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4월,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18세 Zach Yadegari. ACT 34점(만점에 가까운 점수), GPA 4.0(만점),
월 매출 100만 달러(약 13억 원)를 기록하는 Cal AI 앱의 CEO.
그가 지원한 18개 명문대 중 15곳에서 불합격 통지를 받았어요.
하버드, 예일, 스탠포드, MIT - 모두 거절했습니다.
그의 에세이를 읽는 순간, 이유를 알 수 있었어요.
완벽한 스펙이 그를 구해주지 못한 이유.
오늘은 그 에세이를 낱낱이 분석해드립니다.
🔥 Highlights
"'대학은 절대 안 간다'고 엄마에게 문자를 보냈어요. 그리고 수년간 온 마음으로 그렇게 믿었죠" - 에세이 첫 문장
"Cal AI가 한 달에 100만 달러 매출을 달성했을 때, 뭔가 공허했어요. 다음은 뭐지?" - 정체성 위기의 순간
"교토의 료안지 정원에서, 젊은 잡스처럼 답을 찾고 있었어요" - 입학 사정관들이 '가짜 같다'고 느낀 대목
"에세이에 Em dash(—)가 9개나 있어요. 이건 AI가 쓴 글의 가장 명확한 신호입니다" - 전문가 분석
"대학은 창업을 가르치지 않아요. 의대 지원하면서 록스타 꿈 이야기하는 격이죠" - 부적합한 메시지
"책, 학습, 학문적 호기심에 대한 언급이 단 한 줄도 없어요. 오히려 반(反)대학 정서만 느껴집니다" - 치명적 실수
📕 배경: 완벽해 보였던 지원자
Q: Zach Yadegari는 누구인가요?
겉으로 보기엔 완벽한 지원자였어요.

학업 성적:
- ACT: 34점 (36점 만점, 상위 1%)
- GPA: 4.0 (만점)
- 모든 과목 A학점
창업 경력:
- 7세: 코딩 시작
- 10세: 시간당 30달러 받고 코딩 레슨
- 12세: 첫 앱을 앱스토어에 출시
- 14세: 온라인 게임 웹사이트로 연 6만 달러(약 8천만 원) 수익
- 16세: 첫 6자릿수 엑싯(회사 매각)
- 18세: Cal AI로 월 100만 달러(연 매출 약 130억 원) 달성
Cal AI는 음식 사진만 찍으면 칼로리를 자동으로 추적해주는 앱이에요. 출시 직후 해당 카테고리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앱이 됐고, 팀은 15명으로 늘어났으며, 수십만 명의 사용자가 수만 파운드의 체중을 감량했어요.
투자자들은 계속 돈을 투자하려 했지만, 그는 거절했어요.
Q: 그런데 왜 15곳이나 떨어졌나요?

문제는 숫자가 아니었어요. 에세이였습니다.
2025년 4월 3일, Zach는 X(구 트위터)에 자신의 Common App 에세이 전문을 공개했어요. 그리고 폭발적인 반응이 일었죠.
강철호 대표님을 비롯해 많은 교육 컨설턴트, 입학 사정관 출신 전문가, 대학 진학 상담사들이 일제히 에세이를 분석하기 시작했어요.
대표님이 발견한 건 '완벽한 실패 사례'였습니다.
📝 에세이 원문 공개 및 전문가 분석
에세이 주제 (Common App Prompt):
"Discuss an accomplishment, event, or realization that sparked a period of personal growth and a new understanding of yourself or others." (성장의 계기가 된 성취, 사건, 또는 깨달음에 대해 논하시오)
📄 에세이 전문 (영문 원본)
"I will never go to College," I texted my mom on January 14, 2019—and for years, I believed this with every fiber of my being.
At a young age, I saw that kids were funneled down the same narrow path: get good grades, attend a good college, land a good job, live a good life. It felt like a prescriptive formula, devoid of individuality. I rejected convention and took to self-learning.
By age 7, I was coding. By 10, I was giving lessons for $30/hour. By 12, I published my first app on the App Store. By 14, my online gaming website was earning $60,000 annually. And by 16, I had a six-figure exit. YouTube was my personal tutor, teaching me everything from programming to filing my LLC's taxes.
Toward the end of my junior year, while classmates prepared for exams that would ostensibly dictate their futures, I was returning from a startup accelerator, emboldened on my unconventional path. I had launched my latest app, Cal AI, which tracks calories just by taking a picture of food.
