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만화로 보는 필름마켓 방문기

안녕하세요 옥수수🌽여러분, 영평🏃🏻‍♀️입니다.

오이🥒를 독촉하여 지난 2월 다녀온 베를린 영화제 & 유러피안 필름 마켓의 후기를 만화로 들고 왔습니다.

국제 필름마켓은 베를린에서 열리는 EFM, 칸에서 열리는 Marche Du Film, 부산에서 열리는 Asian Contents Film Market 등이 있습니다. 이 세 마켓의 경우 각각 베를린 영화제, 칸 영화제, 부산 영화제와 같이 열리는 마켓들이죠.

그럼 필름마켓은 무엇을 하는 곳이냐? 하면 가장 쉽게 설명드리자면 영화를 사고 파는 곳입니다. 구독자님이 극장에서 보시는 외국 영화들을 기억해보세요. 스튜디오 작품들 같은 경우 직배사의 한국 지사에서 배급을 하기도 하지만 (디즈니 코리아 등) 국내 수입사에서 해당 영화의 한국 배급 판권을 구매한 후 개봉을 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한국 영화를 해외 배급사에 판매하기도 하죠.

뿐만 아니라 프로듀서, 감독 등이 신규 프로젝트를 들고 파트너사를 찾아 피칭을 하는 네트워킹 행사를 포함하여 여러가지 이벤트와 컨퍼런스 등이 다양하게 열리는 곳입니다.

더 자세히 설명을 드리면 너무나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 저는 이만 여기서 물러나고! 아래 오이의 생생한 그림체를 함께 보도록 하여요. 🤟

베를린은 직항이없어요...+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살짝 우회해서 지금은 예전보다 더 긴 시간이 걸립니다.ㅠㅠ

참고로 미국에서 열리는 아메리칸 필름 마켓 (AFM)도 호텔 방이 부스가 됩니다. +메리어트 말고 다른 호텔에 부스를 차리는 회사들도 있습니다.

*7시 말고 더 늦게까지 부스를 운영하는 셀러들도 있습니다. 사실 이후에도 완벽한 퇴근이라고는 보기가 어럽고...디너 미팅을 하거나 비즈니스의 빠른 성사를 위해 새벽까지 노트북을 두들기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ㅠ 모든게 긴박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사실상 24시간 대기조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이 베뉴는 원래 뮤직홀이라서 굉장히 큰 공간이었어요. 저는 전주 돔 생각이 살짝 났네요.

오이의 그림은 언제나 너무나 생동감 넘치지만, 혹시나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제가 한번 실사 사진을 첨부드려봅니다. 🤗

여기가 메리어트 호텔 로비입니다. 여러가지 홍보 배너들이 보이시죠? 영화를 홍보하거나, 회사를 홍보하거나 영화 기관을 홍보하는 배너들입니다.

여기가 MGB입니다. 매리어트가 조금 프라이빗 하다면 이곳은 좀 더 활기찬 느낌!

여기는 베를린 영화제 메인 베뉴입니다. 경쟁 섹션이 주로 상영되기 때문에 화려한 레드카펫이 진행되기도 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번 마켓의 저는 너무 바빠서 도저히 가보지 못했습니다..^^(사진은 다른분께 받은것ㅋㅋㅋ)

이곳은 변성현 감독 연출하고 전도연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한 <길복순> 상영현장 입니다. <길복순>은 3월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고 하는데요, 저는 강추! 하고 싶습니다. 감독의 장점과 주연 배우의 열연이 돋보이며 엔터테이닝하고 새로운 한국형 액션 스릴러로 현지 평 또한 좋았던 것으로 보여요. 전반적으로 액션 시퀀스의 카메라 무빙이나 여러 미쟝센이 화려한 편으로, 긴장감 넘치는 내러티브가 주는 긍정적 측면 외에도 시각적으로 부각되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은 무엇일까요? 바로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공원입니다. 유대인 홀로코스트 희생자를 추모하는 2711개의 콘크리트 비석으로 구성되어 있죠. 필름마켓 현장 근처에 있습니다. 엄숙해집니다. 베를린, 그리고 독일이 역사와 과오를 마주하는 자세를 마주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소소한 여담으로 오이와 저는 어느 날, 각자의 일과를 마친 후 매우 피곤한 상태로, 밤 열시즈음이었나...잠깐 수다를 떨자고 앉아서 (사실 거의 누워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너무 졸린 나머지 대화를 하다가 제가 잠꼬대를 했다는 후문이...(대화 전문은 아래와 같음)

~~~한참 대화를 하다가~~~

🏃🏻‍♀️:...그게 굳이 그래야 했나? (앞의 주제와 전혀 상관 없고 뜬금 없음)

🥒:뭐가???

🏃🏻‍♀️:....

🥒:???

🏃🏻‍♀️:...내가 뭐라고 했어?

뭐가 굳이 그래야 했을까요^^...(오이는 "인생"이라고 추정하고 있음) 아무튼 네, 필름 마켓이란 낭만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상 사람을 하루 종일 미팅룸에 가둬 두고 미친 듯이 몰아치는 일정으로 녹초로 만들게 하는 그런 곳이기도 합니다. (^^;;;ㅋㅋㅋㅋ)

그치만 구독자님이 이번 레터를 보시면서 저희와 함께 잠시나마 베를린에 다녀오신 기분이 들기를 바라며! 여기서 저희는 인사드리고, 다음주에 다른 내용으로 찾아뵙도록 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