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리해서 다녀온 디아스포라영화제 때문인지 지난 달에는 사경을 해매고 있었는데요. 겨우 다 나아서 무사히 1학기를 마칠 수 있었지만 건강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던 계기가 되었어요. 여러분도 여름 감기 몸살 조심하세요! 체력을 기르고 면역력을 키워둬야 영화도 즐길 수가 있으니까요.
아픈 와중에도 <백룸>, <너바나 더 밴드: 더 무비>, <뒷자리에 태워줘> 이렇게 일종의 트리플피쳐를 계획하고선 곧바로 실행에 옮겼는데요. 잘 만든, 그리고 음악과 사운드에 신경을 쓴 티가 나는, 상업영화들이 연이어 개봉하니 즐거울 따름이었죠. 에도 반 브레멘, 제이 맥캐롤, 올리버 코츠의 개성 넘치는 음악을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어서 후련하네요. 이제는 부천판타스틱영화제가 개막을 앞두고 있어요. 저는 당장 이번 주부터 매일같이 광역버스를 타고 달려가려고 해요. 게다가 곧이어 각각 닐라 시네프로와 다니엘 로파틴(원오트릭스 포인트 네버)가 컴포저로 참여한 두 사프디 형제의 영화도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하니 전자-영화-음악의 팬으로서 흥분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어요. 강의와 시험, 학업과 알바 등 바쁘고 여유 없는 일정 속에서 미뤄 두었던 영화. 저는 방학을 계기로 열심히 극장도 다니고 관련된 책도 찾아보면서 열정을 다시 살려보려고 하는데, 여러분은 무얼 계획하고 있나요?
가장 먼저 어떤 영화를 볼 계획이신가요?
FEELM 편집장 박민제
여기서 잠깐, 83기 종강총회!
시험 기간 직전 83기 종강총회와 함께 서강영화공동체의 2026년 1학기 활동이 마무리 되었는데요. PPT 자료를 통해 각 부서별로 한 학기 동안 어떤 활동을 했는지 돌아봐요. 개강 후 꼭 다시 만나요!
83기 제작단 워크숍

5월 23일 @ 다산관 다락방
햇빛이 뜨거운 늦봄과 초여름의 길목. 오전 11시라는 시간은 게을러진 대학 신입생에게 새벽이나 다름없었다. 무거운 몸을 일으켜 피 같은 주말에 다산관까지 향하게 한 것은, 제작단이 함께 모이는 첫 워크숍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대단한 걸작을 만들겠다는 거창한 포부보다는, 처음으로 무언가를 촬영하는 자리에 일조해본다는 설렘이 더 컸던 것 같다.
하지만 워크숍은 예상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흘러갔다. 우리 팀과 옆 팀의 예상치 못한 많은 팀원들의 불참으로 인해, 두 팀은 하루 동안 함께 촬영을 진행하게 되었다. 다행히도 경험이 풍부한 선배들의 리드 덕분에, 처음 촬영 현장을 접한 부원들 역시 무사히 영화 제작의 세계에 첫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 서강영화공동체 83기 제작단 워크숍은 그렇게 5월 23일, 분주하면서도 설레는 분위기 속에서 시작되었다.
오전에는 다산관에 모여 카메라와 음향 장비 사용법부터 기본적인 촬영 기법, 현장에서 필요한 영화 제작의 기초 지식까지 폭넓게 배웠다. 직접 장비를 조립하고 작동시키며 활용법을 익히는 과정 속에서, 촬영에 대한 낯섦의 벽도 조금씩 허물어졌다. 이후, 점심을 먹으며 부원들과의 어색함을 덜어낸 뒤에는 장비를 챙겨 들고 본격적인 실전 촬영에 나섰다.
내가 맡은 역할은 조연출이었지만, 정작 현장에서 가장 많이 한 일은 슬레이트를 치는 일이었다. 씬과 테이크가 바뀔 때마다 순서를 헷갈려 잠시 머뭇거리기도 했으나, 현장의 일원으로서 역할이 주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묘한 책임감과 즐거움이 느껴졌다. 낯선 촬영 용어를 자연스럽게 주고받으며 현장을 이끄는 선배들의 모습도, 헤드폰 너머로 또렷하게 들려오는 배우들의 목소리도 생생하게 다가왔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푸르른 교정을 배경으로 열연을 펼치는 조원들의 모습이 카메라 앵글 안으로 들어왔을 때는, 마치 내가 정말 한 편의 영화를 만들고 있는 사람이라도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사랑해 온 영화들을 만든 감독들도 이런 마음으로 카메라 너머를 바라봤을까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고, 그 순간만큼은 괜히 영화라는 세계에 한 발 가까워진 듯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깨달은 것은 단순히 촬영 기술을 익힌 것에 그치지 않는다. 영화는 결코 한 명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나 천재성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것은 카메라 뒤와 앞,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며 서로에 대한 신뢰가 전제되어야만 가능한 조력의 예술이었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을 때 현장은 비로소 유기적으로 움직였고, 각자의 손길과 호흡이 하나로 맞물릴 때 하나의 씬이 완성되었다. 원활한 소통과 신뢰가 전제될 때 즐거운 현장이 만들어지고, 나아가 좋은 작품이 탄생한다. 비록 시작은 서툴렀을지라도 하루 동안 온몸으로 체득한 이 연대의 감각은, 다가올 여름과 가을에 탄생할 여섯 편의 영화를 지탱하는 가장 단단한 토대가 될 것이다.
대단한 걸작이 아니면 어떤가.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하나의 프레임을 채워가는 이 서툰 과정이야말로, 우리가 그토록 동경하던 영화 그 자체일 것이다.

에 디 터 |손 예 진
🍿 작은영화제: KEEP ROLL 📽️

지난 5월 29일 서울영화센터에서 서강영화공동체의 작은영화제 'KEEP ROLL'의 막이 올랐습니다. 그 현장으로 떠나보시죠.
82기 제작단 GV 기록
서울영화센터 1관에서 열린 이번 작은영화제에서는 1부에 <민지의 카메라>와 <했던 얘기> 팀, 그리고 2부에 <미행>과 <방울> 팀으로 나누어 영화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GV) 세션이 진행 되었는데요. 현장을 찾은 문집부 에디터가 그 기록을 정리해 보았어요.
(내용을 명료하게 하고자 편집자가 일부 내용을 생략 또는 수정했습니다)
사회자(제작단장 도영서): 그러면 지금부터 작은영화제 GV 1부를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돌아가면서 감독분들은 간단한 자기소개와 작품에 대한 소개, 배우분들은 맡은 배역과 성함을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정빈: <했던 얘기> 각본, 감독을 맡은 안정빈입니다. 감사합니다.