Encouraged by initial positive feedback, I decided to move to San Francisco with my co-founder for the summer. Within a week, I found myself interviewing my first employee. Who was I to question a man with 24 more years of experience and a family to support? My imposter syndrome became a source of motivation, pushing me to be the last person to leave the office every night.
"So you're not going, right?" VCs, founders, mentors—nearly everyone reinforced the same narrative: I didn't need college.
Cal AI had become the fastest-growing app in its category. Our team grew to 15 employees, our users had collectively lost tens of thousands of pounds, and investors were constantly trying to throw money at us (which we rejected).
Then one night, I refreshed my App Store Connect dashboard and saw it: One million dollars of revenue. In the last 30 days.
As the dopamine surged through my body and I threw my hands in the air in victory—something felt missing. What was next? It wasn't loneliness. It was a question of purpose. Was this hedonic treadmill of capitalism what the rest of my life was designated for? Yes, my app was helping hundreds of thousands of people lose weight. But would I ever feel this rush again? Was my north star money, pride, fame...or something else entirely?
A month later, I was still searching. Serendipity brought me to the Ryoan-ji rock garden in Kyoto—where a young Jobs once searched for a similar answer. No—I wasn't magically struck with the right answer like I wanted. But the deliberate imperfection of the stones—the paradox of asymmetry as both chaos and order—lodged itself in my mind, a quiet contradiction I couldn't let go. Maybe life is just this: a tapestry of contradictions where meaning isn't found in resolution but in the act of exploring the in-between.
In my rejection of the collegiate path, I had unwittingly bound myself to another framework of expectations: the archetypal dropout founder. Instead of school teachers, it was VCs and mentors steering me toward a direction that was still not my own.
College, I came to realize, is more than a mere rite of passage. It is the conduit to elevate the work I have always done. In this next chapter, I want to learn from humans—both professors and students—not just from computers or textbooks.
I began my journey fiercely independent, determined to forge my own path. Now, I see that individuality and connection are not opposites, but complements. We are individuals, but we are also part of something larger. Through college, I will contribute to and grow within that larger whole, empowering me to leave an even greater lasting, positive impact on the world.
Now, nearly five years later, I am ready to send a new text: "I'm going to college."

🚨 5가지 치명적 실수 분석
실수 1: 정체성 위기, 성장 스토리가 아니다
에세이가 말하는 것: "100만 달러를 벌었는데 공허해요. 의미를 찾고 있어요. 새로운 영감의 물결을 찾는 중이에요."
입학 사정관이 듣는 것: "저는 지금 개인적 위기에 빠져 있어요. 정체성을 찾고 있고요. 대학이 이 공허함을 채워줄 거라고 기대해요."
왜 문제인가: 명문대는 자신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장소가 아닙니다. 대학은 이미 방향성이 명확하고, 그 학교에서 무엇을 기여하고 배울지 아는 학생을 원해요.
"hedonic treadmill of capitalism"이라는 표현은 철학적으로 보이지만,
입학 사정관에게는 "저는 지금 번아웃 상태이고 삶의 의미를 잃었어요"로 들립니다.
실수 2: 부적합한 Fit - 대학은 창업을 가르치지 않는다
에세이의 90%가 창업 이야기예요:
- 코딩 배움
- 앱 출시
- 회사 매각
- 직원 고용
- 투자자 거절
- 백만 달러 달성
그런데 대학은 창업을 가르치지 않아요.
이건 마치 의대 지원하면서 록스타가 되고 싶다고 쓰는 것과 같아요. 아무리 록스타 꿈이 멋져도, 의대는 당신을 원하지 않죠.
하버드, 예일, 스탠포드는 학문 기관이에요. 물론 창업 생태계가 있지만, 그게 주요 교육 과정은 아니거든요.
입학 사정관의 질문: "이 학생은 왜 우리 학교에 오려는 거지? 계속 창업할 거면 그냥 하면 되잖아?"
실수 3: 학문적 호기심 제로
책, 학습, 지적 탐구에 대한 언급이 단 한 줄도 없어요.

에세이에서 유일한 "학습" 관련 내용:
"YouTube was my personal tutor, teaching me everything from programming to filing my LLC's taxes."
이게 전부예요. 유튜브로 세금 신고 배웠다는 거.
