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수업 시작합니다
오랜 연구개발 끝에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기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었고, 경쟁사와 비교해도 충분히 차별화된 기술입니다. 회사 내부에서는 모두가 기대에 차 있습니다. 홈페이지도 새롭게 만들고, 기술을 소개하는 콘텐츠도 올렸습니다. 보도자료까지 준비해 기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기대했던 반응이 없습니다.
홈페이지를 방문한 사람들은 기술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렵고, 기자들도 어떤 점이 새로운지, 왜 중요한 기술인지 쉽게 파악하지 못합니다.
회사 내부에서는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기술이지만, 외부 사람들에게는 낯선 용어와 복잡한 설명으로 가득한 이야기였던 것입니다.
특히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테크 스타트업일수록 이런 상황을 겪기 쉽습니다. 기술을 개발한 사람에게는 당연한 설명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기술의 전문성과 차별성을 유지하면서도, 기자가 이해하고 기사로 다룰 수 있도록 설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다루는 설명법의 앞부분은 기자뿐 아니라 홈페이지 방문자, 투자자, 잠재 고객까지 기술을 처음 접하는 모든 사람에게 통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뒷부분에서는 그 설명을 기자가 다룰 '기사'로 연결하는 방법까지 함께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기술의 원리보다 해결하는 문제부터 설명하세요
테크 PR은 기술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일이 아니라, 그 기술이 세상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지를 상대의 언어로 번역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설명의 출발점이 중요합니다. 기술을 개발한 사람은 어떻게 작동하는지부터 설명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그 기술이 왜 필요한지부터 설명하는 것이 이해하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습니다.
| 기술 중심 설명 | 문제 해결 중심 설명 |
|---|---|
| AI 기반 영상 분석 기술 | CCTV 영상을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위험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기술 |
| 데이터 처리 자동화 솔루션 | 직원이 여러 시스템에서 수작업으로 취합하던 데이터를 자동으로 정리하는 솔루션 |
| 디지털 트윈 기반 예측 시스템 | 실제 설비를 멈추지 않고 가상 환경에서 고장 가능성을 미리 살펴보는 시스템 |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 사례이며, 실제 기술의 기능과 성능에 맞게 표현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런 기술을 개발했습니다'보다 '이런 문제를 이렇게 해결합니다'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기술의 원리는 그다음에 설명해도 늦지 않습니다.
2️⃣ 익숙한 서비스와 비교하면 이해가 빨라집니다
새로운 기술을 설명할 때는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서비스나 기술을 기준점으로 삼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용 검색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검색증강생성(RAG) 기반의 기업 내부 지식 검색 시스템입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반면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습니다.
“ChatGPT처럼 질문하면 답을 받을 수 있지만, 인터넷의 일반적인 정보가 아니라 회사 내부 문서에서 필요한 내용을 찾아 답하도록 만든 서비스입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어떤 서비스인지 훨씬 빠르게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다만 유명한 서비스와 비교할 때는 비슷한 점을 설명하되, 무엇이 다른지도 반드시 알려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기술이 단순히 유명 서비스의 모방 제품처럼 인식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실제로 제공하지 않는 기능까지 비슷하다고 설명해서는 안 됩니다.
3️⃣ 실제 사용 사례를 보여주면 기술의 가치가 보입니다
기술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지 설명했다면, 이번에는 실제로 어떻게 사용되는지 보여줄 차례입니다.
예를 들어 제조 현장의 AI 불량 검출 기술을 소개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단순히 “AI 기반 불량 검출 정확도를 높였습니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더 구체적입니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생산라인에서 제품을 직접 확인해야 했지만, 새로운 시스템은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분석해 불량 의심 제품을 자동으로 표시합니다. 도입 이후 검사 시간은 30% 줄었습니다."
물론 이런 수치는 실제 측정 결과가 있을 때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기능의 설명이 아니라 그 기능이 만들어낸 변화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특히 B2B 기술은 일반 소비자가 직접 사용해볼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구체적인 적용 사례가 이해를 돕습니다.
4️⃣ 기술을 이해시키는 것과 기사로 만드는 것은 다릅니다
기자가 기술을 이해했다고 해서 반드시 기사로 다루는 것은 아닙니다.
기술 설명이 충분하더라도 독자에게 지금 전달할 만한 새로운 소식이 없다면 기사화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술을 설명할 때는 기자가 궁금해할 만한 질문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 기존에 해결하기 어려웠던 문제를 해결했는가?
- 실제 고객이나 산업 현장에서 적용되기 시작했는가?
- 검증할 수 있는 기술적 성과가 있는가?
- 최근 산업 변화와 연결되는가?
이런 이야기를 찾아내려면 홍보담당자 역시 기술과 사업을 충분히 이해해야 합니다.
대표나 개발자, 사업 담당자에게 기술의 원리만 묻는 것이 아니라, 왜 개발했는지, 기존 방식과 무엇이 다른지, 실제 고객에게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는지 질문해야 합니다.
기술을 이해시키는 것은 첫 번째 단계이고, 그 기술을 지금 기사로 다뤄야 할 이유를 찾는 것은 두 번째 단계입니다.
좋은 테크 PR은 이 두 가지를 함께 고민하는 과정에서 시작됩니다.
🙋🏻Q&A
Q. 기자가 기술을 잘 모르는 것 같으면 어느 수준까지 설명해야 하나요?
기자마다 기술에 대한 이해도는 다릅니다. IT·테크 분야를 오래 취재했거나 테크 스타트업을 주로 담당해온 기자라면 관련 기술과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수 있습니다. 반면 다른 분야를 취재하다가 최근 스타트업 담당으로 옮긴 기자라면 익숙하지 않은 기술이 많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자의 이해도를 미리 단정하기보다는 대화를 나누면서 어느 정도까지 알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기술의 핵심과 활용 사례를 간단하게 설명하고, 기자의 질문과 반응에 따라 기술적인 내용을 더 자세히 설명하면 됩니다.
필요하다면 개발자 인터뷰나 기술 자료를 추가로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Q. 유명한 서비스와 비교하면 우리 기술이 덜 혁신적으로 보이지 않을까요?
비교는 이해를 돕는 출발점입니다. 익숙한 서비스를 통해 기본 개념을 설명한 뒤 우리 기술만의 차별점을 명확히 제시하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유명한 서비스와 비슷하다는 사실보다 무엇이 다른지, 어떤 문제를 더 잘 해결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Q. 보도자료에 기술 설명을 어느 정도까지 담아야 하나요?
보도자료의 목적은 기술을 완벽히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기자가 "이건 기사가 되겠다"고 판단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술의 원리를 전부 담기보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지와 왜 지금 다룰 만한 소식인지를 앞에 두고, 별도 자료나 추후 인터뷰 등을 통해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PR 한 줄 팁
기술을 쉽게 설명하는 가장 좋은 출발점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 기술이 해결하는 문제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기자가 기술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그 기술이 왜 중요한지까지 설명해보세요.
💡 기술은 자신 있는데, 어떻게 알려야 할지 막막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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