실 먼저 밝히자면 헬스키친은 아직 보진 못했고, 이번 주에 보러 가는 작품이야. 본 후, 11월에 추천하기엔 11월 8일 폐막이라 미리 추천하기로 했지. 라이선스 작품이라 이미 검증되었고, 앨리샤 키스의 노래로 이루어진 주크박스 뮤지컬이거든. 꿈, 음악, 사랑, 가족, 성장, 정체성 등의 키워드로 이루어진 작품이라 식상(?)하다고 느껴질 순 있지만(네, 그게 취향입니다만) 한 번쯤은 볼만한 눈과 귀가 즐거운 작품일 듯해.

 

몰입형

공연이 끝난 후, 깊은 생각을 하고 싶을 때 #여운

[알테르 에고]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이야기 *。💭

〈알테르 에고〉는 영화 〈23 아이덴티티〉로도 유명한 해리성 인격장애가 있는 '빌리 밀리건'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연극으로 2018년에 프랑스에서 초연됐어. 빌리 밀리건은 강도 및 강간 혐의로 체포되지만, 어릴 적 트라우마로 생긴 해리성 인격장애가 인정되면서 무죄를 인정받아 각종 미디어와 대중문화의 단골 소재로 소비되곤 했지.

 

✨ 관극 전 체크사항

위에서 말했듯이 특히 문화계에서 다중인격이 단골 소재다 보니 사람에 따라 내용이 새롭게 다가오지 않을 수 있어. 해리성 인격장애로 생긴 실제 24명의 인격을 토대로 연극을 구성했기 때문에 관극 전에 깊게 찾아보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또, 오른쪽 벽에 그림자 연출이 있으니 처음 볼 땐 오른쪽에 앉는 건 비추천이야. 5열 사블통이었는데 전혀 안 보였고, 나중에 중앙에서 보고 알게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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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묵이들 👻 명절도 잘 보내고, 10월 연휴도 행복하게 즐기고 있어? 나는 그래도 지금까지 레터를 3달 넘게 매주 보냈다고, 한 주 안 보내니까 쉬어서 좋으면서도(!) 괜히 허전하고 불안하더라고. 그래도 추석 연휴에 쉬면서 어떻게 머묵이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준비해 보는 시간도 가졌어. 조만간 공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볼게 ⊹ ۪ ⟢ 

 

평소 TV나 유튜브를 보지 않는데, 본가에 내려가면 부모님이 보시는 걸 같이 보게 되거든? 그렇게 이번에도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보게 됐어. "기이안 연애"라고 AI와 인간이 데이트하는 프로그램이야. 이런저런 흥미로운 지점들을 발견해서 '휴재 안 하고 이 프로그램으로 풀었어도 됐겠는데?'라는 생각도 들었지. 이미 지나간 일이라 딱히 언급할 생각은 없었는데, 지난주에 본 작품을 돌이켜 보니 다 사랑으로 연결되더라고? (역시 사랑 이야기는 재밌어 -`♡´-) 때마침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 리부트〉를 보던 중 이 프로그램에서 인상 깊었던 말이 스쳐 지나가는 거야. 

 

사랑으로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죽을 때까지 사랑을 하고 싶은 사람으로서 ~.

 

마지막에 출연자들이 AI와 최종 선택의 시간을 가진 후, 끝나는 인터뷰 장면에서 이유비 배우가 눈물을 흘리며 저렇게 말하더라고. 상처받았음에도 사랑을 하고 싶은 너무나 간절한 마음이 전해져서 뭉클했어. 그런데 연극을 보는데 이 말이 아프로디테의 신념과 완벽하게 일치하잖아.ᐟ.ᐟ

 

연극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 리부트〉는 산울림 고전 극장의 마지막 작품으로 어릴 적 봤던 그리스 신화 이야기를 바탕으로 현재의 사랑, 연애를 주제로 끊임없이 논쟁해. 이 연극이 궁금하긴 했지만, 결정적으로 보고 싶다고 생각한 건 아래 대사를 보고 나서야.

 

아프로디테: 사랑 X같네.
헤라/아르테미스: 맞아.
아프로디테: 그치만 X은 좋은 거야.
헤라: 아유 이 정신 나간 x.

 

이 짧은 대사만 봐도 각 캐릭터의 성격이 느껴지지? 그래, 아프로디테가 미와 사랑의 여신인데 끝없이 사랑을 추구해야지! 그럼 그럼. 신화 속 인물들이라 우리가 이미 특징을 알고 있으니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는 점도 좋았어.

