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옥수수🌽 여러분. 윤프🤴입니다. 내일 7월 7일 개막하는 것은? 바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입니다! 팝콘레터에는 또 '영화제'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에디터들이 있는거 아시죠. 이번에도 역시나, 부천국제영화제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번 포스터는 얼음으로 된 영사기를 통해 '영화 영사기는 녹아 없어져도 그 속의 본질적인 것은 바뀌지 않는다'라는 상당히 직설적인 메세지를 전달했습니다. 판타스틱 영화제라는 이름에 걸맞는, 기묘한 포스터라는 느낌이 듭니다. 어쨌든 조만간 발행할 부천영화제 특집을 기다리며 오늘의 팝콘, 튀겨보겠습니다.🍿
오늘의 내맘추!☝️
윤프🤴
나의 픽은 기묘한 이야기 시즌4! 사실 시즌 3에서 크게 실망하여, '아 역시 시리즈가 장기화 되면 재미가 떨어지는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시즌, 칼을 갈았다. 이제는 조금 지겨울법한 괴물들과의 싸움을 여러 떡밥을 회수(그리고 새롭게 뿌리며) 성공적으로 전 시즌의 실패를 만회했다. 시즌 5가 마지막 시즌이라고 하던데,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하는 나와 한두 시즌만 더 해줬으면 하는 내가 싸우는 중. 오랜만에 시즌 1부터 정주행해도 재밌다.
구독자에게 보내는 [팝콘뉴스🍿]
- HBO Max , 오리지널 제작도 구조조정 중🛑
- CAA-ICM 인수로 격해지는 에이전시 경쟁⚔️
1. HBO Max , 오리지널 제작도 구조조정 중🛑
By 윤프🤴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유럽에서 오리지널 제작을 중단했습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비용절감 때문이었습니다. 워너-디스커버리는 합병 이후 4조원 정도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 여러 프로젝트를 중단시켰는데요. 지난 4월에는 출범한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뉴스 스트리밍 플랫폼인 CNN+의 서비스를 중지시키기도 했었죠. 그리고 한국에서도 앞으로 2년간 HBO Max가 진출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인력 채용을 취소하기도 했었습니다. 결국 서비스 개편 및 재정상태 개선이라는 방향성이 오리지널 제작 중단으로 까지 이어진 것이죠.
HBO의 사업전략 변경
HBO Max는 스칸디나비아, 중앙 유럽, 네덜란드, 터키에서 더 이상 오리지널을 제작하지 않기로 했는데요. 그리고 일부 작품의 판권 계약을 중단하여 서비스를 멈추기로 했다고 합니다. 또한 일부 시리즈는 HBO Max에서의 독점 서비스를 포기하고 다른 여러 스트리밍 서비스에 판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워너 디스커버리 측은 이번 일에 대하여 ‘HBO Max와 디스커버리+를 하나의 통합된 스트리밍 서비스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HBO Max의 일부 오리지널을 중단하고, 유럽 일부 지역에서 제작, 기획 개발 또한 중단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소식으로 인해 현재 가장 인기있는 스웨덴 섹스 코미디 <Lust>, 덴마크 가족 드라마 <Kamikaze>(가족드라마 치곤 제목이 좀…;;;)는 제작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으며 유럽지역의 드라마 제작 커뮤니티에는 큰 영향이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드라마 제작사들이 TV보다 스트리밍에 유통하는 것에 집중하게 된 것처럼, 유럽 제작사들도 스트리밍을 위한 드라마 제작을 위주로 하고 있다보니 파급력이 적지 않을 예정이겠죠. 사업의 다각화가 왜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끼는 순간입니다.
구조조정의 명분
이번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유럽 국가는 스페인과 프랑스입니다. 스페인은 남미에서 점유율이 큰 HBO Max의 스페인 콘텐츠를 위해 오리지널 제작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죠. 프랑스는 아직 HBO Max가 프랑스에서 서비스를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프랑스의 ‘콘텐츠 쿼터’(일정 퍼센트의 콘텐츠는 프랑스에서 제작된 작품이어야 함)이 있기 때문에, 워너 디스커버리도 유럽 시장의 핵심인 프랑스 오리지널 제작을 섣불리 중단시킬 수는 없는 것이죠.
워너 디스커버리의 구조조정은 유럽 뿐이 아니라 북미, 남미에서도 일어나고 있는데요. 이번 구조조정의 핵심은 디스커버리+와 HBO Max가 하나로 합쳐지기 전에 최적화된 수익구조를 세팅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여집니다. 동시에 오리지널을 중단, 또는 다른 스트리밍에 판매하는 것은 ‘HBO Max에서만 볼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해 오리지널을 꾸준히 제작하고 구독자를 늘리고 독점적인 지위를 가지는 넷플릭스식 방식보다 여러 스트리밍에 판매해 수익을 최대한으로 올리는 디즈니식 방식이 당장의 비용절감, 수익률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죠. 최근 스트리밍 산업이 흔들리는 현 시점에서 장기적인 전략은 아니지만 ‘멀리 보다가 멀리 가기도 전에 망하는 것은 피하자’는 현실적이고 노련한 전략으로 보여집니다.