전윤정: 안녕하세요. <했던 얘기> 민정 역을 맡았던 전윤정입니다.
신경주: 안녕하세요. 영화 <했던 얘기>에서 박주혁 역을 맡았던 신경주라고 합니다.
홍민국: 안녕하세요. <했던 얘기>에서 하진 역할을 맡은 홍민국입니다.
권지훈: 안녕하세요. <민지의 카메라> 연출한 권지훈이라고 합니다.
권지영: 안녕하세요. <민지의 카메라> 조연출을 맡았던 권지영입니다. 오늘 배우분들이 안 오셔서 제가 대신 참석했습니다.
사회자: 이렇게 참석해 주신 분들의 자기소개를 간단하게 들어봤고요. 이제 촬영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 감독님께서 간략하게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권지훈: 네. 저희는 11월에 첫 촬영이었고 추가 촬영은 2월에 진행했습니다.
안정빈: 저희 <했던 얘기>는 총 3회차 촬영이었고요. 1월 달과 2월 초에 걸쳐서 촬영했습니다.
사회자: 소개 감사드립니다. 이제 각 작품에 대한 질문을 해보려고 하는데요. 일단 <민지의 카메라> 팀 먼저 질문을 드리자면 이 영화에서 제가 중점적으로 봤던 것이 카메라의 특성입니다. 카메라가 장소를 기억하고 인물을 기억하는 용도로서 활용되는 방식이 영화에서 드러났는데 영화도 카메라를 쓰는 작업인 만큼 카메라라는 기계에 대한 감독님의 어떤 고찰이 들어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카메라를 찍은 것과 함께 카메라를 어떻게 영화에서 다뤘는지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권지훈: 영화에 카메라가 총 두 대가 나오거든요. 처음에 민지가 쓰는 필름 카메라가 나오고 두 번째로 윤서, 채림, 다혜 순으로 넘어가는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나오는데 그게 제가 실제로 보유 중인 카메라이기도 하고 제가 실제로 친척이랑 아버지한테 받은 카메라이기도 하거든요. 제가 실제로 남에게 물려받아서 받게 된 카메라를 기반으로 카메라를 넘겨주고 그걸 이용해서 또 다시 추억을 만들고, 새로운 사람이 또 다른 추억을 만들고… 이런 물건으로서의 카메라로부터 작품을 구상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물건으로서의 카메라, 추억이 전달되는 카메라, 그런 게 구상 초기에 있었습니다.
사회자: 답변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제 <했던 얘기> 팀에 질문을 드리자면 영화에 두 쌍의 인물과 그리고 반복되는 두 가지의 시퀀스라고 해야 될까요? 반복을 통해서 영화를 이끌어 나가는데 이를 통해 감독님이 말하고 싶으셨던 바나 의도한 바가 뭔지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정빈: 네. 말씀하셨다시피 반복되는 구조인데요. 대사나 행동들이 반복이 되는데 이게 100% 똑같게 반복된다기보다 똑같은 대사를 다른 등장인물이 뱉거나 아니면 약간 대사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함으로써 상호와 하진이 만났다는 사실을 관객은 영화 끝에서 알게 되잖아요. 그래서 정말 다른 공간에 있는, 서로 영향을 줄 수 없다고 생각했던 타인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그런 영향으로 어떤 좋은 가능성, 성공의 가능성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그런 생각으로부터 이런 구조와 플롯을 생각하게 되었고 또 둘이 만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배치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자: 답변 감사합니다. 그러면 이제 관객분들이 영화를 보고 생각나신 게 있으시면 감독님이나 배우분들에게 자유롭게 질문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질문자 1: 안정빈 감독님한테 질문드리고 싶은데, <했던 얘기>의 기본적인 화면비가 1대 1 구성이잖아요. 그리고 흑백과 컬러를 왔다 갔다 하는데 어떤 부분을 의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안정빈: 우선 화면비가 옛날 아날로그 TV의 4 대 3 비율인데 예전 흑백 영화의 비율입니다. 그래서 제가 처음 시나리오 쓸 때는 흑백과 컬러 장면에 다른 화면비로 구성을 했었어요. 흑백 시퀀스들은 보셨다시피 4 대 3 비율로 구상을 했었고 컬러 장면은 조금 다르게 16대 9나 가로로 긴 그런 화면비를 사용하고 싶었는데 어떻게 찍다 보니까 4 대 3으로 쭉 영화를 통일하는 것이 조금 더 괜찮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4 대 3 비율을 선택을 한 것입니다. 흑백과 컬러 전환의 경우 아예 흑백이거나 아예 컬러면 가뜩이나 대사가 반복되는데 한 공간에서 진행되는 이야기가 조금 너무 답답하거나 지루하다고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고,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반복도 반복이지만 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걸 가장 강력하게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게 흑백에서 컬러로 화면이 바뀌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회자: 질문과 답변 모두 감사드립니다. 또 다른 질문 있으신 분 있으실까요?
질문자 2: 안정빈 감독님께 질문이 있는데요.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배우가 전날에 참가했던 오디션에서 외웠던 대사를 다시 하잖아요. 그 대사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가 궁금하고, 각각의 테이블에서 바람 쐬고 나서 전개가 달라진 근본적인 이유를 무엇으로 두고 쓰셨는지가 궁금합니다.
안정빈: 사극 독백 대사의 경우 배우님의 연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어느 정도 분량이 있는 대사가 필요로 해서 이렇게 구상을 했고 조금 현실과 동떨어진 대사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장르를 사극 톤으로 설정했습니다. 변화의 경우 하진과 상호라는 두 인물이 이전에는 모르고 살다가 정말 그냥 같은 공간에 있었을 뿐이고 어쩌면 두 사람은 영영 대화를 하거나 만날 기회가 없었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철저한 타인이 우연한 기회에 대화의 씨앗을 만들어서 대화하는 과정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그 결과로써 다시 한번 그 똑같은 공간, 이상한 술집에 들어갔을 때 뭔지는 모르겠지만 영향을 받아 조금 달라지는, 그런 지점들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사회자: 질문하고 답변 감사드립니다. 또 질문하실 분 계실까요?
질문자 3: 네 영화 너무 잘 봤습니다. 저는 남자 배우 두 분께 여쭙고 싶은데, 영화를 보면 두 남자가 주로 자기 연기가 어떤 게 맞는지 얘기를 나누잖아요. 관객의 입장에서는 그 두 개 다 납득이 되기도 하는데 스타니슬랍스키니 브레히트니 이런 연기론에 대한 본인 배우분들의 개인적인 생각이 궁금합니다.