 

같이 본 언니는 마지막쯤 아프로디테가 헤라와 아르테미스를 보며 이렇게 다른 둘이 서로를 위하다니 하며 감격스러워하면서 '이게 사랑이지'라고 하는 장면이 좋았대. 결국 계속 남녀의 사랑 이야기라 루즈하게 느껴지려고 하는데, 다른 종류의 사랑도 있다고 알려주는 거 같아서. 나는 내내 열띤 토론을 나눴음에도 결국 다시 자기들의 방식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현실적이라 좋았어. 대본집 있으면 바로 샀을 텐데 아쉽다 (˘ㅅ˘ƪ)

 

특이하게(?) 나는 천선란 작가의 소설을 연극이나 뮤지컬로 먼저 접하곤 했어. 오히려 디지몬 덕후라 "아무튼, 디지몬"이라는 천선란 작가의 에세이를 얼떨결에 읽었는데, 생각보다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괜히 가까워진 느낌이 들더라고.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메시지의 결이 맞는 편이라 보게 되는 듯해.

 

원래 공연을 더 좋아하는 사람에겐 소설이 원작인 작품을 볼 때 보통 뮤-책-뮤 순서를 추천하거든? 아무래도 2시간 남짓의 공연이 책의 깊은 서사를 다 담기는 어렵다 보니 책을 먼저 읽고 가면 무대가 아쉽게 느껴질 확률이 높으니까. 물론 책을 안 읽고 가도 내용은 쉽게 파악된다는 건 전제가 돼야 하는데.

 

〈이끼숲〉은 책을 안 읽고 공연만 보면 설정이나 관계성, 내용이 다소 빈약하다고 느껴졌어. 후기를 보니 원작을 읽은 사람들이 책 안 읽고 본 사람들을 걱정하고 있더라. 사실 우리는 내용 자체가 어렵다기보다는 외적인 연출이나 조명, 영상 등이 너무너무 과하다고 느껴져서 대사나 넘버에 집중하기가 어려웠어(넘버가 좋은데도). 뭐든 조금이라도 덜어줬으면 좋겠다.. 프리뷰니까 제발요.

 

결국 가장 마음에 들어 온 장면은 화려한 연출이 빠지고 배우의 연기에 집중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는데, 그게 바로 유오와 소마의 사랑이었어. 자신이 위험해질 걸 알면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모든 걸 포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게 사랑이구나' 싶었지.

 

드디어 〈더 헬멧〉 서울 에피소드를 봤어.ᐟ.ᐟ 역시 하랑 말대로 확실히 알레포보다 서울이 재밌긴 하더라고. 민주화 운동 시대 이야기라 자칫 뻔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도 그 안에 이런저런 생각거리를 넣어놔서 좋았어. 하도 떡볶이 선배를 많이 들어서 궁금했는데 떡볶이 선배 😭😭😭 동지애도 사랑이잖아 그치. 서점 주인이 학생들에게 베푸는 온정도 모두 사랑에서 비롯된 거 아닐까. 여성들의 연대도,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던 이들도, 나아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도. 내가 겪은 고통이 다음 사람에게는 대물림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의 근원도 전부 사랑에서 비롯되는 거라고 느껴지더라.

 

[약속했던 후기와 자랑 타임]

9월 1주 뉴스레터에서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 후기를 따로 정리해 온다고 했는데 ••• 생각보다 늦어지는 바람에 비록 공연은 폐막했지만 후기 콘텐츠를 작성했으니 궁금한 머묵이들은 보러 와 𓂃꙳⋆

 

9월 2주 뉴스레터에서 예스24 티켓팅 꿀팁과 함께하는 만 원 아끼려다가 4천 원 날린 이야기를 전했잖아? 그때 알테르 에고를 예매할 때 날렸던 돈을, 예스24 전관 그래이공 회차에서 두둑이 보상받았다.ᐟ.ᐟ 그래이공은 럭키드로우 때 한 명을 뽑고 그분의 앞, 뒤, 양옆 관객에게도 똑같이 선물을 주거든. 내 근처에 앉으신 분이 3만 원 쿠폰에 당첨되셔서 나도 얻었다 !!!!! 역시 인생사 새옹지마. 돈은 돌고 도는 법. 이 자리를 빌려 당첨자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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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뮤지컬 티켓팅 일정 (10/4 ~ 10/10)
  연극·뮤지컬 티켓팅 일정 (10/4 ~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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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뮤지컬 공연 일정 (10/4 ~ 10/11)
연극·뮤지컬 공연 일정 (10/4 ~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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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엔 〈여신님이 보고 계셔〉, 〈브로큰 넘버스〉, 〈미세스 다웃파이어〉, 〈러브레터〉가 캐스트를 공개했어.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10주년을 넘어 꾸준히 사랑받는 대학로 스테디셀러지.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이 떠오르는 따뜻하고 한국적인 정서에 서정적인 넘버가 어우러져 무난하게 보기 좋은 작품이야.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작년에 이어 황정민, 정성화, 정상훈 배우가 그대로 돌아오더라고. 가족 연말극으로 제격인 작품이라 딱 시기 맞춰 왔네. 연극 〈러브레터〉는 최수종, 하희라 부부 원캐스트로 약 두 달 정도 공연해서 찐 부부케미를 보여줄 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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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얘기든지 보내주면 힘이 될 거야 ⊹♡
칭찬도 바라는 점도 아쉬운 점도 아무 말도 모두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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