그 어디에도 없는 것:
- 읽은 책
- 관심 있는 학문 분야
- 배우고 싶은 수업
- 존경하는 교수
- 지적 호기심
오히려 반대로, 반(反)대학 정서가 넘쳐요.
"kids were funneled down the same narrow path: get good grades, attend a good college, land a good job, live a good life. It felt like a prescriptive formula, devoid of individuality."
이 문장은 "대학 시스템은 개성 없는 공장이에요"라고 말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 "공장"에 지원하고 있는 거죠.
실수 4: AI 작성 의심 - 9개의 Em Dash
Em dash (—) 가 9번 등장해요.
2024년 대학 입학 사정에서 가장 큰 이슈 중 하나가 AI로 쓴 에세이 탐지예요. 그리고 전문가들이 발견한 가장 명확한 신호 중 하나가 바로 Em dash 과다 사용입니다.
왜 Em dash가 문제인가:
ChatGPT와 같은 AI 도구는 문장을 "대화적"으로 보이게 만들기 위해 Em dash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향이 있어요. 인간 작가도 Em dash를 쓰지만, 보통 에세이 하나에 1-2개 정도예요.
9개는 너무 많아요.
Reddit의 r/ApplyingToCollege 커뮤니티에서는 학생들이 이런 고민을 해요:
"내 에세이에 Em dash가 너무 많은데, 입학 사정관이 AI로 쓴 거라고 의심하지 않을까요?"
Washington Post 2024년 4월 기사도 이 현상을 다뤘어요: "Em dashes have been derided as the 'ChatGPT hyphen'"
Zach의 에세이가 정말 AI로 작성됐는지는 알 수 없어요.
하지만 입학 사정관이 그렇게 의심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는 게 문제죠.
실수 5: 모순적이고 불안정한 이미지

에세이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너무 모순적이에요:
- 처음: "대학 절대 안 가. 대학 시스템은 개성을 죽여."
- 중간: "백만 달러 벌었는데 공허해. 의미를 잃었어."
- 끝: "이제 대학 가려고. 대학이 나를 완성시켜 줄 거야."
입학 사정관의 생각:
- "이 학생은 입학하고 나서도 계속 사업할까?"
- "한 학기 다니다가 중퇴하는 거 아닐까?"
- "우리 학교를 개인적 위기 해결 수단으로 보는 건 아닐까?"
- "진짜로 학문에 관심이 있는 걸까?"
불안정성(Instability)이 가장 큰 적신호예요.
명문대는 입학률이 3-5%예요. 한 자리를 두고 수십 명이 경쟁하죠.
안정적이고 명확한 비전을 가진 학생과 정체성 위기 중인 학생, 둘 중 누구를 뽑겠어요?
💡 만약 다시 쓴다면: 전문가들의 조언
성공적인 에세이는 이렇게 다를 수 있었어요
❌ 쓰지 말았어야 할 것:
- "대학은 안 간다"는 선언
- 백만 달러 수치 자랑
- "공허함", "의미 없음" 같은 위기 언어
- 교토 정원의 철학적(하지만 공허한) 성찰
- 창업 성공만 나열
✅ 썼어야 할 것:
- 구체적인 학문적 관심사: "Cal AI를 만들면서 영양학과 행동심리학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고, 스탠포드의 Health Psychology 프로그램에서 이를 더 깊이 연구하고 싶어요"
- 이 대학이어야 하는 이유: "예일의 Computer Science와 Psychology의 통합 프로그램이 제가 인간 행동을 이해하는 기술을 만드는 데 완벽한 환경이에요"
- 기여할 수 있는 것: "제 창업 경험을 Yale Entrepreneurial Institute에서 후배들과 나누고 싶어요. 동시에 교수님들로부터 체계적인 연구 방법론을 배우고 싶습니다"
- 읽은 책, 영향받은 사상가: "Daniel Kahneman의 'Thinking, Fast and Slow'를 읽고 인간의 의사결정 과정에 매료됐어요"
- 겸손과 학습 열망: "자기 주도 학습으로 많은 걸 배웠지만, 체계적인 학문적 훈련이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입학 사정관이 정말 알고 싶어하는 것
- Why This School?
- What Will You Contribute?
- What Will You Learn?
- Are You Stable?
- Do You Value Education?
Zach의 에세이는 이 5가지 질문에 하나도 답하지 못했어요.