홍민국: 저는 이제 연극과를 나와서 연극을 배우고 연기 공부를 하긴 했지만 이론적, 학문적으로 어떤 거를 고수한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는 것 같고, 이 영화 찍을 때는 메소드를 한 것 같습니다. 워낙 (극 중) 상황이 저 홍민국의 상황과 비슷하고 감독님께서 써주신 대사들이 평소 제 말투랑 좀 비슷했거든요. 그래서 이 대사를 진짜 여기 선배님께서 극 중에서 말씀하시듯이 그냥 계속 읽었어요. 집에서 밥 먹고 나서 읽고, 자기 전에 읽고. 그러다 보니까 제가 그 인물(하진)과 가까워지더라고요. 그래서 이 영화에서는 제 나름의 어떤 메소드 연기를 했다, 일상에서 이 인물로 많이 들어가는 연습을 했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신경주: 저는 해마다 좀 연기관이 바뀌는 것 같은데 최근 한 1월 달부터는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냥 막 뭔가 충동적이고 자연스럽고 그런 거를요.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지고 해줘야 되는 것들이 있잖아요. 배우에게는 대사도 주어지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으니까. 그전까지는 제가 좀 극단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막 되게 자연스럽고 충동적인, 연기하는 것 같지 않은 그런 연기에 꽂혀 있다가 또 다음에는 반대 편에서 상대나 관객들도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게 표현을 어느 정도 해줘야 된다 그렇게 생각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올해 초부터는 (작품 마다가 될 수 있고 똑같은 작품이라도 어떤 씬 마다에서) 비율의 문제라는 생각을 좀 많이 해요. 심지어 그 비율이 대사 하나하나마다 좀 달라지는 거죠. 기계적으로 이렇게 딱 자르는 게 아니라 비율이 싹싹싹 바뀌는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사회자: 네 질문과 답변해 주신 두 분 모두 감사드립니다. 혹시 다음으로 질문해 주실 분 있으실까요?
질문자 4: 저는 각 팀에 하나씩 질문하고 싶은데 <했던 얘기> 팀 같은 경우에는 대사가 굉장히 길고 아마 촬영도 원테이크 위주로 했을 것 같은데 촬영을 준비하시면서 연출 분과 어떻게 소통을 하셨는지가 궁금하고요. 그리고 <민지의 카메라>는 중반부를 기점으로 인물 구성이 아예 바뀌잖아요. 그런 구성이 어떤 사고 과정에서 나오게 됐는지가 궁금합니다.
안정빈: 긴 대사가 많고 같은 장소에서 반복되니까 관객들이 좀 지루하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장 먼저 했는데, 그냥 썼습니다. 그냥 제가 쓰고 싶은 대로 긴 대사를 썼는데 조연출 두 분께서 일정표를 짜주실 때 고깃집 사장님이랑 얘기한 시간에 맞춰서 이렇게 긴 대사들이 있는 모든 신들을 찍는 게… 사실 제가 그냥 시나리오 쓸 때는 그런 걸 간과했다가 막상 촬영 직전에 연출부랑 같이 일정표를 짜면서 시간적으로 촉박한 느낌이 있었고 또 실제로 프로덕션 촬영, 실촬영 때도 계속 시간을 의식하면서 그렇게 했고요. 예를 들자면…
사회자: 시간 관계상 지금 짧게 짧…
안정빈: 짧게 하겠습니다. 여기서도 말이 기네요. (일동 웃음) <했던 얘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사회자: 시간 관계상 답변을 제대로 못 들었는데 정말 죄송하고요. <민지의 카메라> 팀도 짧게 답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권지훈: 뭔가 바뀌는 게 재밌을 것 같아서 그렇게 했습니다. (일동 웃음)
사회자: 시간 관계상 답변을 다 듣지 못한 것 같은데 죄송합니다. 성실하게 답변해 주시고 좋은 질문 주셔서 모두 감사드립니다. 1부 질의는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1. <민지의 카메라> (권지훈)
"캠퍼스에 방문해 사진촬영을 하다 자신의 카메라가 고장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민지는 선배 다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제작단 크레딧
연출 | 권지훈
각본 | 권지훈/서윤형
조연출 | 권지영
촬영감독 | 강채연
촬영팀 | 김문성, 김민서, 정세민, 김준범, 백근준, 정재형
CAST
민지 | 염서현
현지 | 신현지
다혜 | 박주영
윤서 | 조윤서
채림 | 서채림
(등장순)
"카메라를 넘겨주고, 그걸 이용해서 또 다시 추억을 만들고, 또 새로운 사람이 또 다른 추억을 만들고... 이런 물건으로서의 카메라로부터 작품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2.<했던 얘기> (안정빈)
"배우 지망생 하진은 동경하던 배우에게 재능을 부정당한다."

크레딧
CAST
하진 홍민국
상호 이민성
주혁 신경주
민정 전윤정
알바 김준범
STAFF
제작총괄 안정빈 김가은
제작 김세진 정예승
각본/감독 안정빈
조감독 조유나 김현서
스크립터 김현민 김현서 정예승
촬영 TAKEKATA SHIKIKA 정재형
조명 이승재
슬레이터 이지민
미술 강유영 이지민
동시녹음 권지영
붐오퍼레이터 김동욱
스틸 정예승
편집/D.I. 안정빈
믹싱 안정빈
음악 박민제
"다른 공간에 있었던, 영향을 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타인이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고 이를 통해 성공의 가능성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부터 이런 구조와 플롯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자: 두 감독님의 자기소개와 작품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홍준영: 안녕하세요. 저는 <미행>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홍준영이라고 하고 <미행>은 간단히 미행에 실패하게 되는 어떤 사람의 이야기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유진: 안녕하세요. 저는 <방울>의 감독을 맡은 정유진이라고 합니다. <방울>은 마술사 꿈을 가지고 있는 남자 주인공이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회자: 두 분 답변 감사드립니다. 이제 현장에서 어떻게 촬영을 했는지, 혹은 재밌는 일화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홍준영: 저희 팀 같은 경우 이 영화를 처음에 3회차로 계획하고 시작을 했는데요. 근데 2회차를 찍고 나서 3회차로 넘어가는 새벽에 굉장히 폭설이 내렸습니다. 아까 <미행>의 마지막 장면에서 남자가 뒤돌아서서 걸어가는 장면을 유심히 보시면 그때 살짝 눈이 떨어지고 있는 거를 보실 수 있는데요. 그게 2회차 마지막에 찍었던 거고요. 그렇게 해서 그다음 날에 폭설이 내리는 관계로 다음 주로 미뤘다가 다음 주에 예정된 그 날도 그 전날에 또 눈이 내려서 또 2주 후에 또 미뤄져서 총 한 달의 프로덕션을 거쳐서 탄생한 작품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유진: 저희 같은 경우 편집되긴 했지만 전화 오는 컷이 한 장면이 있었는데요. 그때 완전 무음으로 해놔가지고 “웅웅” 이런 소리가 나야 되는데 안 나서 저희 황우리 배우님이 입으로 직접 소리를 내주셨던 게 너무 웃겼습니다.
