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맛 팝콘] - #인천국제공항 (feat. 프렌치 러버)

옥수수🌽 여러분 안녕하세요, 푹푹찌는 무더운 여름 잘 견디고 계신가요? 오랜만에 찾아온 노디🧢입니다. 여름을 맞이하는 마음가짐이 참 설레이기도 하면서 한 편으로는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바렘인데요. 특히 모기를 비롯한 각종 벌레들은 여름철 그리 달갑지 않은 손님입니다. 방충망이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한지. 최근 제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거든요.

유럽의 많은 나라들은 창호에 방충망이 설치가 안되어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방충망을 따로 설치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하는데요. 이는 모기와 같은 벌레들이 유럽권에 없어서라기보다 문화적 차이와 건축의 형태에 근거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옆으로 여닫는 미서기 창을 많이 사용하여 방충망을 다는데 용이하지만, 유럽권 국가들은 안쪽으로 여닫는 틸트 창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틸트 창에 방충망을 달 경유 유사시 개폐가 용이하지 않는 단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유럽에서 여름을 보내본 적이 없어서 방충망 없이 사용시 불편함을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을지 가늠이 안 되네요. (유럽에 살고 계신 옥수수분이 있다면 후기 좀…)

말이 길어졌네요, 그럼 바로 공간소개로 넘어가겠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항을 다시 찾기 시작했는데요, 특히 인천국제공항에 다시금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국제선의 경우 작년 6월 대비 420%나 증가해 128만명이 이용했다고 합니다. 최근에 윤프와 영평님이 그 대열에 합류하신거 같던데, 모니터 앞에서 부러운 마음 담아 칸영화제 리뷰를 봤습니다. 여러분도 저랑 비슷한 마음이신거죠?

공항의 높은 층고와 창 밖으로 보이는 비행기들만 보더라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건 왜 일까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오고가는 공항속에 있는것만으로도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공항이 주는 설렘과 떨림이 있습니다. 코로나로 그 기분을 잊어버린 분들을 위해 이번달은 인천국제공항 복습(?)시간으로 정해보았습니다. 그동안 몰랐던 공항의 모습들을 알아가는 재미로.

한국의 중추공항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공항은 위계에 따라 중추공항, 거점공항, 일반공항으로 분류됩니다. 중추공항은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국가를 대표하는 공항으로, 전 세계 항공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나라의 관문공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인천국제공항만 이에 해당하는데요. 우리에게 익숙한 김포국제공항은 거점공항에 속한다고 합니다. (*거점공항: 권역 내 거점의 성격을 갖는 공항으로 권역을 중심으로 국내선 및 국제선 수유 처리 기능을 수행합니다.)

인천국제공항은 총 5단계의 확장 사업을 통해 글로벌 공항으로 자리잡으려고 진행중인데요. 현재는 제 2여객터미널이 확장되면서 제 4활주로 신설로 4단계 사업이 진행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5단계 사업인 제 3터미널 및 제 5활주로까지 갖추게 되면 세계에서도 큰 규모에 속하는 공항이 될 거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활주로

공항에서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곳 중 하나는 활주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잠시 활주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죠. 활주로는 비행기가 이륙 및 착륙을 위한 추진력을 얻기 위해 긴 직선으로 제작된 특수목적 도로를 말합니다. 이는 활주로의 길이에 따라 띄울 수 있는 기종이 달라진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단순하게 보이는 이 도로는 실제 이착륙시 가해지는 충격을 버티기 위해 매우 단단하게 설계된다고 하는데요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1m의 두께로 시공되었다고 합니다.

소형 여객기가 필요한 활주로의 경우 최소 800m, 보잉 747과 같은 대형기의 경우 최소 3,000m의 활주로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만들어진 인천국제공항의 활주로들은 모두 3,750m이고 그 중 가장 긴 것은 4,000m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대규모 이사작전

인천국제공항은 2001년 3월 29일에 공식 개항했습니다. 생각보다 얼마 안 되지 않았나요? 2000년대 들어서야 글로벌 시장에서 나라를 대표하는 공항이 생겨난건데요. 이 당시 국내 허브 공항이었던 김포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이삿짐을 옮기기 위해 대규모 이사작전이 있었다고 합니다. 개항 전까지 마치기 위해 육로로는 대형트럭 3,300여대가 움직여 톨게이트 이용료만 7천여만원이 나왔다고 합니다. 화물기로도 수차례나 왕복으로 움직이며 이삿짐을 날랐다고 하니 감히 상상하고 싶지 않은 규모네요. 무려 80여일동안 이사가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하나의 질문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중추공항을 옮기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김포공항의 커퓨타임 때문입니다. 커퓨타임은 공항 인근 주민들의 항공기 소음을 줄이기 위해 야간에 이착륙을 제한하는 제도인데 김포공항의 경우 오후 23:00부터 오전 6:00까지의 커퓨타임이 존재합니다. 이렇게 될 경우 공항이 24시간 가동이 어려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공항으로 성장하기가 힘들게 되죠. 이를 입증하듯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서면서 한국공항이 국제 시장에서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위치까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세계 최고 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항으로 선정된 인천국제공항은 어떤 시설들로 이루어져 있을까요? 인천공항 내부엔 어떤 서비스 시설들이 있을까요? 이것들을 알아보기 전에 먼저 공항과 관련된 영화 한 편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이 배경인 프랑스 영화 <#아이엠히어>입니다.

