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린스턴 리뷰의 강철호입니다.
오늘은 ‘전략’에 관한 이야기를 드리려 합니다.
단순히 “원서를 잘 써서 합격했다”가 아니라,
그 뒤에 있는 보이지 않는 판단의 구조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2022년, 저는 에모리의 입학사정관을 만났습니다
그 해 미국 방문 일정 중,
에모리 대학의 동아시아 담당 입학사정관과 미팅을 가졌습니다.
그분은 싱글맘이셨습니다.
저에게는 싱글맘인 지인들이 꽤 있습니다.
그들의 공통 고민은 놀랍게도 ‘교육비’가 아니라 아이들 식사 챙겨주는 문제였습니다.
이 이야기를 왜 드릴까요?
그해 저희 학생 중 한 명이 에모리에 ED 지원을 했는데
그 학생의 에세이 속 주제가 입학사정관의 개인적 경험과 묘하게 겹치는 지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학생의 이야기 속 깊은 결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다듬어 넣었습니다.
“동생들 밥 챙겨주느라…”
이건 기교가 아니라, 학생의 삶에서 실제로 반복되던 장면이었습니다.
입학사정관에게도 아주 인간적인 울림을 줄 수 있는 디테일이었죠.
그 학생은 GPA 3.7, SAT도 제출하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에모리 합격이 결코 쉬운 프로필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합격했습니다.
“그 문장 하나 때문에 합격했느냐?”
그건 아닙니다.
입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학의 맥락을 읽고,
평가 주체가 누구인지 이해하고,
학생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방식”을 설계하는 일은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학생만 보는 곳은, 전략이 없습니다
입시를 오래 하다 보면 많은 기관들이 “학생의 스펙”만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단언합니다.
원서를 쓰는 시점에서 학생만 바라보는 건 너무 naive(순진)합니다.
입시는 ‘학생’ 만 읽는 싸움이 아닙니다.
입시는 학생 + 대학 + 고등학교 이 세 축을 동시에 읽는 싸움입니다.
포커 쳐보셨나요?
007 카지노 로얄에 나오는 명언이 있습니다.
포커에서는 내 손을 플레이하는 게 아니라 상대를 플레이한다
카지노 로얄 중에서

입시라는 게임도 같습니다.
학생만을 위한 전략으로는 승리 할 수 없습니다.
저희만 할 수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희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대표가 직접 미국 대학 입학팀과 매년 만나고 소통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학생이 다니는 고등학교의
- School Profile
- 평가 구조
- 대학 진학 실적(matriculation)
- 커리큘럼의 깊이
- 과목 난이도
이 모든 것을 학교별로 정리하고 분석합니다.
같은 GPA 3.7이라도 어떤 학교인지에 따라
대학이 받아들이는 무게와 의미는 전혀 달라집니다.
이 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입시 결과에서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저희의 비법은 세 가지 데이터의 ‘삼위일체’입니다
우리는 학생을 볼 때 항상 세 가지 차원을 동시에 열어놓고 분석합니다.
1) 학생 데이터
수업·학습·생활 1년 2만 건 이상의 데이터 → 학생의 본질과 성장 가능성 확인
2) 대학 데이터
입학팀의 선호·평가 기준·전년도 포트폴리오 → 대학이 무엇을 보고 판단할지 예측
3) 고등학교 데이터
학교의 강점·약점·기록·진학 실적 → 같은 성적이라도 대학이 부여하는 의미 조정
이 세 가지가 정확히 맞물리는 순간, 학생의 이야기는 입학사정관에게 “설득력”이 아니라 “이해 가능성”을 갖게 됩니다.
그 차이가 합격을 만듭니다.
왜 이 이야기를 드리냐몀
아이의 성적만 보고 전략을 판단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대학을 읽고, 학교를 읽고, 학생을 함께 읽는 사람만이 학생의 진짜 방향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방식을 매년 미국에서, 그리고 매일 압구정 본원에서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프린스턴 리뷰 강철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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