사회자: 촬영 관련해서 정말 재밌는 사연, 슬픈 사연이라고 해야 될까요? 아무튼 들어봤고요. 작품 관련해서 질문하는 시간을 가져 볼텐데요. 일단 <미행> 홍준영 감독님께 먼저 여쭤보자면 제가 이 작품을 보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장면이 계속 미행을 하다가 미행의 관계가 역전되는 순간이 있잖아요. 그 두 명이 싸우다가 역으로 미행 당하는 창현에게 사진이 찍히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에 대해 조금 설명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홍준영: 그 장면을 위해서 영화를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미행이라는 게 어찌 보면은 미행의 대상이 되는 그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는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알아내는 행위잖아요. 근데 미행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미행하는 사람의 마음으로 초점이 옮겨가는 이야기를 한번 써보고, 그리고 구현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 시선이 뭔가 역전되는 장면을 굉장히 주의 깊게 찍었던 것 같습니다.
사회자: 네. 답변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제 <방울> 팀 정유진 감독님께 드리고 싶은 질문은 영화가 마술을 하는 빈우라는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굉장히 보편적으로 확장이 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꿈을 찾아나가는 데 있어 택하신 방식이나 (여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다 꿈을 찾아가는 청춘들이기 때문에) 관련해서 말씀하시고 싶은 거 있으시면 자유롭게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유진: 일단 제가 ‘방울’이라는 제목을 쓴 이유는 비눗방울이 부는 자의 행위도 중요하지만 그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남자 주인공 빈우는 주변 환경 따위는 신경 안 쓰고 자기만의 줏대 있게 자기의 꿈을 찾아가는 자체부터가… 여러분들도 파이팅 하세요.
사회자: 희망적인 답변 감사드리고요. 이제 관객석에 계신 분들의 질문을 들어보려고 하는데요. 질문 있으신 분 자유롭게 손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질문자 1: 네 우선 두 영화 다 너무 재밌게 잘 봤고요. <미행>에 관해서 질문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요. 카페에서 고교 동창 사이로 보이는 두 인물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정면 구도에서 촬영되었는데 어떤 의도로 그렇게 찍으셨는지가 첫 번째로 궁금했고요. 두 번째로는 마지막에 폴라로이드 사진이 바람에 뒤집히는 장면이 있잖아요. 그 바람의 출처가 궁금합니다.
홍준영: 일단 첫 번째 질문에 답을 하자면 살짝 기계적인 촬영 방식이라고 생각하는데, 중간에 갑자기 지연이라는 친구가 핸드폰을 뺏어서 풀샷으로 딱 전환될 때가 있는데 그때를 뭔가 기점으로 해서 어떤 관계를 한번 찍어보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두 번째 이제 바람의 출처 같은 경우에는 저기 앉아 계신 촬영 감독님이 에어건이라는 귀중한 물품을 가지고 계세요. 그거를 촬영을 위해 챙겨 주셔서 저희 동방 테이블에 사진을 붙여놓고 옆에서 에어건을 열심히 써가면서 절묘한 그 바람의 세기를 탐구하면서 찍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자: 두 가지 질문에 대해서 답변해 주셨는데 감사드립니다. 다음 질문이 있으실까요?
질문자 2: <미행>의 홍준영 감독님께 질문드리겠습니다. 주요 인물이라고 볼 수 있는 세 인물 모두 사진을 찍는 행위를 하게 되는데 제목은 또 ‘미행’이잖아요. 그런데 이 미행과 어떻게 보면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보이는 주인공의 고등학교 동창 여자분이 찍는 그 플라로이드 사진이 영화의 오프닝과 엔딩에 붙게 되고 그 사진이 굉장히 중요한 의미로 영화의 시작과 끝을 마무리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미행>이라는 영화에서 이 사진이 갖는 의미와 특별히 여자 캐릭터(지연)이 찍은 그 주인공의 모습이 담긴 폴라로이드 사진을 영화 앞과 끝에 배치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홍준영: 영화 제목인 ‘미행’이 기본적으로 따라가서 뭔가 훔쳐보는 행위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저는 어떤 시선에 대한 영화를 만든다라고 생각을 하고 찍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것을 보고 그거를 포착하려는 행위들을 미행을 확장시켜서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각 인물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데,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창현이라는 남자 캐릭터가 계속 사진을 찍고 있는 듯하지만 어떤 사진을 찍고 있는지 저희는 중간까지 전혀 모르잖아요. 그 사람이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거를 사진으로 표현을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연이 찍은 사진이 왜 중요하냐면, 이 영화는 창현이라는 애를 재민과 지연이라는 애가 쫓아가는 영화이기도 하지만 조금 더 확장해서 봤을 때는 관객이 재민의 마음을 뭔가 훔쳐보는, 그러니까 관객이 재민을 미행하는 그런 류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이 이야기에서 가장 화두가 되는 것은 재민의 마음이라고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지연이 재민을 찍은 그 폴라로이드 사진을 이제 처음과 끝에 배치하게 된 것 같습니다.
사회자: 답변 감사드리고 질문도 감사드립니다. 다음 질문 받겠습니다.
질문자 3: <방울>의 정유진 감독님께 질문이 있는데요. 이런 꿈을 찾는 영화에서는 어쨌든 과거의 꿈과 단절이 되고 어쩔 수 없이 현실을 살아가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제가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좋았던 이유가 마술이라는 소재가 단절되기도 성지만 성공을 해더라도 다른 사람들한테 인정을 받지 못할 수가 있기에 더 마음이 아프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어가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소재를 생각하실 수 있었던 계기가 궁금합니다.
정유진: 일단은 제가 각본을 처음 만들 때 저희 작가님이랑 따로 학교를 한번 돌아봤어요. 그러다 동아리방을 걸었는데 뭔가 되게 신기한 동아리가 있었어요. ‘마수지’라는 마술 동아리였거든요. 마술은 저희가 현실에서 쉽게 접하지 못했던 소스이기도 했고 저한테는 처음에 그냥 참신하게 다가왔어요. 그래서 한번 마술을 제가 유튜브에 쳐서 배워봤는데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근데 그 마술의 꿈을 찾아가는 사람들은 어떻게 보면 저희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하는데 결국에는 성공을 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비교적으로 많으시잖아요. 그래서 빈우가 성공에 중점을 둔다기보다는 꿈을 찾아가는 과정에 더 집중해보면 여러분들에게도 꿈을 찾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지 않을까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회자: 질문하고 답변해 주신 두 분 모두 감사합니다. 혹시 다른 질문 있으신가요?
