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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 신흥동 표류기 Records of Drift in Shinheung

2023.9.23 (SAT) 3PM - 렉처 퍼포먼스

2023.09.18 | 조회 3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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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 PICK

예술로 미닝아웃하는 다양한 관점을 나눕니다.

성남의 원도심에 위치한 신흥동에는 급속하게 변화하며 사라지는 것들과 정체된 듯 살아가는 것들이 교차합니다. 성남공공예술창작소에 입주한 프로젝트팀 타.원의 작가 남소연, 리히, 지평선X박진아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미미한 존재들을 2년간 섬세하게 관찰하고 상호작용하며 지난 5월 <고도를 기대하며> 전시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신흥동 표류기>는 세팀의 작가가 성남 신흥동에서 마주한 것들의 기록이자 작품의 고도화의 과정에서 나온 사유를 렉처 퍼포먼스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세 팀의 예술가와 함께 신흥동 골목을 따라가며 다양한 인간-비인간 존재들과의 관계 맺음 과정에 초대합니다.

구성: ①남소연 ‘(도시 혹은 게임) 환경 속 사용자의 창발적 플레이’ ②리히 ‘약간 틈이 있고 살짝 울룩불룩하고 그리고 갭이 있는 공급을 위해’ ③지평선X박진아 ‘아직도 어스름한가요’ ④라운드테이블 (참여 예술가, 이경미 기획자, 이원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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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후반 국가 주도로 계획된 성남의 원도심에 위치한 신흥동에는 급속하게 사라지는 것들과 정체된 듯 살아가는 것들이 교차한다. 도시 개발의 논리로 변화하는 동네에는 여전히 골목의 지형을 활용하여 삼삼오오 커뮤니티를 만드는 할머님들, 담장과 전봇대 틈새에서 억척스럽게 피어난 식물들, 시장과 상가구역을 구성하는 낡고 방치된 사물들이 존재한다. 작가 남소연, 리히, 지평선X박진아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미미한 존재들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상호작용하며, 이들을 도시라는 게임 무대의 유저이자 먹거리를 통해 인간과 연결 가능성을 지닌 매개자로, 장소성을 드러내는 생명체로써 생명력을 부여하며 우리 앞에 소환해낸다.

<신흥동 표류기>는 세 팀의 작가가 성남 신흥동에서 마주한 것들에 관한 2년간의 기록이자 작업을 위한 리서치 고도화의 과정이며, 이를 렉처 퍼포먼스로 재구성한 것이다. 남소연 작가의 ‘(도시 혹은 게임) 환경 속 사용자의 창발적 플레이’에서는 [남소]와 [Mia]가 가상현실 속 동네를 거닐며 데이터로 저장된 에피소드를 통해 주민 유저들과 지역이 맺고 있는 다채로운 관계를 확인해 본다. 리히 작가의 ‘약간 틈이 있고 살짝 울룩불룩하고 그리고 갭이 있는 공급을 위해’는 지역에서 찾아낸 토착식물 요리 워크숍과 식용식물 아카이빙을 진행한 바 있는 ‘리히카세’ 프로젝트의 향후 방향성에 관한 고민을 2개의 자아가 대화하는 형식으로 풀어본다. 한편 지평선X박진아 작가의 ‘아직도 어스름한가요’는 성호시장에서 상가구역까지 각 구역들의 특성을 상징하는 ‘공생 생명체’ 토템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지역의 현재를 마주한다.    

도시는, 신흥동은 지금도 생과 사를 겪으며 변화하고 있다. 본 프로젝트는 예술가와 함께 골목을 따라가며 다양한 인간-비인간 존재들과의 관계 맺음 과정에 관객(시청자)을 초대함으로써, 가상적이고 미시적 관점으로 도시를 재맥락화 해보는 시도이다.


📍작품 소개 

(도시 혹은 게임) 환경 속 사용자의 창발적 플레이 / 남소연   

안녕? 나는 [남소]. 신흥동을 걷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곳은 매번 지도를 보면서도 길을 잃어버리더라구요. 지도가 통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접근을 거부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벽과 마주해왔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지도를 버리고 길을 잃어버리기를 시도하는 것처럼, 감각을 세우고 벽에 몸을 비비며 막힌 곳에서 그 너머로 접근하게끔 하는 방법을 찾아왔습니다. 이 여정을 [Mia]와 함께 걸으며 이야기합니다. 이 세션은 어떠한 세계에 접속한 유저들이 산책하며 나누는 대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계에 접속했던 또 다른 유저들이 이 환경을 어떻게 사용해 왔는지 관찰한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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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틈이 있고 살짝 울룩불룩하고 그리고 갭이 있는 공급을 위해  / 리히  

식물페스토 워크샵 , 지도와 매핑을 통한 식물 수집기. 음식을 통해 문화적 연결고리를 찾아가는 리히카세 프로젝트는 이후 어떤 작업 태도를 지녀야 할까? 인공지능과 같은 최신 기술과 미미한 것들의 공생은 서로 어떻게 얽혀 있는가. 리히 작가는 도시 속에 계획되지 않은 것, 초대되지 않은 것,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고민을 고백하는 렉쳐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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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어스름한가요 / 지평선X박진아

주인공은 기억을 잃은 채 신흥동 성호시장에서 눈을 뜨게 된다. 그곳에서 깔따구라는 생명체와 만나  본인의 기억을 다시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성호시장에서 상가구역으로 이동하며 해당 구역의 토템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토템에게서 듣는 이야기는 관객이 표류한 장소인 신흥동이 어떤 곳이고 어떠한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주거구역까지 안내를 한 깔따구는 주인공에게 하나의 사실을 알려주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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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 PUBLIC PUBLIC

기획: PUBLIC PUBLIC X 타.원

후원: 성남문화재단, 성남공공예술창작소 

협조: 성남문화예술교육센터(꿈꾸는예술터)

참여작가: 남소연, 리히, 지평선X박진아

자문: 김정화(조경 학자), 남유하(SF 소설가), 허대찬(미디어아트 연구자)

온라인 생중계 및 영상 제작: 김산(PD)

문의: publicpublic.official@gmail.com, 인스타그램@publicpublic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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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PUBLIC은 사회적 가치를 담은 예술의 확장 가능성을 연구하고 사후연구과 비평을 포함한 담론생산을 실험하는 연구단체이자 콘텐츠 큐레이션 플랫폼입니다. 

PP PICK은 도시의 틈에서 이뤄지는 예술활동과 실천들에 관한 소식과 해설을 정기적으로 담아냅니다. 또한 예술작품과 대중(관객) 간의 상호소통에 주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개입과 참여에 반응하는 예술 생태계를 매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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