Noonchi 없는 프렌치러버

아이엠히어는 2021년 1월 14일에 개봉한 영화로, 프랑스 배우, 프랑스 감독이 제작하였지만 극 중 70%는 한국이 배경인 영화입니다. 프랑스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스테판은 SNS로 알게된 수를 보기 위해 무작정 한국행 비행기를 타게됩니다. 하지만 마중 나올 줄 알았던 수는 연락이 없고, 스테판은 기약 없이 공항에서 그녀를 기다리며 SNS에 자신의 공항라이프를 개제하며 그녀를 해시태그합니다. 이로 인해 그는 SNS에서 프렌치러버라는 별명으로 불리우며 유명세를 타게 되는데요. 이로인해 그의 공항 라이프에 지장이 생겨 벌어지는 좌충우돌 한국 여행기입니다. 과연 스테판이 수를 만났을까요? 영화를 보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ㅎ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장면은 프랑스의 산 속에서 스테판이 수를 생각하는 장면인데요. 산 속의 안개를 배경으로 그녀의 얼굴이 중첩되는데 BGM이 깔리면서 신비스러운 느낌을 더합니다다. 영화를 보신다면 제가 어떤 장면을 말하는지 아실텐데요. 저는 영화 <Betty Blue>의 포스터 장면이 연상되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코로나 이전에 촬영되어서 활기차고 붐비는 인천공항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018년 가을, 2019년 봄의 한국의 모습을 담았다고 하는데요. 실제 이 영화를 찍기 위해 감독인 에릭 라티고와 각본가 토마스 비더게인은 인천국제공항에 약 일주일간 머무르며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영화에서 공항 속의 여러모습들을 볼 수 있었는데 공항이라는 설명이 없었다면 한국의 도시를 여행하는 스테판의 모습으로 비춰졌을 거 같네요.

편의시설

극 중 나오는 인천공항의 모습들 중 우리가 흔히 봐왔던 것도 있고 모르고 있었던 곳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나오지 않았던 곳들도 많이 있죠. 인천국제공항은 다양한 편의시설들이 존재하는데요. 극 중 나왔던 식당가를 비롯해서 SPA ON AIR찜질방, 영화 관람이 가능한 CGV, 그 밖에도 한국의 전통을 알리는 한옥 휴식공간들이 있죠. 이 외에도 세탁소, 택배사, 병원, 약국, 키즈존, 스파, 샤워실, 디지털짐, 호텔등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신기하다고 생각했던 공간 중 하나는 기도실과 종교실이었습니다. 특히 종교실에 경우 시간때만 달리하여 기독교, 천주교, 불교 예배가 진행이 되는데요. 한 공간에서 여러 종교를 다 체험할 수 있는 놀라운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은 환승시에도 편의시설이 잘 되어있는 공항으로 알려졌는데요. 특히 따로 숙소를 잡지 않고도 노숙하기 좋은 공항으로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공항 곳곳에 냅존이 있어 환승시 또는 출국 전 이곳에서 쉬면서 충전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 극복 여전히 ING 중

제가 취재 차 오랜만에 다녀온 공항은 여전히 좋았습니다. 다행히(?) 생각했던 것처럼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요. 공항을 이용하는 인원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코로나 전처럼 분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아직까진 해외이용객보단 국내이용객이 현저히 많은 듯 보였습

그래서인지 극 중 나왔던 찜질방, 영화관들은 영업을 중단한 상태였고, 많은 매장들이 영업시간을 단축한 상황이었습니다. 예전엔 환승객들을 위한 국내투어 프로그램도 진행이 되었는데 이도 수요가 없어서인지 운영을 하지 않았습니다. 혹시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신 분들 또는 공항에 피서 오시는 분들이 있다면 운영시간을 미리 숙지하시고 오길 추천드립니다.

다시 극 중으로 돌아가서, 에릭 라티고 감독이 한국 그것도 공항을 배경으로 영화를 제작한 이유는 관광영화처럼 한국의 모습을 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공항이라는 곳은 한 나라를 대변하는 곳이어서 그 나라의 특성을 잘 담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영화 초반엔 낯을 가리는 한국 사람들이 등장하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정을 주는 모습이 비춰지면서 주인공 스테판과 비교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에서 언급한 외국인의 눈으로 본 NOONCHI ‘눈치’는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눈치는 남이 알려주지 않아도 상황으로 미루어 알아내는 것을 의미하는데, 한국에서 ‘눈치’는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한 필수 요소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의 자유를 속박당하는 늬앙스가 있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극 중 눈치없이 행동한(?) 스테판이 저는 오히려 속시원하기도 했습니다. 가끔 너무 많은 생각들은 행동을 규제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모하게 한국행을 택한 스테판이지만, 저는 그의 무모함과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물론 영화니까 가능한거겠지만요. 실재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면, 저도 수와 같은 결정을 내렸을거 같네요. ㅎㅎ

마지막으로 스테판의 마인드로 클로징 멘트를 해보려고 해요,

현재를 즐기고 먹고 놀고 집중하세요, 스테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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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   윤프🤴 / 영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