질문자 4: 일단 <미행> 감독님께 궁금한 것은 영화에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많이 나와서 인상 깊었는데 어떤 기준으로 담배 흡연 장면을 넣으셨는지 궁금하고 그리고 <방울> 감독님께는 영화 후반부에 버스 정류장에 버스가 도착하는 장면이 두 번 나오는데 그냥 우연히 온 버스를 이용한 것인지 아니면 미리 얘기를 하고 촬영을 한 건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방울> 오프닝과 엔딩에서 음악이 되게 인상적이었는데 음악 디렉팅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도 궁금합니다.
홍준영: 먼저 담배 피는 장면이 왜 많았는지를 생각을 해보면요. 일단 쓸 때는 그냥 생각 없이 쓰긴 했거든요. 근데 이제 돌이켜 보니까 뭔가 이 영화에서 밖에 나가야 될 계기라든지 아니면 밖에서 기다린다든지 이랬을 때 담배만 한 제품이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담배를 피우러 나가는 것도 되고 기다리면서 담배를 피울 수도 있고요. 담배라는 게 피다 보면 좀 물리적으로 줄어들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아무튼 그런 걸 생각을 해봤고요. 그리고 이제 중간에 미행의 대상인 창현과 재민이 마주치는 신이 있잖아요. 그 장면 같은 경우에는 재민이 사실 먼저 담배를 피웠으니까 담배를 다 피웠을 거 아니에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미행의 대상인 창현을 기다리기 위해 뭔가 어색하게 있는 그런 것도 담배라는 아이디어로부터 비롯된 것 같습니다.
정유진: 일단 버스는 저희가 따로 섭외를 한 건 아니고 그냥 제가 자주 이용하는 저희 마을 버스입니다.
그리고 음악 디렉팅은 (사회를 맡은) 저희 도영서 군이 음악 감독이셨거든요. 제가 그냥 빈우라는 캐릭터에 알맞게 음악을 만들어 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얘가 나름대로 캐릭터의 해석을 하고 줬는데 처음에는 SF 느낌이 났거든요. 뭔가 우주에 있는 것 같고 뭐가 날아다니는 것 같고 그랬어요. 근데 저희가 음악이 전국제 때 딱 나왔어요. 얘가 어디서 감명을 받았는지 되게 딱 알맞은 음악을 하나 가져왔더라고요. 그래서 뭔가 디렉팅은 정말 포괄적으로 얘(음악감독)한테 딱 캐릭터에 대해서 만들어라 했는데 잘 봐줘서… 군대 가는데 저 다음 음악 감독은 어떡할까요? 네 그렇습니다.
도영서: 두 분 다 답변 감사하고요. 잠시 월권을 해서 음악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면 원래는 약간 전자음을 많이 쓰는 앰비언트 느낌으로 가려다가 뭔가 좀 더 어쿠스틱 했으면 좋겠다, 클래시컬한 느낌이 좀 났으면 좋겠다 라고 해서 엔딩곡은 그렇게 만들었는데 도저히 오프닝 곡을 (그렇게) 쓸 동기가 안 생겨서 결국에 엠비언트로 갔는데 마음에 든다고 해서 약간 솔직히 의외였지만 감사하게 잘 써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자: 질문 하나 더 받고 가겠습니다.
질문자 5: 저는 <방울> 감독님께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제가 영화 프로덕션에 참가를 했는데 마지막으로 끝난 영화는 오늘 처음 보는 거란 말이죠. 그래서 촬영 과정에서 있었던 일들도 막 새록새록 생각이 났는데 혹시 편집 과정에서 생각나는 에피소드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정유진: 일단은 제가 다른 영화 영화 세 편을 다 봤는데 제가 많이 부족하더라고요. 근데 편집하면서도 느꼈지만 제가 처음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연결이 잘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다음에는 조금 더 열심히 하고 (싶어요). 저는 솔직히 <방울> 팀이랑 다음에 또 한 번 더 같이 했으면 좋겠거든요. 그래서 다음에는 좀 더 많이 공부를 해서, 더 많이 노력을 많이 하면 어떨까라는 마음가짐으로 왔습니다.
사회자: 제작단이 경험을 쌓아 나가는 자리인 만큼 좋은 영화 만들어 주셨고요. 혹시 다른 질문 있으신 분 있을까요?
질문자 6: <방울> 정유진 감독님에게 질문드리고 싶은데요. 영화 내에서 항상 찾아오시는 손님이 계시잖아요. 처음 두 번 왔을 때는 차가운 아메리카노를 시키시고 그냥 커피 받는 용건만 끝내고 가시는데 중간에 빈우가 다시 마술에 대한 꿈을 키워 나갈 때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갑자기 시키시고 말도 걸어주셨잖아요. 그게 관객에게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었던 건지 궁금합니다.
정유진: 진짜 딱 맞았던 게 제 지인 중에서 작가가 꿈인 친구가 있어요. 진짜 딱 소설 작가가 꿈인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를 옆에서 보면서 제가 영향을 받았단 말이에요. 제가 꿈이 있는데 그 꿈이 가능성이 없어 보여서 생각을 안 하고 있었는데 그 친구 덕분에 제가 조금씩 움직였다는 걸 느꼈거든요. 근데 이제 극 중에서도 아시다시피 빈우가 자기의 꿈을 처음에 포기한 상태에서 나아가는 그 과정을 보여주고 있잖아요. 그러면서 뒤에 더 확고하게 자기 꿈을 찾아가자라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데 근데 그때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 주변 사람들한테도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거를 알려주고 싶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로 전환하게 됐습니다.
사회자: 질문하고 답변 다 감사드리고요. 시간 관계상 한두 질문만 더 받도록 하겠습니다.
