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00] 🌈 구독자님, 100호까지 함께해줘서 고마워요!

구독자님, 한 주도 잘 지내셨나요? 저희는 지금 남다른 감회를 품고 백 번째 레터를 적고 있습니다. 2021년 5월부터 목요일 4시마다 메일함을 두드렸던 PRIIISM이 어느덧 100호를 맞이했기 때문이죠! 매주 각자의 현생을 살아가며 보고 느꼈던 일상, 풍경, 음악을 꾸준히 레터에 적어왔을 뿐인데 이런 날이 오다니요. 시간이 흘러가 쌓인다는 진리가 새삼 신통하게 느껴집니다. 얇은 종이를 여러 겹 쌓듯 문득 돌이켰을 때 두툼한 양감을 마주하게 되니까요.

지난 두 개 레터에 걸쳐 100호 기념 설문 폼을 보내드렸어요. PRIIISM을 구독하게 된 경로를 포함해 가장 좋았던 노래, 추천 곡 등을 여쭸습니다. 자칫 번거로울 수 있는 질문에 애정 넘치게 적어주신 응답을 읽으며 정말 뭉클했어요. 구독자님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의견과 추천 곡도 차근차근 알려드릴게요. 🥳

먼저 100호를 맞이해 발행자 3인이 사심을 담아 꼽은 각자의 BEST 레터, 서로가 소개한 노래 중 취향이었던 곡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오래 구독해주신 분들에게는 새록새록한 추억 여행과 노래 끌올(?)의 명분이 되길 바라며!

​📧 추신, PRIIISM 뉴스레터는 상단의 '🌏웹에서 보기' 버튼을 누르면 보다 쾌적하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 숑콜로 PICK <베스트 레터>

🌻 숑 [Vol.12] 근사한 찰나로 기억될 세 곡↗︎

노래를 잊지 못하게 만드는 요소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요즘 실감하는 건 사람과 풍경이다. 12호 레터는 끈적하게 덥던 그 여름의 내가 행복하게 마주친 우연과 그 노래를 들으며 스쳤던 풍경들을 언제고 영화 필름처럼 재생시킨다. 특히 PQTIME의 노래는 지금도 밤낮으로 천변을 달릴 때 잊지 않고 플레이리스트에 포함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숨이 턱에 차듯 벅찬 심상을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었는지 감탄하며 듣는다. 순환하는 계절 속에서도 뜻밖의 찰나를 다시 마주치고 알아채길 바라는 마음으로.

🥦 콜리 [Vol.63] 여운이 파도처럼 덮치기도, 잉크처럼 번지기도 하는 노래↗︎

어떤 곡은 음악 그 이상을 담는다. 이를테면 왜 학창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곡 한두 곡쯤은 갖고 있지 않나. 63번째 레터 '여운이 파도처럼 덮치기도, 잉크처럼 번지기도 하는 노래'는 영화 <헤어질 결심>이 남긴 여운에 한참 취해 있던 시기에 쓴 것이다. 영화에서 받은 감상과 비슷한 결의 음악을 궁리한 결과랄까. 거기 담긴 세 곡은, 적어도 내겐 음악과 함께 <헤어질 결심>과 PRIIISM이 연상되니, 단순히 노래 하나에 그치지 않게 되어버렸다.

🍄 로이 [Vol.35] 지금 너무나도 반해버린 그 노래들↗︎

처음 PRIIISM을 시작했을 때, 나를 비롯한 팀원들이 음악 전문가가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그것은 우리의 현실이면서도 동시에 정체성이기도 했다. 특정 음악에 대한 전문적 지식보다는 우리만의 시의성을 가지고 지금 내가 가장 즐겨 듣는 노래들을 공유하는 것. 그리고 그 안에 담인 우리 일상의 이야기와 감정들이 더욱 중요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 쓴 레터 중 35호가 가장 목적에 충실하지 않았다 싶다. 어떠한 컨셉도 주제도 없이 그저 지금 가장 좋은 노래들. 사실 그런 노래들이 노래를 소개하는 자신에게도 오래 남는 것 같다. 

🌈 숑콜로 PICK <서로의 노래>

숑 PICK | 콜리, 로이가 소개한 노래

🥦 Mateo Stoneman - Alma Con Alma↗︎ | '영혼, 온기, 서점, 평화'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떠오르는 단어들!

🍄 김일두 - 뜨거운 불↗︎ | <그리스인 조르바>를 처음 읽고 난 느낌을 음악으로 재현한다면 바로 이 노래일 것 같다.

콜리 PICK | 숑, 로이가 소개한 노래

🌻 보수동쿨러 - 모래↗︎ | 첫음에서 왜인지 처음 일렉트릭 기타를 쳤을 때의 떨림이 떠올랐다.

🍄 Sunset Rollercoster - My Jinji↗︎ | 더운 여름날, 이마에 맺힌 땀, 짠내 나는 바람, 석양 그리고

로이 PICK | 숑, 콜리가 소개한 노래

🌻 신온유와 김강 - 허밍버드↗︎ | 365일 내내 들으면 매일매일이 로맨틱해 질거예요.

🥦 Dabeull - You & I↗︎ | 겨울, 가을보다 여름이 좋은 건 아직 젊다는 뜻이겠지?

🌈 *프리즈머의 추천곡

PRIIISM의 구독자 분들이 설문으로 보내주신 답변과 추천 이유를 모았습니다. 좋은 곡은 홍익인간의 정신으로 나눠야 마땅하니까요!

🌈 프리즈머가 보내주신 응원들!

PRIIISM이 100호가 될 때까지 함께해주신 구독자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려요. 앞으로 더 재미있고 다양한 일들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답니다. 늘 꾸준하고 한결 같은 뉴스레터와 여러 가지 재미있는 채널을 통해 구독자님을 찾아갈게요. 100회를 넘어 200회, 300회 그리고 1000회까지 "계속하는 것은 힘이 된다"라는 말을 믿고 이어 가겠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 또 만나요 🌻🥦🍄

* 설문에 참여해주신 분들께는 이번 주 중으로 리워드를 발송해 드리겠습니다.

🎤 이번 주 소개드린 노래와 글은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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