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과 자존감의 숨겨진 연결고리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습관을 비교적 쉽게 형성하지만, 낮은 사람은 어려움을 겪고는 합니다. 이번 <피렌의 뉴스레터>에서는 자존감 전문가 멘디쌤과의 인터뷰를 통해 습관과 자존감 사이의 관계를 탐구합니다. 습관을 만들 때, “원한다”가 아닌 “해야 한다”에서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이번 인터뷰가 특히 유익할 거예요.
핵심 인사이트
-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의 가치를 외부 성과로 증명하려 하며, 이 과정에서 내적 욕구를 무시하기 때문에 행동을 오래 지속하지 못하고 자책하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발적으로 원하는 변화를 추구하며, 결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아도 그 과정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 진정한 습관 형성은 원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하며, 이러한 접근 방식이 과정을 중요시하게 만듭니다.
Q) 낮은 자존감이 습관에 끼치는 영향이 있을까요?
멘디쌤) 습관 만들기가 멘탈이 건강하지 않은 사람의 도피처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어요. 자존감이 낮으면, “내 가치가 낮기 때문에 성과를 만들어내야 해” 라는 생각으로 습관을 대하게 돼요. 습관 형성을 ‘해야 한다’ 즉, ‘Should’의 영역에서 하는 거죠.
내 욕구를 무시하고, “가치 있는 행동은 이거니까, 이걸 해야 돼” 하면서 억지로 하려고 해요. 그런데 내가 원해서 시작한 게 아니기 때문에 실패를 해요. 그리고 또 자책을 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그 행동이 나에게 잘 맞고, 이를 통해 내 가치를 발견하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 부분은 억지로 하다가 좌절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반면에 멘탈이 건강한 사람들은 “나는 이렇게 발전하고 싶고, 이를 위해 이 습관을 만들면 좋겠다”는 식으로 접근하죠. 그래서 습관을 만들기 위해 행동을 반복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멘탈에 따라서 이유가 다른 것 같아요. 이유와 지속성과 어떤 스트레스 요인이 다른 거죠. 건강한 분들은 하다가 좀 안 돼도 ”괜찮아 다음에 또 하면 되지” 이렇게 쉽게 가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는 바로 공격으로 가는 거죠. “하기로 했잖아, 새해인데 뭐 하냐” 이렇게요.
피렌) 그렇군요. 같은 습관 만들기를 해도,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나에게 도움이 되니까, 내가 원하니까 만든다이고,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나의 가치를 내 안에서 찾는 게 아니고 밖에서 찾다 보니까, 나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무조건 해야 해 이렇게 되는군요.
Q) 자존감을 올리기 위해서 어떤 습관을 만들면 좋을까요?
멘디쌤) 의식적으로 사는 습관이요. 의식적으로 산다라는 건, 원하는 게 뭔지를 항상 묻는 습관을 가지는 거예요. 저는 두 가지 질문을 하라고 하는데, 첫 번째는 '원하는 게 뭐야', 두 번째는 '그래서 어떻게 할까.' 이 두 가지를 묻고 행동하는 습관이 필요한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게 뭔지를 묻지 않고, "어떻게 해야 되지, 어떻게 해야 비난 안 받지, 어떻게 해야 도태가 안 되는 거지" 이것만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나와 연결되려면 원하는 걸 물어봐야 돼요. 원하는 것에 따라 행동하는 게 나를 존중하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두 번째 질문은, 원하는 것을 알고 아무것도 안 해주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할까'는 실행을 위한 질문이라고 보시면 돼요.
피렌) “원하는 게 뭐야” 하는 건 나를 이해하기 위한 질문이고 ”어떻게 할까”는 실행을 하기 위한 질문이네요.
멘디쌤) ‘어떻게’만 하다 보면 그걸 달성해도 행복하지 않을 수 있어요. 영어 점수를 땄어요. 근데 왜 했는지 모르겠는 거예요. 반면에, 원하는 거면 속도가 살짝 느려도 원하는 걸 하고 있으니까 좀 괜찮아요. 근데 해야 한다 쪽에 가까우면 점수가 안 나오는데 "너 뭐 하냐"가 되는 거죠.
피렌) 해야 한다에서 시작하면 성과 중심이 되는 거고 원하는 것에서 시작하면 과정 중심이 되는 거네요.
피렌의 생각
10년 전에는 부자가 되거나, 성공을 거두거나, 삶을 잘 살기 위해서 ‘어떤 습관을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해야 한다’가 중심이었던 거죠. 그런데 최근에는 '나다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이제는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그 여정에 필요한 습관은 무엇인가?", "이 방식이 나에게 맞는가?"와 같은 본질적인 질문들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진정한 변화를 위해서는 '해야 한다'가 아닌 '원한다'에서 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변화를 원하시나요? 그 변화를 위해서 어떤 습관을 시작하고 싶으신가요?
다음 뉴스레터에서는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을 때, 우리가 정말로 나쁜 습관으로만 돌아가는지에 대해 다루어보도록 할게요. 다음 주 화요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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