질문자 7: <미행> 홍준영 감독님한테 질문드리고 싶은데요. 저도 이번에 감사하게도 <미행> 프로덕션에 음향으로 참여를 했습니다. 제가 참여할 때 봤던 장면이랑 비교해서 궁금한 점이 생각이 났는데요. 제가 봤을 때는 재민이가 마지막에 지연이를 찾아갔지만 지연이에게도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겨서 절망을 하는 장면이 있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오늘 상영을 보니까 그 장면이 삭제가 되고 그냥 재민이는 지수와의 전화가 끝나는 걸로 마무리하셨더고요. 그래서 그렇게 설정을 바꾸게 된 어떤 계기나 의미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홍준영: 일단 그게 저희 편집 과정에서 가장 주된 고민 중에 하나였는데, 이 엔딩을 어떻게 끝낼 것인가에 대해서 굉장히 고민이 많았습니다. 말씀주셨듯이 원래 엔딩에서 재민이가 외투를 벗어주는데 그 여자애가 그대로 가버리고 외투를 못 돌려받거든요. 그래서 외투를 돌려받기 위해서 “나 외투 돌려받으러 가는 거야” 그러면서 궁시렁 대다가 지연이가 이제 다른 남자친구랑 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고선 뒤돌아서서 걸어가는 그런 엔딩이 있었는데요. 근데 그런 엔딩으로 할 경우에 뭔가 너무 뭔가 머릿속이 얼얼해진다고 해야 될까요? 뭔가 지나치게 도파민이 터질 것 같고. (웃음) 그래서 이제 일부러 좀 도파민 억제를 시켜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자: 질문하고 답변 감사드리고요. 질문 몇 개 정도만 더 받도록 하겠습니다.
질문자 8: 제가 예전부터 궁금했었는데 미행이란 소재가 범죄잖아요. 근데 어쩌다가 범죄물을 쓰게 됐는지 너무 궁금했어요.
홍준영: 범죄… 범죄라고 하니까 제가 굉장히 나쁜 사람처럼 보이는데요. 근데 그런 심각한 스토킹, 미행 이런 거를 생각한 게 아니라 조금 더 소동극 같은 거를 생각하면서 썼던 것 같아요. 레퍼런스가 되는 영화가 있었는데요. <비행사의 아내>라는 영화인데 그 영화에서 미행이라는 소재를 따오게 됐습니다. 그거를 내 식대로 한번 써보자 하는 느낌으로 해보게 됐고 그런 과정에서 미행이란 소재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자: 감사합니다. 혹시 다른 질문 더 있으실까요?
질문자 9: <방울> 감독님께 질문드리고 싶은데요. 왜 커피 머신에서 커피가 안 나오고 물만 나오나요? (일동 웃음)
정유진: 저희가 ‘착한 커피’라는 카페에서 촬영을 했거든요. 완전 새벽에 카페가 문을 닫고 나서 촬영을 했어요. 근데 사장님이 이제 커피 머신은 못 쓴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너무 좋으신 분이에요. 저희가 돈도 안 내고 이렇게 빌려주시고 그랬는데.) 그래서 지금 뭐 하고 싶은 게 있냐 이제 좀 있다가 커피머신을 몼 쓸 것 같다 이렇게 얘기하셨는데 저희 중에 커피를 할 수 있는 사람도 없었고, 그나마 황우리 배우님께서 어떻게 할 방법을 아시는 거예요. 그래서 그러면 어쩔 수 없이 물이라도 따라야겠다라는 마음으로 인서트를 몇 개 미리 땄습니다.
사회자: 질문하고 답변 감사드리고요. 질문 하나만 더 듣겠습니다.
질문자 10: 정말 사소한 질문인데요. <미행> 감독님께 여쭙겠습니다. 미행을 당하는 배우분이 장발을 하셨는데 홍준영 감독님께서도 장발이시잖아요. (일동 웃음) 그래서 제가 영화를 보면서 이게 캐스팅에서 미리 염두에 두신건가 싶었습니다.
홍준영: 전혀 아닙니다. 네. 전혀 아니고 제가 뭔가 사랑받는 남자다 뭐 이런 걸 생각하면서 쓴 건 절대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아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사회자: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질문이었고요. 시간상 그래도 질문 하나 정도 더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질문자 11: 저는 더 사소한 질문이긴 한데요. <방울>의 유진 감독님께 여쭤보고 싶은데, 버스 타고서 가는 학생이 유진 님 남동생 분이시잖아요. 혹시 그 버스 타고서 그대로 보냈나요? (일동 웃음)
정유진: 이 버스 정류장에서 한 정거장 가면 저희 집이에요. 남동생이 기후동행 카드를 쓰거든요. 그러면은 또 갈아탈 수 없잖아요. 거기가 또 산이었거든요. 그래서 걸어 올라왔는데 제 동생이 많이 힘들어가지고 울더라고요. 촬영 끝나고 “나한테 왜 그래” 이렇게 딱 한마디 하고 이제 “미안하다” 하고 끝냈습니다.
도영서: 프로덕션 과정에 참여한 한 사람으로서 첨언을 하자면, 실제로 테이크를 한 세 번 정도 갔을 거예요. 그래서 동생이 등산을 많이 했습니다.
3.<미행> (홍준영)
"친구의 부탁으로 한 남자를 미행하게 된 재민, 우연히 마주친 전 여자친구 지연의 등장으로 미행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제작단 크레딧
출연진
재민: 황우리
지연: 전아침
창현: 김류현
지수: 이유민
스태프
연출: 홍준영
조연출: 유해산
스크립터: 이서영
슬레이트: 정지영 문희원
미술: 김여진
스토리보드: 진림
제작부원: 한다나 윤지혜
촬영: 유민우
촬영부원: 김건호
조명감독: 정유진
조명부원: 정성엽
음향: 김가은 곽찬 김동욱
편집: 홍준영
음악: 이화평
현장 스틸: 정재형
"미행이 뭔가를 따라가서 훔쳐보는 행위이기도 하지만 저는 어떤 시선에 대한 영화를 만든다라는 생각을 하고 찍었습니다. 그러니까 미행을 확장시켜 어떤 것을 보고 그것을 포착하려는 행위들을 생각했던 것 같아요"
4.<방울> (정유진)
"숨 막히는 현실을 지나 비로소 자신의 꿈을 찾아나가는 빈우"

크레딧
감독 | 정유진
조연출 | 정지영
스크립터 | 노순범
슬레이터 | 정지영
스토리보드 아티스트 | 이천희 정지영
미술 | 강서정 남지우
촬영 | 임희연
음향 | 도영서
음악 | 도영서
조명 | 정유진
원안 | 정유진 최효영
각본 | 최효영
CAST
빈우 | 문경태
남자 | 황우리
여자 | 강태희
남자 후배 | 고준혁
후배 1 | 정도현
후배 2 | 이잔아
남학생 | 정성엽
"비눗방울은 부는 자의 행위도 중요하지만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빈우는 주변 환경 따위 신경 쓰지 않고 줏대 있게 자기의 꿈을 찾아갑니다. 여러분들도 파이팅 하세요."
사회자: 그래서 GV는 여기에서 마치는 걸로 하고요. 다들 참석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저희 단체 사진 찍나요? 📸
이번 작은영화제 <KEEP ROLL>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기 록 | 박 선 화
편 집 | 박 민 제
촬 영 | 정 재 형
출품작 리뷰: <했던 얘기>

안정빈 감독 작품 <했던 얘기>는 인물들이 사석에서 하는 격식 없는 대화를 통해 격식 있는 철학적 담론을 담았다.