지난 2년간 미디어 산업과 세상을 뒤집어 놓았던 스트리밍의 부흥은 이번 소식을 통해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 더욱 명확해 보입니다. 짧지만 굵은 오늘 기사에서 몇가지 포인트를 짚어본다면 1. 한가지 사업전략에 올인하지 말자,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제작이 취소된 드라마 제작사들을 보며) 2. 있어 보이는 전략도 좋지만, 노련하게 실속 있는 것이 우선이다(타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오리지널 제작 전략을 따라가지 않는 HBO Max를 보며) 3. HBO 다큐멘터리는 언제 볼 수 있을까….(HBO에 좋은 다큐멘터리가 많다는 소식을 들은 윤프를 보며ㅠ)가 될 것 같습니다. 2년 정도 늦어졌지만 언젠가 런칭할 워너 디스커버리의 스트리밍을 기다리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2. CAA-ICM 인수로 격해지는 에이전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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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기사를 통해 알려드렸던 에이전시 CAA-ICM의 인수가 드디어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 4대 에이전시는 3대 에이전시로 줄어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CAA는 몸집이 커진 만큼 업계 내 입김이 세질 것이고, 다른 두 에이전시 WME와 UTA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3대 에이전시의 각각의 상황은 어떨까요?
CAA – 벌크업 성공
이번 인수로 CAA는 메이저 에이전시 중 가장 작은 에이전시인 ICM을 품으며 25개국에 직원 3,200명을 거느린 초대형 에이전시로 거듭나며, 530명의 ICM 직원 중에는 25명 정도가 남는다고 합니다. 합병금액은 7억 5천만 달러(약 1조)로 알려져 있으며, 할리우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니저들이 관리하는 대단한 고객명단을 보유한 CAA는 ‘스칼렛 요한슨 – 디즈니 소송’과 같은 사건에 미칠 영향력을 확대하게 되었습니다.
CAA측은 ICM의 도서출판 부문이 합류하게 된 것을 반겼다고 합니다. ICM의 도서출판 부문은, Toni Morrison, Patricia Cornwell같은 유명작가 그리고 Dr. Seuss의 작품의 판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벌크업에 성공한 CAA는 출판 부문의 IP를 여러 방면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게다가 농구, 기업 브랜딩에서도 이미 활약하고 있으니 할리우드, IP, 스포츠, 기업의 시너지가 커질 것이라 예상되기도 합니다.
WME – 추격중인 경쟁자
WME는 CAA를 가까이서 따라잡고 있는 경쟁자입니다. 1500명의 직원이 소속되어 있으며, 모회사인 엔데버(Endeavor)의 자산가치는 100억 달러(10조)입니다. CAA와는 다르게 상장기업인 WME는 2021년 IPO의 성공을 통해 에이전시 사업과 네트워크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네트워크’란 WME의 자회사들(UFC, 미스 유니버스, 홍보사, 제작사 등)의 시너지를 말하는 것이죠. WME도 스포츠 도박 회사 OpenBet을 인수해 기존 사업의 지평을 계속해서 넓혀가고 있습니다.
UTA – 3명 중 3등
1400명의 직원을 보유한 UTA는 이제 할리우드 메이저 에이전시 중 가장 작은 에이전시가 되었습니다. 빈자와 부자의 격차가 유독 큰 에이전시 산업에서, 다양한 배우, 출판, 홍보, 행사, 기업등을 보유하고 있는 에이전시와 부족한 에이전시의 역량을 크게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데요. CAA, WME와 전체적 역량면에서 차이가 벌어지게 생긴 UTA 또한 인수합병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영국 에이전시 Curtis Brwon Group을 인수하여 007의 원작자 이언 플레밍의 작품의 판권을 보유하게 되었고 데이터 분석 회사 MediaHound도 인수했습니다. 메이저 에이전시로서 유효한 점유율을 보유하기 위해 몸집을 불리기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에이전시들의 인수합병이 꼭 환영만 받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에이전시들의 패키징을 금지한 미국작가조합(WGA)는 아직까지는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미디어 회사들의 인수합병을 주도적으로 반대해 온 입장이기 때문에 에이전시의 입김이 세지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빠르게, 짧게 즐기는 [팝콘토픽🍿]
1. 제임스 카메론, 아바타4,5 감독은 다른사람에게🧞♀️
<아바타: 물의길>이 개봉을 몇달 앞둔 상황에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의 작업은 매우 소모적입니다. 저는 현재 다른 프로젝트를 구상중이며 아바타는 3 또는 4 이후 다른 감독에게 맡길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고 한다. 2도 10년만에 나왔는데 5는 언제 볼 수 있을지, 달력이 몇개 더 필요하지 싶다.
2. 체코 영화위원회 홈페이지를 공격한 러시아😑
체코 영화위원회의 장인 Pavlina Zipkova는 카를로비바리 영화제에서 '체코 영화위원회 홈페이지에 접속하지 마십시오. 러시아 해커들에게 공격당했습니다'라며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체코에서 영화를 촬영하는 것이 안전할지 문의가 증가하자 체코 영화위원회는 해외제작사들에게 '체코에서 영화를 촬영하는 것은 안전하다'라고 소개하는 페이지를 만들었으며, 이를 러시아 측에서 공격했다고 한다.
3. <수퍼 소닉2> 글로벌 박스오피스 4억 달러 넘어🦔
<수퍼 소닉2>가 의외의 성과를 거뒀다. 전세계 박스오피스가 4억 달러를 넘겼으며 미국에서는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 중 가장 성공했으며, 전세계적으로는 <워크래프트>에 이어 두번째이다. 하지만 지금의 흥행세를 보면, '게임 원작 영화 중 가장 성공한 영화'가 곧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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