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수업 시작합니다
홍보담당자나 대행사를 통해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며칠 뒤 결과 보고서가 도착합니다.
"이번 보도자료는 총 15개 매체에 게재됐습니다."
대표도 만족합니다. 회사 이름이 여러 매체에 소개됐으니까요. 담당자도 한숨을 돌립니다. 하나의 일이 마무리된 느낌이 드니까요.
그런데 몇 달 뒤를 떠올려보겠습니다.
홈페이지에는 관련 소식이 없고, 영업팀은 어떤 기사가 나왔는지 모릅니다. 회사소개서에도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언론보도는 분명히 진행했는데, 회사에는 기사 링크를 모아둔 파일 하나만 남아 있습니다.
작은 회사에서 이런 일은 흔합니다. 담당자가 혼자서 보도자료 작성부터 배포, 매체 대응까지 감당하다 보면, 기사가 나오는 순간이 결승선처럼 느껴집니다. 거기서 멈추게 되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셈입니다.
물론 기사가 게재된 것 자체에도 의미가 있습니다. 해당 매체의 독자에게 회사를 알렸으니까요.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사가 나온 그 순간이, 사실은 또 다른 활용의 출발점은 아니었을까요?
오늘은 기사 게재 이후에도 회사에 남길 수 있는 PR 자산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기사는 홍보담당자만의 결과물이 아닙니다
기사 한 건은 생각보다 쓸 곳이 많습니다. 어떤 내용을 다뤘느냐에 따라 활용처가 달라질 뿐입니다.
| 게재된 기사 | 다시 쓸 수 있는 곳 |
|---|---|
| 신제품·서비스 출시 | 고객 안내, 홈페이지, 영업 미팅 |
| 기술력·연구개발 성과 | B2B 제안서, 파트너사 미팅 |
| 대표 인터뷰 | 회사 소개, 채용 브랜딩 |
| 투자 유치·사업 확장 | IR 자료, 파트너 커뮤니케이션 |
예를 들어 영업팀이 잠재고객에게 회사의 기술력을 설명할 때, 외부 언론이 다룬 기사는 "우리가 이런 회사입니다"라는 말보다 훨씬 힘이 실립니다. 채용 과정에서도 지원자가 회사의 성장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고객사 도입 사례나 산업 트렌드 기획기사라면 블로그, 뉴스레터, 링크드인 콘텐츠로 이어갈 수도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는 한 가지 전제가 있습니다. 기사가 회사 안에서 공유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사가 나와도 홍보담당자의 메일함에만 머물러 있으면 그 자료는 어디에도 쓰이지 못합니다. 그래서 공유의 방식도 중요합니다. 단순히 "기사가 나왔습니다"라고 전달하기보다, "이번 기사는 우리 기술의 차별점을 다뤘으니 영업 제안 때 참고해 주세요"라고 용도까지 짚어주면 받는 쪽이 바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2️⃣ 기사는 사람도 읽지만, 이제 AI도 읽습니다
예전에는 기사가 게재되면 '그 매체의 독자에게 얼마나 노출됐는가'를 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누군가 자신이 자주 쓰는 AI에게 이렇게 묻는 상황도 생깁니다.
“○○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은 어디야?”
58교시에서 다뤘듯이, AI는 없는 정보를 만들어내지 않습니다. 홈페이지, 언론 기사, 산업 보고서처럼 이미 공개된 정보를 연결해 설명할 뿐입니다. 이때 회사의 기술과 성과를 구체적으로 다룬 기사가 있다면, 그 기사는 AI가 회사를 이해하는 재료가 됩니다.
여기서 기억할 것은 하나입니다. 기사의 양이 아니라, 담긴 정보의 구체성입니다. 회사명만 반복되는 기사보다, 사업 영역과 기술과 차별점이 분명하게 담긴 기사 한 건이 더 많은 것을 설명해줍니다.
AI 검색을 위해 기사를 많이 내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언론보도 역시 회사에 관한 정확한 공개 정보를 쌓아가는 과정이라는 관점입니다. 기사가 나온 뒤 회사에 남는 자산 중에, 이런 것도 하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3️⃣ 기자의 질문은 다음 홍보의 단서가 됩니다
기사가 나온 뒤 회사에 남는 것은 링크만이 아닙니다.
신제품 보도자료를 냈는데 기자들이 제품 기능보다 특정 산업에서의 활용 사례에 더 관심을 보였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렇다면 다음에는 그 산업의 고객 사례를 중심으로 새로운 홍보 아이템을 기획해볼 수 있습니다. 대표 인터뷰에서 기술 개발 과정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면, 연구개발팀 인터뷰나 기술 기획기사로 확장할 수도 있습니다.
기자가 무엇을 궁금해했는지, 어떤 자료를 추가로 요청했는지, 어떤 맥락에 관심을 보였는지. 이런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두면 다음 보도자료를 기획하거나 기자 미팅을 준비할 때 요긴하게 쓰입니다.
단, 기자의 관심이 곧 시장 전체의 관심은 아닙니다. 다음 방향을 정할 때 참고할 단서로 활용하는 정도가 적절합니다.
4️⃣ 기사 이후, 무엇이 남았는지 확인해보세요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점검표로 정리했습니다. 우리 회사의 가장 최근 언론보도를 떠올리며 확인해보세요.
✓ 기사 게재 이후 점검표
□ 영업·채용·IR 등에서 활용할 기사를 정리했나요?
□ 관련 부서에 기사 내용과 활용 방법을 공유했나요?
□ 홈페이지와 회사 소개 자료에 최신 정보를 반영했나요?
□ 기사에 회사의 사업과 강점이 정확하게 설명되어 있나요?
□ 기자의 질문과 후속 요청을 다음 홍보에 활용하고 있나요?
체크된 항목이 적다면, 그만큼 활용하지 못하고 흘려보낸 자산이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이 점검표가 홍보의 모든 성과를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애초에 세운 홍보 목표, 실제 도달, 고객 반응도 함께 봐야 합니다. 점검표는 '놓치고 있던 것'을 찾는 도구이지, 성과의 전부를 재는 자가 아닙니다.
기사는 게재되는 순간에도 가치를 만듭니다. 하지만 그 이후 회사가 어떻게 활용하고 축적하느냐에 따라, 더 오래 남는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Q&A
Q. 기사가 나온 지 시간이 좀 지났는데, 지금 활용해도 늦지 않았을까요?
늦지 않았습니다. 기사의 사실관계가 여전히 유효하다면, 발행 시점과 무관하게 영업 자료나 회사 소개에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Q. AI 검색에 잘 나오려면 보도자료를 많이 배포해야 하나요?
건수를 늘린다고 노출이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회사에 관한 정확하고 구체적인 정보가 홈페이지와 외부 매체에 쌓이는 것이 먼저입니다.
Q. 기사 한 건만 나왔는데도 활용할 가치가 있을까요?
있습니다. 핵심 고객이나 산업 관계자가 읽는 전문 매체에서 회사의 강점을 깊이 다뤘다면, 건수와 무관하게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PR 한 줄 팁
기사가 나왔다면 스크랩에서 끝내지 마세요. 영업과 채용의 자료로, 검색이 회사를 설명하는 정보로, 다음 홍보의 단서로 남겨보세요.
💡 기사는 꾸준히 나오는데, 그 이후에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이신가요?
오늘랩은 기사를 내는 데서 멈추지 않습니다. 그 기사가 영업과 채용, 검색에서 다시 쓰이도록 회사의 메시지와 콘텐츠를 함께 정리합니다. ➡️ 오늘랩 홍보팀장 서비스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