과연 잠깐의 오디션을 통해 최적의 배우를 고르는 것이 가능한가? 타당한가?
즉흥적인 연기관, 계획적인 연기관에 우열이 있는가? 연기관에 우열이 없다면 잠깐의 오디션을 통해 배우를 고르는 것이 더더욱 가능한가? 과연 이러한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보편적인 진리가 세상에 있는가?
다른 테이블의 이야기는 더 사사로워 보이지만 사실은 이러한 철학적 담론과 연계되어 있어 흥미로웠다.
첫 만남에 반하는 것이 가능한가? 이것은 잠깐의 오디션에서 첫 만남을 통해 배우를 고르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과 맥을 같이 한다.
세상에는 답이 없는 문제가 많아 보인다. 결국 첫 번째 테이블에서는 배우 지망생이 꿈을 이어가야 하는지 현실적으로 포기해야 되는지 논쟁을 이어가다 몸싸움이 발생한다.
밥 약속과 술 약속이 같은가? 이건 인물의 설명을 듣다 보니 ‘밥약’과 ‘술약’은 다르다는 것이 납득이 된다. 보편적인 진리가 없는 것도 있지만 차분히 설명하면 설득이 되는 것도 있군. 서로 싸우게 된 첫 테이블과 달리 서로 싸우지 않고 대화로 풀어갈 수 있다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 남자가 여자에게 고백을 하려다 실패한다. 그 순간, 옆 테이블에서 싸움이 나서 고백을 중단한다.
싸움이 끝나고, 첫 테이블의 배우 지망생, 다른 테이블의 남자가 분위기 환기 차 산책을 나갔다 온다. 그 후, 산책을 마치고 돌아와서 두 테이블은 술자리 대화답게 했던 얘기를 다시 하게 된다. 이 때, 같은 대화 소재, 구성원들이지만 대화 흐름이 확연히 다르게 전개된다. 모든 세팅이 똑같아도 일이 다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세상의 우연성을 보여주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첫 테이블의 배우 지망생은 영화 오디션에서 했던 대사를 그 자리에서 낭독하고 실력을 인정받아 영화계로 진출하게 된다.
다른 테이블은 남자가 여자의 의견을 잘 들어주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분위기가 전보다 나빠 보였다. 공감과 소통의 중요성인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것은 핵심이 아니었다. 남자는 결국 고백에 성공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자신의 삶의 태도를 바꾸어 세상에 맞추기만 하지 않고 본인의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었다.
알고 보니 배우 지망생과 남자는 산책하러 나갔을 때 우연히 만나 서로 조언을 주고받았다. 뻔해 보이는 말이었지만 그것이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시작을 할 계기가 되었다. 우연의 발현으로만 보였던 영화계 진출은 우연적으로 만난 사람의 조언을 듣고 포기하는 대신 본인의 의지로 다른 방법을 시도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였다. 남자가 고백을 성공한 이유도 우연한 만남을 통해 얻은 조언을 바탕으로 태도를 바꾸어 새롭게 시도한 덕분이었다.
여러분의 꿈, 목표가 좌절되었다고 해도, 방법을 바꿔서 새롭게 시도해 보자. 이번이 끝이 아니다. 우연처럼 보이는 새로운 전개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우연히 이 글을 만나 여러분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에 디 터 | 윤 준 영
✖️ (영화와 음악을) 곱하다 - 번외편: 문집부장의 오노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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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기간으로 바쁠 도영서 부원을 대신해 이번 달은 문집부장인 제가 조금은 다른 "영화와 음악" 코너로 찾아왔습니다. 문득 인디 팝 가수 브랫 스타(Brat Star)의 새 EP를 듣다가 유명 할리우드 감독이자 감상회를 통해 여러 차례 소개되기도 한 '데이비드 핀처'의 이름을 딴 곡을 발견하고 여러분들께 (수제 번역과 함께) 관련한 이야기를 들려드려 보고자 준비했어요.
독일 출신으로, 캐나다를 베이스로 활동하고 있는 디제이이자 싱어송라이터 브랫 스타는 재작년부터 작년까지 발매한 몇 개의 싱글만으로 단숨에 인디팝 스타로 떠올랐고, 올해는 새로운 싱글과 동명의 EP [White Claw Addict]를 발매하며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죠. 툭툭 뱉는 랩 같기도 하고, 재치 넘치면서도 유머러스한 그의 음악 속에서 유독 영화와 관련된 레퍼런스들이 빛을 발하고 있어 대표적인 두 곡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먼저 'David Fincher'라는 노래예요.
아래는 가사와 번역입니다. 노래와 함께 즐겨주세요!
곡의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감독 데이비드 핀처과 관련된 레퍼런스가 가사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어요. <파이트 클럽>, <나를 찾아줘>, <에이리언 3> 등 핀처가 연출한 영화의 제목 뿐만 아니라, 조디악 킬러나 타일러 더든과 같은 대표적인 캐릭터, 그리고 셀 수 없이 많은 테이크를 찍는 완벽주의 등 감독과 관련된 내용을 통해 마치 삶을 영화에 빗대고 있어요. 물론 '테이크 1000개'는 많이 과장된 부분이겠지만요.
같은 EP에 수록된 'Margot Tenenbaum'도 함께 들어볼게요.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 <로얄 테넌바움>에 등장하는 컬트적 인기의 캐릭터 '마고 테넌바움'을 그리고 있는 노래예요. 영화에서는 배우 기네스 팰트로가 연기한 '마고' 특유의 스타일과 비밀스러운 면을 때로는 직접적으로, 떄로는 일화로 풀어서 나타내는 브랫 스타의 화법이 인상적인데요. 밴드 비틀즈의 곡이나 다른 영화 <가위손>의 주인공 에드워드 시저핸즈 등 다양한 문화적 코드를 활용하는 점도 재미를 더해줘요.
각각 영화 감독과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브랫 스타의 두 곡을 소개해 봤는데요. 여러분도 즐겨 듣는 곡 중에 이렇게 영화 관련 레퍼런스를 담고 있는 노래가 있나요? 뉴스레터 댓글창이나 '답장하기' 기능을 통해 들려주세요!
에 디 터 |박 민 제
🍿 감상회 돌아보기
🎞️ <15회차 감상회 : 아이즈 와이드 셧>
2026년 5월 28일 (목)

<아이즈 와이드 셧, 1999>
Eyes Wide Shut
감독 : 스탠리 큐브릭
미스터리/드라마/스릴러 · 영국, 미국 · 159분
스탠리 큐브릭의 마지막 유작인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은 작품의 내용 자체만큼이나 작품 외적으로도 베일에 쌓인 악명 높은 프로젝트였으며 감독 사후 지금까지도 수많은 음모론과 미스터리의 대상이 된 그의 최후 걸작입니다.
