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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to 6가 안 맞는 당신, 게으른 게 아닙니다

일 루틴의 네 가지 유형

2026.03.10 | 조회 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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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의 습관레터

자연스럽게 습관을 만드는 인사이트를 주 1회 전해드립니다.

일을 하는 시간에 자유가 있는 프리랜서, 1인 사업자, 재택근무자 분들 중에 다른 사람들이 일하는 시간에 일해야 한다는 강박에 9 to 6를 고수하려고 ‘노력’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전에 에너지가 낮아 업무에 전혀 몰입이 되지 않는데도, 오전에 일을 해야 할 것 같다는 느낌에 일을 하지도, 쉬지도 못해서 괴로워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사실 9 to 6가 나의 리듬에 안 맞는다면 굳이 이렇게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아니, 더 정확히는 이렇게 하지 않는 게 더 좋습니다.

늦게 하루를 시작해 오후나 저녁에 일을 해도 괜찮고요. 아침에 일하고, 오후에 놀고, 저녁에 다시 일해도 괜찮습니다. 정말 중요한 건 나에게 맞는 하루의 흐름을 찾는 것이에요.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예술하는 습관>에서 소개된 여성 예술가의 일 루틴을 함께 살펴보며 나는 어떤 유형에 가까운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일 루틴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어요.


☀️ 유형 1. [아침형] "눈 뜨자마자 쏟아붓는 에너지"

아침에 눈 뜨자마자 에너지가 가장 높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침에 가장 몰입이 잘 되는 사람들이죠. 이런 사람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다 밤이 되면 뇌가 휴식 모드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오후에는 몰입이 필요하지 않은 잡무를 하고 저녁에는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버지니아 울프(Virginia Woolf)가 가장 대표적입니다. 울프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글쓰기를 하고 점심 전후로 원고 수정까지 마친 뒤, 그 이후에는 차를 마시고 일기나 편지를 쓰고 독서를 하는 등 휴식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어요.

“훌륭한 작가들이 어떻게 밤에 글을 썼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시도해봤는데 폭삭 늙는 것 같았죠. 머릿속이 베개 솜으로 가득 차고 뜨거워지면서 뒤죽박죽이 돼요.”

이 외에도 아침 일찍 글을 쓰기 시작해서 12시에서 1시까지 쓰고, 오후에는 글쓰기 외에 다른 잡일들을 처리한 글로리아 네일러(Gloria Naylor)도 이 유형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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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형 2. [오후형] "천천히 예열하고 길게 달리기"

아침에 침대에서 나오는 게 유난히 힘들고, 오전에는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유형에게 가장 중요한 건, 오전에 일을 안 했다고 시간을 낭비했다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거예요. 오전에 일하는 건 우리 에너지 흐름상 맞지 않는 것뿐입니다.

대표적으로는 조세핀 맥세퍼(Josephine Meckseper)가 있습니다. 맥세퍼는 오전 10시경 일어나 운동과 샤워를 하고 아침 식사를 합니다. 그리고 에스프레소 2잔을 마신 뒤 작업실로 출근하죠. 다시 마지막 세 번째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합니다. 저녁 8시까지 일을 한 뒤 친구들과 저녁 식사를 하고 새벽 1~2시경 잠자리에 듭니다.

비슷한 유형으로는 르네 콕스(Renee Cox) 가 있습니다. 콕스는 특이하게도 6시에 일어나 45분간 명상을 한 뒤 다시 잠들었어요. 그리고 9시 30분경 다시 일어나 정오쯤 스튜디오로 이동해 2시 30분부터 일을 시작했습니다. 끝내는 시간은 정해두지 않고 하고 싶은 만큼 몰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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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형 3. [저녁형] "모두가 잠든 밤, 나만의 몰입 시간"

늦은 밤부터 새벽에 가장 몰입이 잘 되는 분들이 있습니다. 보통 이 유형은 스스로 루틴이 없다고 생각하기 쉬워 기록이 많지는 않습니다.

조앤 미첼(Joan Mitchell)이 저녁형에 해당합니다. 미첼은 정오쯤 일어나 1시에 점심을 먹고, 이후에는 게임을 하거나 TV를 보는 등 충분한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저녁 7시 30분에서 9시 사이에 연인과 저녁 식사를 한 뒤,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 유형은 늦게 일어났다는 자책감, 그리고 오후에 일을 하지 않고 쉬었다는 사실에 대한 부채감을 과감히 버려야 합니다. 대신 새벽에 제대로 몰입할 수 있도록 오후에 충분히 쉬면서 에너지를 아껴두는 게 중요해요. 다만 신체 건강을 위해 오후 시간에 운동을 포함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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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형 4. [분절형] "중간에 긴 휴식이 필요한 에너지"

에너지가 한 번에 오래 지속되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특히 타고난 에너지가 낮은 경우, 한 번에 장시간 집중하는 게 체력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중간에 긴 휴식을 넣어 일 루틴을 2~3개로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메기 햄블링(Maggi Hambling)은 오전 5시에 일어나 차를 한 잔 한 뒤 스튜디오로 이동합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작업을 시작해 1시 점심 식사 전까지 몰입합니다. 그 이후에는 반려견과 산책을 하고 TV를 시청하는 등 긴 휴식을 취한 뒤, 저녁 6시에 다시 위스키 한 잔과 함께 밤 작업을 시작합니다.

햄블링이 긴 휴식이 필요한 아침형이었다면, 마리솔 에스코파(Marisol Escobar)는 오후/저녁형이었습니다. 정오경 일어나서 아침 식사를 한 뒤, 작업실로 이동하는 길에 재료를 구입하고 스튜디오에 도착하자마자 저녁까지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늦은 저녁에는 화랑 개관식이나 파티에 참석해 환기를 한 뒤 다시 작업실로 돌아와 새벽 2시 넘어서까지 작업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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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공간을 없애는 용기

이렇게 일 루틴은 저마다 다른 모습을 취합니다. 나에게 맞는 루틴을 찾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몰입이 잘 되는 시간에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에너지가 낮은 시간에는 과감히 휴식을 취하는 용기예요.

"일해야 하는데..."라고 생각하면서 일하지도 제대로 쉬지도 못하는 그 '회색 공간'을 없애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는 이미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기에 스스로의 데이터가 쌓여 있을 거예요. 오늘은 이 두 가지 질문으로 나만의 루틴을 그려보세요.

  1. 나는 언제 가장 몰입이 잘 되는가?
  2. 나는 언제 가장 에너지가 낮은가?

 

그런데 나에게 맞는 일 루틴이 제대로 흘러가려면, '일을 시작하는 습관'도 필요합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일을 시작했던 메기 햄블링과 조세핀 맥세퍼처럼요.

다음 주 뉴스레터에서는 다양한 '일 시작 습관'들을 살펴볼게요. 나만의 흐름과 시작 습관이 결합할 때, 불안함에서 벗어나 내 하루를 내가 원하는 대로 이끌어갈 수 있을 거예요.

참고자료 <예술하는 습관>, 메이슨 커리

📢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은 프리랜서, 1인 사업자, 재택근무자를 위한 습관 디자인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에요. 잘 일하고, 잘 쉴 수 있는 하루의 흐름을 만들어볼거예요. 뉴스레터를 통해 3월 중에 자세히 안내해드릴게요.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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