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교시 "대표가 기자와 직접 연락하는데, 홍보담당자가 꼭 필요할까요?"

대표의 기자 인맥을 회사의 자산으로 넓혀가는 법

2026.10.12 | 조회 85 |

👩🏻‍🏫 오늘 수업 시작합니다

스타트업 대표 중에는 기자들과 직접 연락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창업 초기부터 알고 지낸 기자가 있기도 하고, 인터뷰를 계기로 친분을 쌓아 꾸준히 연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자가 대표에게 직접 전화해 사업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대표가 새로운 소식을 친한 기자에게 먼저 전달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홍보담당자보다 대표가 기자를 더 많이 알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회사에도 홍보담당자가 필요할까요?

물론 대표가 기자와 직접 소통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특히 창업 초기에는 대표의 인맥이 회사의 중요한 PR 자산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쉽게 지나치기 쉬운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대표가 기자를 직접 아는 것과, 회사가 기자관계를 잘 관리하는 것은 조금 다른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대표 개인이 쌓은 친분과 회사가 이어가는 미디어 관계는 같아 보이지만 같지 않습니다.

오늘은 대표의 기자 인맥이 대표 한 사람의 것을 넘어 회사의 PR 자산으로 이어지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첨부 이미지

1️⃣ 대표의 기자 인맥은 분명 좋은 PR 자산입니다

스타트업 초기에는 대표가 회사의 가장 좋은 대변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사업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고, 왜 창업했는지, 시장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는지 자신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자 입장에서도 대표와 직접 이야기하는 것은 좋은 기회입니다. 

보도자료에 담기지 않은 사업의 배경이나 업계의 변화, 앞으로의 계획 등을 보다 깊이 있게 들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만남이 오랜 관계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기자는 회사의 성장 과정을 꾸준히 지켜보게 되고, 대표는 새로운 사업이나 중요한 소식이 생겼을 때 자연스럽게 연락할 수 있는 기자가 생깁니다. 

이런 관계는 홍보담당자가 있다고 해서 굳이 바꿀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잘 유지해야 할 관계입니다.

다만 대표가 기자를 잘 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회사의 기자관리가 충분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대표에게는 기자관계가 여러 업무 중 하나이지만, 홍보담당자에게는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업무이기 때문입니다.

 


2️⃣ 친한 기자에게만 정보가 집중될 수 있습니다

대표가 기자와 직접 소통할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변화는, 정보가 특정 기자에게 쏠린다는 점입니다. 평소 자주 연락하고 편하게 이야기하는 기자일수록, 회사의 새로운 소식이나 사업 방향에 대한 설명도 자연스럽게 더 많아집니다.

"이건 아직 발표 전인데, 저희가 이런 사업도 준비하고 있어요."

"최근에 이런 고객사가 생겼는데 반응이 꽤 좋습니다."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이야기까지 하게 됩니다.

반면 다른 기자들은 같은 회사에 관심이 있어도 정보를 접할 기회가 적을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기자에게 똑같은 정보를 동시에 제공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특정 기자에게 단독 취재 기회를 제공하거나, 기자의 관심 분야에 맞는 정보를 먼저 전달하는 것도 PR 전략입니다.

문제는 전략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과 개인적인 친분에 따라 정보가 흘러가는 것은 다르다는 점입니다. 특히 아직 공개하지 않기로 한 사업 계획이나 투자 관련 정보까지 친분 때문에 먼저 전달된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홍보담당자는 기자별 관심사를 파악하면서 어떤 정보를 누구에게, 언제, 어디까지 제공할지 판단합니다. 그리고 특정 기자와의 관계뿐 아니라 회사가 속한 산업을 취재하는 다양한 기자들과 관계를 만들어갑니다.

대표가 가까운 기자 몇 명과 깊은 관계를 맺는다면, 홍보담당자는 그 관계를 포함해 회사의 미디어 접점을 더 넓게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3️⃣ 대표와 기자가 나눈 이야기를 회사가 모를 수도 있습니다

대표와 기자가 직접 연락하는 회사에서는 이런 상황도 생깁니다.

어느 날 기자가 홍보담당자에게 연락합니다.

"대표님이 지난번에 신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관련 자료를 받을 수 있을까요?"

그런데 홍보담당자는 처음 듣는 이야기입니다.

대표가 기자에게 어떤 내용을 설명했는지, 어디까지 공개하기로 했는지, 추가로 어떤 자료를 전달하기로 했는지도 모릅니다. 기자에게는 이미 대표와 나눈 대화의 연장선인데, 홍보담당자에게는 새로운 취재 요청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기자는 같은 이야기를 두 번 설명해야 하고, 홍보담당자는 회사가 외부에 어떤 내용을 이야기했는지 알 수 없어 일관된 대응을 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대표가 기자를 만날 때마다 홍보담당자가 동석해야 한다거나, 모든 대화를 빠짐없이 보고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대표와 기자가 편하게 이야기하는 자리, 개인적인 안부를 나누는 대화까지 공유할 필요는 없습니다.

공유가 필요한 것은 회사와 관련해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입니다.

어떤 사업 내용을 설명했는지, 무엇을 어디까지 공개하기로 했는지, 추가로 전달하기로 한 자료가 있는지, 이 정도만 홍보담당자에게 닿아 있어도 회사는 다음 커뮤니케이션을 일관되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지난번에 ○○ 기자를 만났는데 신규 사업에 관심이 많더라고요."

"관련 자료가 나오면 보내주기로 했어요."

