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어와 잔기침이 잦아졌어요.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지 몰라서 얇게 입고 나가면 쌀쌀해서 팔에 소름이 돋고, 두툼하게 챙겨 입은 날에는 땀이 찔끔 나서 곤란하네요.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라 다들 조심하세요. (얇은 옷을 여러 겹으로 겹쳐 입어요.)
가을 공기와 가을 하늘을 맞이하면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제가 거의 항상 가을에 여행을 떠나곤 했기 때문인가봐요. 그래서 그런지 가을이 되면 평범한 집 근처 풍경도 왠지 여행지에서의 낯선 풍경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도 가을만 되면 반복해서 느끼는 기분이 있나요?
☕ 일단 출근은 했습니다
화요일에는 인천에 다녀왔어요.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열리는 리프린트 아트페어 포스터 전시회를 보고 왔지요. 인터넷 서점에서 신간 목록을 구경하던 혼자만의 취미가 ‘책을 잘못 고를 기회를 드립니다‘ 포스터를 만들면서 캠페인이 되었고 어쩌다 보니 그게 또 좋은 기회로 연결되어 전시까지 할 수 있게 되었네요.
멋진 아트워크 사이에서 책잘못 포스터가 걸려있는데 신기하더라구요. 포스터 한 장이 판매되기도 했다고 해서 더 놀라웠습니다. 판매용으로 2장씩 제작된 것으로 아는데 이왕이면 준비된 포스터가 다 팔리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토요일에는 서울기록원에서 열리는 서울기록페어에 다녀왔습니다. 어마어마한 기록덕후들이 모여있는 재밌는 페어였어요.


서울기록원 자체 전시장에도 볼거리가 많아서 혹시 빠르게 변해가는 서울의 모습을 다양한 기록물로 재구성한 전시를 보고 싶으시다면 한번쯤 방문해 보세요. 서울에 관해 궁금해하는 사람에게 저는 서울역사박물관과 함께 서울기록원을 추천할 것 같아요. 전시장이 크진 않지만 알찹니다.


서울기록원은 불광역에서 걸어가면 금방이고요. 불광동은 멋진 북한산이 든든하게 배경이 되어주는 동네랍니다. 어릴 때 살았던 동네라 저에게는 향수가 느껴지는 동네예요. 이번에 서울기록페어에 참여하신 가희님 말씀으로는 참여 및 체험 프로그램도 알차다고 하니 관심 있으시다면 홈페이지 먼저 구경하셔도 좋겠습니다.
🥭 망고 작업실
완전히 전환기입니다. 습관처럼 계속 넘기고 있던 줄넘기 줄을 놓아버린 듯 저에게는 요즘의 시간이 공백기처럼 느껴지는데요. 뭔가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면서 선뜻 일도 놀이도 하기 힘든 상태예요. 돈과 에너지와 시간을 새롭게 사용할 규칙과 시스템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구체적으로 뭘? 이라는 질문 앞에서는 모든 게 손안의 모래처럼 빠져나가 버립니다.
일단 일상을 만들고 싶어요. 루틴이라고 하기도 하지요. 일을 포함해서 나를 지탱하는 일정한 루틴을 만들어서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고 몸을 움직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백지를 꺼내고 '어디에서 어떻게 살까?' 다시 적어봅니다. 10년 뒤 50살의 나에게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덜 흔들리는 마음을 선물해주고 싶어요.
시크릿 도서전에 갔다가 <프리터도 귀촌할 수 있을까>라는 책을 사왔어요. 3도 1촌 생존 실험기도 궁금했지만 무엇보다 귀촌한 지역이 부여라서 더 끌리더라구요. 책을 읽으면서 익숙한 동네 모습을 떠올리며 저자와 같이 3도 1촌 실험을 했습니다.

방황을 할 만큼 한 후에는 어딘가에 매진하고 싶어요. 집중해서 공을 들이고 싶다, 그런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무엇에? 는 아직 빈 칸입니다.
내면을 파고들다 땅굴만 파고 답은 못 찾고 더 오리무중인 상황 -> 남의 떡만 커보이고 질투나는 시기 -> 지금 내가 조금이라도 해볼 수 있는 일에 초점을 맞춰가는 중인 것 같습니다.
✨ 책덕의 요술 주머니
제가 뉴스레터를 보내는 플랫폼은 메일리라고 하는데요. 메일리 메인 페이지에 가면 다른 분야의 뉴스레터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볼 수 있어서 가끔 구경하곤 합니다. 지난 번에도 그렇게 구경을 하다가 '우당탕탕 발효 공부 이야기'라는 뉴스레터를 발견했어요. 사람 냄새 가득 나는 뉴스레터라서 인상 깊었고, 미식의 끝판왕이라는 발효를 다룬다는 것도 재밌어서 구독을 눌러놨는데, 왠지 책덕 뉴스레터 구독자분들에게도 알려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유해 봅니다.
요즘 간단히라도 틈틈이 요리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화려한 요리보다는 제철 재료로 일상을 건실하게 채울 수 있는 요리를 오랫동안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Savemyself09!>가 영암아트북어워즈에서 특선을 받았어요. 상장을 받은 지는 좀 되었는데, 이제야 소식을 전해 봅니다. 높은 등급의 상은 아니지만 직접 만든 무언가를 누군가 사려 깊게 살펴보고 가치를 인정해주는 일은 정말 감사하고 좋은 일이죠. 구독자분들께서도 같이 축하해 주시고 기뻐해 주시면 더욱 뿌듯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책덕참견회에 참여하셨던 분께서 영화 이야기를 펴내는 카이에 출판사를 만드셨어요. 여행지에서 영화관에 갔던 이야기를 모아 첫 책을 쓰셨고 지금 텀블벅 중이에요. 여행과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의 취향을 저격할 것 같은 책입니다. 멀티플렉스가 아닌 옛날 영화관의 매력을 그리워하셨던 분들에게도 흥미로운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소개글만 읽어도 분위기가 좋은 책이라 공유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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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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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덕 뉴스레터
예온님! 저야말로 뉴스레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로젝트 준비하신 내용 하나 하나에 정성이 가득해서 소개하고 싶었어요~! 감기 조심하시고 프로젝트 잘 마무리하신 다음에 한번 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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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에
우와 영암아트북어워즈 수상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책덕 뉴스레터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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