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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브톡 시즌 2

스핀오프(24.05~24.06)

[프로브톡 스핀오프 1화] 실수란

2020년 12월의 어느 날

2024.05.21 | 조회 3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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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브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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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2020년에 JTBC에서 방영되었던 싱어게인 시즌 1을 기억하시나요?

'왕년'에 원히트 원더부터 얼굴 없는 히트곡의 주인공 등이 출연해 다시 한 번 노래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죠. 

제가 인상 깊게 봤던 분 중 윤영아님이라는 분이 계셨어요. 중년이라면 얼굴은 몰라도 노래를 들으면 기억날 만도? 어릴 땐 몰랐는데 이 프로그램에서 보고 유튜브에서 예전 활동 모습을 찾아 보니 힙한 분이셨어요. 

요즘처럼 양산형 아이돌 시스템이 아니던 시절, 90년대 가요 시장은 귀가 참 즐겁고 타고난 재능과 끼를 가진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영상은 92년의 모습, 두 번째 영상은 1년 전 영상입니다. 50대의 나이가 믿기지 않죠. 

싱어게인에 50호 가수로 출연해 화제가 되었던 72년 생 윤영아님은 미션 중 93년생 37호와 커플 댄스곡을 소화했는데요. 뛰어난 가창력과 댄스에도 불구하고 무대에서 실수를 하고 맙니다. 베테랑 답게 실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무대를 진행했지만 공연이 끝난 후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파트너에게 미안해 하면서요. 그리고 경쟁 팀도 실수를 했답니다. 그때 무대를 보고 인상 깊어 썼던 글인데 구독자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들춰내 봅니다.


#1.

싱어게인의 어떤 무대.딱 봐도 엄청난 노력이 짐작되는 무대에서 얄궂게도 두 팀 모두 실수 했다. 그러나 이들은 무너지지 않고 바로 페이스를 찾아 끝까지 준비한 퍼포먼스를 보여 주었다. 실수한 순간 파트너에게 시선을 맞춰 의지하고, 파트너는 '괜찮다'는 눈빛을 보내며 무대를 채워간다.

진행자와 심사위원이 건넨 '무대에서 늘 완벽함을 추구하지만 오늘만큼은 실수라는 말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실수가 때로는 서사가 되기도 한다'는 말에 잠시 상념에 잠긴다.

 

#2.

우리는 많은 걸 비교하며 최선의 선택을 하려 바둥댄다. 실수에 속이 타고, 누군가나 상황을 원망해 보기도, 때론 지나치게 자기 자신을 질책하며 몰아치기도 하면서. 다음엔 절대 실수하거나 실패하지 않겠다 다짐하며 더 조심하고 더 많이 재보지만 맘처럼 쉽진 않다.

세상 만사 모르는 게 당연하고 틀리는 게 다반사이며 실수는 누구나 늘상 하고 살아간다. "다시 하지 머"라든가 "남들은 그닥 신경도 안 쓴다"라며 무심히 털고 할 일을 한다지만 모자람을 들키고 싶지 않다면서 정작 간장종지만한 속을 훤히 드러낸다. 실수 하나쯤 덜 한다고 세상이 나를 완벽한 사람으로 볼 리도 없건만.

 

#3.

하다 못해 고르고 고른 과일 중에도 시어 빠진 녀석 하나쯤 들어 있기 마련이다. 사람과 일 그리고 상황들이 수 많은 경우의 수를 만들며 뒤얽힌 삶에서 떫은 과일 하나 입에 무는 만큼이나 흔한 게 실수고 무수한 시행착오를 통해 성장하며 살아가는 게 인생이다. 중요한 건 이 모든 순간 내 옆에서 나를 있는 그대로 응원하는 이들이다. 애초에 이들은 완벽은 커녕 완벽 비스끄므리한 이수연도 구경 못했다(이번 생에 만날 가능성도 제로다).

그럼에도 날 신뢰하고 애정하는 이들, 그들을 실망시키는 건 나의 실패가 아니라 성의 없는 마음이다.

 

* 남들은 생각보다도 훨씬 더 내게 관심이 없다.

** 좋은 친구, 동료, 동반자, 팀이 필요한 이유

*** 실수나 실패라 하는 것들 중엔 그냥 '내 기대나 예상만큼 안 되었을 뿐'인 일들이 대부분이다. 생각보다 실수나 실패라 할 만한 건 별로 없더라. 대부분의 평범한 이들은 그다지 엄청난 일을 하고 살진 않기에.

**** 그래도 나는 잘 하고 싶다며 여전히 피곤할 당신도 나는 응원하고 사랑합니다.  


시즌 1의 재채기 얘기 생각나세요? 

여러분에게 실수란 어떤 의미인가요? 나 자신에게 나의 실수란, 내게 타인의 실수란, 타인에게 내 실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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