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주) 좋아하니까 잘하고 싶고, 잘하고 싶으니까 두려운 거야

2026.07.20 |

[픽스포트]는 연극과 뮤지컬로 일상을 채우는 자매가 깊은 취향들을 담아 보내는 다정한 편지예요. 관극 기록과 소식, 취향별 추천을 담아내지만 결국 저희가 나누는 건 무대가 남긴 생각과 감정 그리고 삶의 이야기랍니다. 무대를 핑계 삼아 세상을 바라보는 수많은 시선을 함께 나누고 싶을 뿐이니까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날엔 아늑한 아지트 [포코피카]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참, 편지가 닿을 머묵이들에게는 친근하게 반말로 보낼게요 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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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운 감정을 기분 좋게 받아들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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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관극이 아예 없는 한 주였어! 이게 *만쿠를 주는 기간에 만쿠를 놓치잖아..? 괜히 손해 보는 거 같아서 티켓팅 하기가 싫어.. 그래 놓고 성공한 날엔 또 날리게 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곤 하는데 ••• 사실 만쿠 아니더라도 요즘 티켓팅 오픈 날에 티켓팅하는 게 왜 이렇게 귀찮지 💭 너무 덥고, 비 소식도 있어서 그런가. 하랑이 요즘 계속 야근하느라 같이 텐션이 안 올라오는 것도 한몫하고, 지금 딱히 궁금하거나 보고 싶은 극이 없는 것도 한몫하는 거 같아.

*만쿠: 공연 관람료 할인 10,000원 쿠폰을 줄여서 이르는 말

 

그래도 관극은 없었지만, 오랜만에 공간으로 초대한 사람들이 많아서 일주일이 금세 지나갔어. 나는 거의 매일 있는 공간인데 사람들이 바뀌고, 또 여러 명과 함께 시간을 보내니까 느낌이 새롭더라고. 조금 관극을 쉬는 동안 픽스포트, 포코피카 모두 재정비를 제대로 해야겠어. 혹시 머묵이들 중, 지난주에 좋았던 공연이 있다면 자랑해 줘 〰️ 좋아하는 이야기 듣는 게 제일 재밌잖아 (๑˃̵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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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뮤지컬 티켓팅 일정 (7/20 ~ 7/24)
연극·뮤지컬 티켓팅 일정 (7/20 ~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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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뮤지컬 공연 일정 (7/20 ~ 7/26) 24일, 30일 개막 작품들 귀엽다 ^▽^
연극·뮤지컬 공연 일정 (7/20 ~ 7/26) 24일, 30일 개막 작품들 귀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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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엔 〈클로저〉와 〈곤 투모로우〉가 소식을 알렸어.

 

클로저〉는 연극이 원작이지만, 영화가 워낙 유명한 작품이야. 한국에선 2년 전, 2024년에 8년 만에 돌아왔었지. 이때 이 연극이 굳이 지금 왜 올라오냐는 소리가 많았어. 직업도 그렇고, 선정적인 표현이 과하게 나오다 보니 시대와 뒤떨어진 내용이라고 했거든. 그래서 나도 관심 없다가 어떤 계기로 보게 됐는데 생각보다 재밌더라고? 원래 나는 어떤 관계로 다른 누군가가 상처받는 걸 정말 싫어해서 바람이나 불륜, 삼각관계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그런데 여기는 누군가 한 명이 일방적으로 상처받는다기보다는 서로서로 다 개판이라 ••• 캐스트도 함께 공개했는데 익숙한 매체 배우들이 많아. 그래서 캐스트가 호불호가 매우 갈리지만, 아무래도 마니아층은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타깃층이 뚜렷해졌다는 생각이 들어.

 

곤 투모로우〉는 이미 제작사 라인업을 공개했었으니까 캐스트를 공개해야 하지 않을까? 다음 주엔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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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모임으론 [인생 콘텐츠 자랑하기]를 진행했어. 등산을 좋아하시면서 《토지》가 인생 책이신 멋진 분을 만났고, 스포츠・영화・음악 등 잡지 에디터 출신 프리랜서 에디터, 간호사이자 부업으로 패션 스타일리스트를 준비 중인 분도 만났지.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은 산이 무섭다는 거였어. 삶의 일부일 정도로 산을 좋아하시는 분이 동시에 산이 무섭다고 하시는 게 꽤 오래 기억에 남더라고. 그리고 일주일 후, 또 비슷한 말을 들었어. 다들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원래 노래를 좋아했냐고 물었거든? 그러니까 아니라고 (데뷔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무대 오를 때마다 떨린대.

 

사실 요즘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는 게 두렵고 무섭다고 느꼈어. 좋아하니까 그만큼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서 그랬겠지? 그러다 보니 기준은 높아지고, 그만큼은 아닌 거 같아 머뭇거리고, 일을 벌여 놓고 막상 닥치니까 걱정되고. 그러다 갑자기 포코피카에서 나눴던 말들이 생각난 거야. 무섭다는 감정이 부정적인 게 아니라 함께 공존할 때 훨씬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다고 인식하니 오히려 기분이 좋아졌어. 역시 사람은 자기 감정을 제대로 인식하고 받아들이면 많은 일이 해결된다니까.

 

어쨌든 나는 무서워하면서 즐기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어.ᐟ.ᐟ 머묵이들도 무언가를 할 때 두렵고 무서운 감정이 든다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더 멋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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