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스포트]는 연극과 뮤지컬로 일상을 채우는 자매가 깊은 취향들을 담아 보내는 다정한 편지예요. 관극 기록과 소식, 취향별 추천을 담아내지만 결국 저희가 나누는 건 무대가 남긴 생각과 감정 그리고 삶의 이야기랍니다. 무대를 핑계 삼아 세상을 바라보는 수많은 시선을 함께 나누고 싶을 뿐이니까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날엔 아늑한 아지트 [포코피카]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참, 편지가 닿을 머묵이들에게는 친근하게 반말로 보낼게요 ෆ

이번 주 뉴스레터 미리보기 👀
✦ 7월 관극 정산
공명, 오즈, 안녕! 크로아티아,
더 컴업펀스, 빌리 엘리어트, 청새치
✦ 지난주 • 청새치
✦ 티켓팅&공연 일정
✦ 공연 개막 소식



🎶 공명 | 어, 넘버가 이렇게 좋았었나 ,,
🎶 오즈 | 양철사랑 준 못 따라온다 (´•̥̥̥ ᎔ •̥̥̥`)
🎶 안녕! 크로아티아 | 사랑했던 기억들 지우지 마러 ~~
🎭 더 컴업펀스 |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어렵지 않게 풀어낸 연극(미국 냄새 주의)
🎶 빌리 엘리어트 | 여전히 드림 발레 때 감동받는 사람
🎶 청새치 | 남겨진 사람들이 그들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방법


지난주엔 무려 12일 만에! 〈청새치〉를 보고 왔어 ᕕ( ᐛ )ᕗ 당연히 티켓팅 참전은 귀찮아서 프리뷰는 생각도 안 했거든? "매진이네, 쩝." 하며 넘기고 커튼콜 데이나 스페셜 커튼콜 데이를 노리고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프리뷰 회차 취소표를 줍줍했어. 지금 내 시기랑 딱 맞는 작품이라 빨리 보길 잘했다 싶더라고(사실 작년 인디 뮤지컬 때도 봤는데, 종일반 밤공이라 피곤했는지 숙면을 해서 거의 기억이 없었거든).
우선 지난주 뉴스레터에서 포코피카 모임 이야기하며 했던 말 기억나?
산과 바다는 정반대이면서도 어딘가 닮은 구석이 있잖아. 그래서인지 극 중 어부인 그레고리오에게도 바다가 전부이지만 동시에 무서운 존재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바로 들더라고. 또 다른 인물인 작가 밀러에게는 전적으로 자신을 믿어주고 지지해 주던 에벌린이라는 친구가 있었거든? 마침, 지난주에 나 역시 그런 존재가 있다는 걸 일깨워주는 일이 있었어.

거기에 마침 이런 사진도 함께 봤어. 청새치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어떻게 보면 밀러 역시 비슷한 시간을 지나고 있던 건 아닐까? 사실 뉴스레터를 3월부터 한 달가량 발행하다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포맷을 바꾸는 재정비 시간을 가졌어. 그즈음 아무것도 없을 때, 선뜻 구독을 해주셨던 분이 계셨거든? 대체 뭘 보고 구독해 주셨을까 싶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그분 덕분에 조금 더 속도를 낼 수 있었지.
그렇게 6월부터 다시 시작하고 어느 정도 틀을 잡아갈 무렵, 따로 상황을 설명하는 메일을 보내야겠다 하고 메일 작성까지 다 해둔 상태였어. 아직 시간을 맞추지 못해 메일은 발송하지 않을 때거든. 그런데 그전에 메일 주소를 바꿔 다시 구독해 주신 거야. 빨리 메일을 보내겠다 싶던 차에 전 회사 인턴분이 포코피카와 픽포로그 인스타그램 팔로잉을 하셨더라고. 반가워서 당장 연락을 드렸지. 그러다 메일 이니셜이 같다는 걸 발견했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역시 그분이셨어.
알고 보니 연초부터 한 달에 한 번씩은 홈페이지에 방문하면서 쭉 지켜보고 계셨대. 회사 그만두기 전 이야기했던 비전들을 하나하나 잘 이뤄가고 있는 모습이 멋져 보였고, 중간에 연락을 할까 고민도 했지만 가끔 들어갈 때마다 새로운 것들이 생겨서 응원하는 재미가 있었다고 말씀해 주시더라. 왜 이렇게 에벌린 ಢ‸ಢ
또, [Spot-Dive] 오즈 - 과소평가된 우리의 평범한 하루에게도 생각났어. 나도 나름대로 아래 줄 사진처럼 꾸준히는 하고 있었지만, 적게 한 날은 자책하기도 하고, 아직 이룬 게 하나도 없다고 여겼거든. 그런데 다른 사람의 눈에는 내가 제자리에 멈춰있지 않았다는 사실이 뭉클하고, 커다란 위로가 됐어.
이렇게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 그레고리오에게 이입했다가 밀러에게 이입했다가 때로는 에벌린에게도 이입할 수 있는 점이 청새치의 매력이라고 생각해. 내가 어느 곳에서는 누군가에게 위로를 건네기도 하지만, 받기도 하고, 어떻게든 계속해서 삶을 살아가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야. 언제 이 작품을 만나느냐에 따라 와닿는 지점들이 다를 듯해.







캐스트 풍년이다 〰️ 갑분작에 캐스트 공개까지 풍성했던 한 주야. 이미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해외 작가들의 신작부터 창작 초연까지! 〈VL〉, 〈엠. 버터플라이〉, 〈난세〉, 〈알테르 에고〉, 〈잔혹동화 생존기〉, 〈쿠쉬나메〉, 〈카페인〉이 소식을 알렸어. 아, 지난주에 언급했던 〈곤 투모로우〉도 캐스트를 공개했고.
〈곤 투모로우〉는 이미 제작사 라인업을 공개했었으니까 캐스트를 공개해야 하지 않을까? 다음 주엔 하겠지! → 응 했다! 캐스트 자체는 엄청 새롭진 않지만, 6명x6명 실환가..? 장기 공연하나 했는데 심지어 공연 기간도 2달이래. 참고로 역사 미화라는 지적도 있지만, 혁명의 민족이라 그런지 가슴이 뛰긴 한다고.왜 굳이 따로 공개하는 걸까?
우리를 설레게 하는 작품은 예상대로 〈VL〉과 〈알테르 에고〉야. 〈VL〉은 〈마우스피스〉 작가와 연극 〈지킬앤하이드〉 작가가 공통 집필한 작품이고, 〈알테르 에고〉는 우리가 시즌마다 챙겨보는 〈온 더 비트〉 작가가 공동 집필한 작품이래. 어, 뭐야 요즘 공동 집필이 유행인가. 7월엔 티켓팅도 귀찮고, 관극도 귀찮아서 실제로 많이 보지도 않고, 텐션이 오르지 않았거든? 하반기를 위한 쉬어감이었다는 생각이 들어. 그러니 새로운 "좋은" 작품 많이 많이 주세요 ㅠ 한없이 기다리던 배우의 차기작도 뜨고 매우 기분 좋은 한 주였어 ٩(៸៸ᵔꇴᵔ៸៸)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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