🎓 학부모님들이 알아야 할 교훈
교훈 1: 스펙은 에세이를 대체할 수 없다
ACT 34점, GPA 4.0, 연 매출 300억원 스타트업도 부족했어요.
많은 학부모님들이 "성적만 좋으면 명문대 간다"고 생각하시죠. 틀렸어요.
명문대 입학은 홀리스틱 리뷰(Holistic Review) 방식이에요. 성적, 과외활동, 추천서, 그리고 에세이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죠.
에세이는 단순한 작문 실력 테스트가 아니에요. 당신이 누구인지, 이 학교에 왜 fit한지를 증명하는 유일한 기회예요.
교훈 2: AI 사용 흔적을 조심하라
2024-2025년 입학 시즌의 최대 이슈가 AI 에세이예요.
CollegeBoard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입학 사정관의 68%가 AI로 작성된 에세이를 걱정한다고 답했어요.
적신호들:
- Em dash (—) 과다 사용
- 지나치게 철학적이고 추상적인 언어
- 구체적 디테일 부족
- 너무 완벽한 구조와 문법
자녀가 에세이를 쓸 때, AI를 브레인스토밍이나 편집에 사용하는 건 괜찮지만, 전체를 AI에게 맡기면 안 됩니다.
교훈 3: 창업 성공 ≠ 대학 입학 보장
비즈니스 성공과 대학 입학은 다른 게임이에요.
실리콘밸리에서는 창업 성공이 최고의 업적이지만, 대학 입학 사정관실에서는 그저 하나의 과외활동일 뿐이에요.
중요한 건:
- 왜
- 그 과정에서
- 그 경험이
- 대학에서 그걸 어떻게
Zach는 "월 100만 달러"만 말했지, 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어요.
교훈 4: 정체성 위기를 에세이에 쓰지 마라
대학은 치료사가 아니에요.
"공허해요", "의미를 찾고 있어요", "다음 영감을 찾는 중이에요" - 이런 표현들은 입학 사정관에게 경고음이에요.
대신 이렇게 프레이밍하세요:
- ❌ "성공했는데 공허해요"
- ✅ "성공하면서 새로운 질문들이 생겼고, 이걸 학문적으로 탐구하고 싶어요"
교훈 5: 반대학 정서를 숨기지 못하면 탈락한다
Zach의 에세이는 곳곳에 반대학 정서가 묻어나와요:
"kids were funneled down the same narrow path" (좁은 길로 몰려가는 아이들) "prescriptive formula, devoid of individuality" (개성 없는 처방 공식) "VCs, founders, mentors—nearly everyone reinforced the same narrative: I didn't need college" (모두가 대학 필요 없다고 했어요)
이런 문장들을 읽는 입학 사정관은 이렇게 생각해요: "이 학생은 우리 학교를 존중하지 않는구나. 왜 지원한 거지?"
🔚 마무리: 당신의 에세이는 안전한가?
Zach Yadegari의 사례는 극단적이지만, 교훈은 보편적이에요.
완벽한 성적과 화려한 경력도 잘못된 에세이 하나로 무너질 수 있어요. 15곳의 명문대 불합격이 그 증거죠.
자녀가 대학 에세이를 쓰고 있다면, 다음을 체크하세요:
✅ 에세이 체크리스트:
- 학문적 관심사가 명확히 드러나는가?
- 이 학교여야 하는 구체적 이유가 있는가?
-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명시되어 있는가?
- 안정적이고 명확한 비전을 보여주는가?
- AI 의심 신호(과다한 Em dash 등)가 없는가?
- 개인적 위기나 부정적 언어가 없는가?
- 대학/교육에 대한 존중이 느껴지는가?
Zach는 결국 3곳에 합격했어요.
UC Berkeley, UC San Diego,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훌륭한 학교들이죠.
하지만 그가 원했던 하버드, 예일, 스탠포드는 아니었어요.
에세이 하나의 차이였습니다.
📎 참고 자료 및 추가 읽기
원문 자료:
- Zach Yadegari's Original Essay:
- TechCrunch:
AI 탐지 관련:
- Washington Post:
- Reddit Discussion:
입학 에세이 가이드:
- Common App Essay Prompts 2024-2025
- College Board: Holistic Review in Admissions
다음 스텝:
- 자녀 에세이 초안 체크하기
- 전문 컨설턴트와 리뷰 세션
- AI 탐지 도구로 스캔해보기
- 학교별 맞춤 Why This School 에세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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