뉴욕 상류층 부부 빌과 앨리스. 크리스마스를 맞아 파티를 즐기며 딸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 아내 앨리스가 문득 남편 빌에게 비밀을 털어놓습니다. 지난 여름 어느 젊은 해군 장교를 본 순간 그와 함께 하기 위해 가족 모두를 버리고 싶었다는 리비도의 고백. 빌은 충격으로 아파트를 나와 뉴욕의 추운 밤 거리로 나섭니다. 그리고 곧 이 도시가 수많은 성적 유혹과 타락, 욕망과 비밀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호기심을 참지 못한 그는 이윽고 상류층의 어느 비밀 가면 무도회에까지 몰래 잠입하게 됩니다.
인간 성적 욕망과 호기심의 말로, 그리고 도시라는 곳. 하룻밤 동안의 오디세이에서 순수했던 이 주인공은 이제 초대 받지 않은 손님이 어떤 결말을 맞게 되는지, 눈을 크게 감고서 보지 않으려 해도 어떤 것들은 가릴 수 없어 보이게 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눈을 떴음에도 깰 수 없다는 공포. 그렇게 현대인의 퇴폐적 악몽과 함께 우리는 이번 학기 마지막 목요일 감상회에서, 스탠리 큐브릭의 최후 걸작을 마주합니다.감상단장 안정빈
우수 한줄 감상
양윤종 유작의 감동
Chuluudai Yesui 현실과 꿈의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만드는 세상
정예승 욕망그득그득
🎞️ <16회차 감상회 : 열차의 도착>
2026년 6월 1일 (월)

<열차의 도착, 1895>
L'arrivée d'un train à La Ciotat
감독 : 루이 뤼미에르 ,어거스트 뤼미에르
다큐멘터리/코미디 · 프랑스 · 1분
‘영화 열편 쏘겠습니다.’
제가 이번학기에 담당하게 되었던 감상회의 끝이 다가왔습니다.
이번 학기 영화와 함께 잘 보내셨는지요.
영화는 약 100년정도의 역사를 가진 영상 매체입니다. 문학과 같은 타 예술 장르들에 비하면 역사가 매우 짧은 편이지만 그동안 정말 많은 발전을 이루었고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예술 매체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저는 사실 영화를 좋아했던 사람은 아닌데 2024년 3월 우연한 계기로 서강영화공동체에 들어오고 나서는 예전에 비해 영화를 많이 봤던 거 같습니다. 그러면서 영화가 제 삶에 엄청난 의미를 가져왔느냐 하면 그건 아니지만 분명히 어떤 의미는 가져다준거 같습니다. 그게 뭔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요. 제가 일반부원이던 시절 감상단장들이 골라줬던 영화들을 보면서 무언가 엄청 큰 감명들을 받았었냐라고 한다면 그건 또 잘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무언가는 남아있었을겁니다. 제가 감상단장으로써 이번 학기에 틀었던 영화들 또한 여러분들에게 엄청난 감명따위는 바라지도 않지만 무언가를 남겼다면 저는 그것대로 정말 만족합니다.
<열차의 도착>은 1895년 프랑스의 발명가이자 영화감독인 뤼미에르 형제의 영화로 (엄밀히 따질 시 최초의 영화라고 말하기는 논쟁이 있겠지만)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 최초의 영화입니다. 단순히 말그대로 열차가 도착하는게 내용의 전부이지만 이것은 분명히 어떠한 의미를 가지겠지요.
열차의 도착 러닝타임이 1분인데 오셔서 1분만에 ‘감상회 끝났으니 집에 가’라고 하기에는 저도 좀 뻘쭘해서 열차의 도착 외의 뤼미에르 시리즈나 감상단장들이 준비한 영상 몇개 더 틀도록 하겠습니다. 뤼미에르 시리즈들은 어차피 다 1분짜리라서요. 한 30분정도 틀다가 끝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아무도 안온다면 그것도 정말 뻘쭘하겠군요.)
당일날 감상회에 안오시더라도, 그동안 감상회 따위 한번도 안오셨더라도 해당 감상회에 오셨다고 치면 제가 여러분들에게 약 2시간정도 벌어다 드린거니 당일날 댁에서든 극장에서든 본인이 평소에 보고 싶었던, 다시보고 싶던 영화 한편 이번 기회에 시청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시험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2시간 공부 안한다고 인생이 그렇게 큰일나지는 않습니다. 물론 오늘 영화를 본다고 인생이 크게 달라지는 것도 아니지만요. 그래도 앞으로 남은 인생에도 영화는 계속해서 함께하지 않을까요? 적어도 저는 그럴 수 있길 바랍니다.
서강영화공동체와 즐거운 한 학기가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감상단장 김준범
우수 한줄 감상
박민제 떠날 것을 아는 열차의 잠시멈춤
김여진 짧아서 오히려 열차가 도착할 때 사람들이 무슨 반응일까 궁금해하는 재미가 있었따..
박상준 <열차의 도착>은 뤼미에르 형제의 영화 중에서도 최초가 아닙니다.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이 최초입니다.
감상회 시상식







감상회 아카이빙
83기 감상단장이 준비한 아카이빙 영상들은 아래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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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소개된 글은 2026년 서강영화공동체 문집으로 발간됩니다.
- 여름 방학 기고는 곧 공지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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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3기 영공 캘린더
🍿 5월 1일 (금) ~ 3일 (일) : 전주국제영화제 MT
🎥 5월 23일 (토) : 제작단 워크샵
🍿 5월 29일 (금) : 작은영화제 <KEEP ROLL>
⏸️ 6월 5일 (금) : 종강총회 및 회장단 선출
FEELM NO.19 만든 사람들
편집장 | 박민제
에디터 | 강시형 권준형 김가은 김시우 박상준 박선화 손예진 윤준영 이상현 허윤
작은영화제 |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
사진 | 정재형 외 임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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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안
리뷰 너무 잘 읽었습니다. 첫 만남에 자신의 연기를 증명해야 하는 오디션의 매커니즘과 첫 눈에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 하는 두 테이블의 논쟁의 맥이 맞닿아 있다는 점은 저도 정말 놀랐습니다. 새로운 시선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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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
다음 호에는 83기 작은영화제의 (<했던 얘기>, <미행>, <방울>을 아슬아슬하게 제치고) 가히 최고작이라 할 수 있는 <민지의 카메라> 리뷰를 꼭 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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