이 정도의 공유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이 공유가 쌓이면, 대표 혼자 들고 있던 기자와의 접점을 홍보담당자도 함께 들 수 있게 됩니다.

대표가 기자와 직접 이야기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다만 그 대화가 회사의 PR과 연결될 수 있어야 합니다.

 


4️⃣ 회사가 성장하면 대표의 기자관계도 달라집니다

창업 초기에는 대표가 기자의 연락에 직접 답하고, 시간을 내서 만나기도 합니다. 기자와 커피를 마시며 사업 이야기를 나누고, 새로운 소식이 생기면 먼저 연락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회사가 성장하면 대표의 일정도 달라집니다. 투자자 미팅, 고객사 미팅, 조직 운영, 해외 출장 등 챙겨야 할 일이 많아집니다. 기자의 연락을 바로 받지 못하거나, 인터뷰 요청에 시간을 내기 어려워지는 경우도 생깁니다.

대표 입장에서는 단순히 바빠진 것입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온 기자는 다르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연락도 잘됐는데 요즘은 답이 없네."

"회사가 커지니까 이제는 만나기 어렵네."

특히 회사가 잘 알려지기 전부터 관심을 갖고 취재해온 기자라면 관계의 변화를 더 크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물론 기자가 이런 상황을 모두 서운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아닙니다. 대표가 바빠졌다는 사정을 이해하는 기자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전과 달라진 소통 방식에 아무런 설명이 없다면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럴 때 홍보담당자의 역할이 중요해집니다.

대표가 직접 답하기 어려운 문의에도 회사 차원에서 응답하고, 인터뷰가 어렵다면 가능한 일정을 조율하거나 다른 취재원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자료를 전달하고, 대표와 직접 만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자가 회사의 소식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자의 모든 요청을 들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대표가 바빠졌다는 이유로 회사와 기자 사이의 소통까지 끊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기자관계는 처음 친분을 만드는 것만큼, 시간이 흐르고 상황이 달라진 뒤에도 관계를 이어가는 일이 중요합니다.

 


5️⃣ 대표의 기자관계는 점차 회사의 관계로 넓혀갑니다

그렇다면 홍보담당자는 대표가 직접 쌓아온 기자관계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요?

대표의 인맥을 그대로 넘겨받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대표가 계속 혼자 감당하는 것도 아닙니다.

대표 한 사람에게 있던 기자와의 접점을, 대표와 홍보담당자 둘로 조금씩 넓혀가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대표가 모든 연락을 직접 받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역할을 나눌 수 있습니다. 기자의 연락은 대표가 받더라도, 필요한 자료를 전달하거나 후속 취재에 대응하는 것은 홍보담당자가 맡는 식입니다.

이렇게 하나의 관계 안에 접점이 둘로 늘어나면, 기자는 대표가 바쁜 상황에서도 회사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생깁니다. 기자 입장에서도 대표의 답을 마냥 기다리지 않아도 되니, 연락이 끊기거나 취재가 늦어질 걱정이 줄어듭니다.

접점을 나눠야 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대표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자의 수와 시간에는 한계가 있지만, 회사가 관계를 맺어야 할 기자는 그보다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중요한 사업 방향을 설명하거나 산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때는 여전히 대표가 직접 나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대표가 나설 자리와 회사가 대응할 자리를 함께 가져가는 것, 그것이 접점을 나눈다는 말의 진짜 의미입니다.

대표의 기자 인맥은 회사의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가 성장할수록 기자관계도 대표 개인의 친분을 넘어, 대표와 홍보담당자가 함께 관리하는 회사의 PR 자산이 되어야 합니다.

 


🙋🏻Q&A

Q. 대표가 기자를 직접 만날 때 홍보담당자가 꼭 동석해야 하나요?

꼭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대표와 기자가 편하게 이야기하는 자리도 필요합니다. 다만 회사의 중요한 사업 정보나 아직 공개하지 않은 내용, 후속 취재 요청이 있었다면 홍보담당자에게 공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대화를 공유할 필요는 없지만 회사 차원에서 이어가야 할 커뮤니케이션은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Q. 대표가 친한 기자에게만 먼저 정보를 제공하면 안 되나요?

가능합니다. 특정 기자에게 단독 취재 기회를 제공하거나 관심 분야에 맞는 정보를 먼저 전달하는 것은 PR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친분 때문에 무심코 정보를 전달하는 것과 회사가 목적을 갖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다릅니 다. 특히 아직 공개하지 않기로 한 정보라면 대표와 홍보담당자가 공개 범위를 사전에 맞춰두는 것이 좋습니다.

Q. 기자가 홍보담당자를 거치지 않고 대표에게 직접 연락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대표가 직접 응대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중요한 취재 요청이라면 홍보담당자에게도 내용을 공유하고, 필요한 자료나 후속 대응을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자가 대표에게 직접 연락하는 것을 막기보다, 어떤 경로로 연락이 오더라도 회사가 일관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PR 한 줄 팁

대표가 만든 관계를 회사의 관계로 넓히는 것, 그때 인맥은 비로소 회사의 PR 자산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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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랩 이정임 대표는 국내 1호 PRBP(PR Business Partner) 이자 20년 경력 PR·조직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입니다. 오늘랩은 홍보팀이 없는 스타트업과 성장기 기업의 외부 홍보팀장(Fractional PR Lead) 서비스로, 대표·임직원 인터뷰를 통한 홍보 방향 진단부터 홍보 전략, 언론홍보·콘텐츠·SEO 실행까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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