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펄스서울입니다.
지금까지 뉴스레터를 4번 발행했습니다. 생각했습니다.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 우선 제 메일함에 쌓이는 수많은 뉴스레터를 보았습니다. 삭제하기도 귀찮은 뉴스레터가 아니라 기다려지는 뉴스레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와, 이건 돈 주고 봐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고품질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죠. 그러한 고품질의 콘텐츠를 만들려면 시간과 돈, 에너지를 써야 하고요. 뉴스레터 시장 또한 지금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누가누가 잘 만들어내느냐 하는 치열한 싸움, 전쟁터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차피 순위권에 들지 못할 거라면 우리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과 맞닿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펄스서울’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던 첫 마음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펄스서울은 2024년 가을, 서울에서 태어난 패션 주얼리 브랜드입니다. 우리가 고민했던 지점은 ‘진짜 웨어러블하면서도 멋스러운 주얼리가 없을까? 가격도 합리적이면 더욱 좋아!’ 였습니다.
운동과 일을 좋아하는 갓생 러버를 위한 주얼리! 운동할 때도, 일할 때도 항상 곁에 두고 싶은 주얼리. 우리는 서지컬 스틸과 PVD 도금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PVD 도금은 명품 브랜드에서 주로 사용하는 도금 기술입니다. 얇고 내구성이 높은 금속층을 표면에 입히는 방법으로 시간이 지나도 광택을 잃지 않으며 오래 새 제품처럼 유지되죠. 그래서 당시 생각한 브랜드 슬로건 중 하나가 ‘Sporty & Beauty’ 였어요.
“건강한 루틴을 지키며 생생하게 살아가는 동시에 스타일리시함을 잃지 않는 사람들”. 그들이 선택하고 싶은 주얼리를 세상에 선보이는 것이 이 브랜드를 만든 이유였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발행하는 뉴스레터 주제 또한 그들을 위한 ‘스포티 앤 뷰티 라이프스타일’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하나 문제점. 건강한 루틴을 위한 콘텐츠로 금연, 절주, 식단, 명상, 또 매우 다양한 운동이 있고 뷰티 콘텐츠로 패션 스타일링 제안이 있겠고요. 이 또한 내용이 방대합니다. 자칫, 세상에 흩뿌려진 수많은 콘텐츠 중 하나가 될 것이고요. 어떻게 할지, 다시 고민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레터를 발행하는 우리는 어떤 사람들인가. 건강한 루틴을 지키기는커녕 매번 실패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스포티 앤 뷰티 라이프스타일을 ‘시도’하고 조금씩 ‘성취’하는 과정을 기록할 생각입니다. 우리가 해봤거나, 적어도 진짜 시도해 보고 싶을 만큼 혹한 것들. 펄스서울의 제안뿐 아니라 이미 스포티 앤 뷰티 라이프스타일을 살고 있는 사람들도 소개(해외 기사 분석이나 인터뷰) 해볼게요. 마지막에는 펄스서울이 사랑하는 영화, 건축, 디자인, 예술에 관한 짧은 단상을 전달합니다.
펄스서울 레터 5호 시작해볼까요?
당신을 기분 좋게 하는 ‘00 박스’
저는(펄스서울 콘텐츠 디렉터 나나) 오늘로 금연 47일째를 맞았습니다. 17년쯤 연초를 피웠고, 이후 7년쯤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웠는데요. 술과 담배, 둘 다를 지금처럼 하다가는 나이 50이 되어서는 지금처럼 인지 상태가 작동하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이 어느 날 번뜩 들었고요.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담배다 싶었죠. 집 근처 보건소에서 금연 패키지를 받아 왔습니다. 2주치 니코틴 패치와 비타민과 껌 등을 잔뜩 챙겨주셔서 기분이 좋았...그날로 전자담배와 액상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이튿날부터 금연을 시작했습니다. 돌이켜보면,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나를 위해 만든 ‘금연 박스’였습니다. 보건소에서 준 금연 보조 식품뿐 아니라 나를 기분 좋게 하는 것들을 잔뜩 넣어 두었습니다. 올리브영에 가서 평소에 사고 싶었던 향수, 촉촉한 크림 미스트, 건강 젤리를 샀죠. 매일 아침 팔뚝에 니코틴 패치를 붙이며 크림 미스트와 향수를 뿌리고는 어제보다 건강한 피부와 간(?)을 갖게 될 나를 상상했어요.
당신을 기분 좋게 만드는 ‘00 박스’가 있나요?
크리스마스 스케줄이 아직 없다면...
성수동으로 놀러 오세요. 펄스서울의 첫 번째 마켓이 열립니다🎄 (한겨울 야외에서...얼어 죽기야 하겠냐는...) 멤버들은 떨리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반짝반짝한 펄스서울 주얼리를 실물로 보시고 50% 할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니 어서 오세요~
• 2024. 12. 24 am 11~pm 8,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114 (성수ufc 맞은편) @donyproject 플리마켓
크리스마스이브에 마켓만 오면 심심하죠? 오전부터 밤까지 몽땅 여유로운 하루가 주어진다면, 이 두 곳을 더 방문하겠어요.
#1 의사가 만든 파주의 대형 음악 홀
https://villiv.co.kr/magazine/all/people/2341
#2 신세계가 큐레이팅한 새로운 공간, 하우스 오브 신세계
2024 Winter Holiday Look (feat. 펄스서울 비주얼 디렉터 써니)
크리스마스와 연말, 의미 있는 순간에는 조금 남다른 패션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펄스서울이 제안하는 겨울 홀리데이 솔루션은 따스하고 포근한 느낌의 니트와 개성 넘치는 액세서리와의 조합입니다. 여러분의 옷장을 활짝 열고 펄스서울의 4가지 홀리데이 룩 제안을 매치해 보세요.
#01 Modern City
불변의 클래식 블랙 컬러와 겨울 기본 아이템인 터틀넥 톱의 확실한 만남! 얇고 탄성 있는 소재로 슬릭한 실루엣을 완성하는 블랙 터틀넥 톱, 여기에 후프 귀걸이와 와이드한 뱅글, 오픈워크 링을 더해 하이패션의 과감함을 연출해 보세요.
#02 Warm & Cozy
케이블 니트 중에서도 도톰한 피셔맨 니트는 보온성과 함께 손뜨개 질감의 아날로그적 감성이 매력적입니다. 편안하고 캐주얼한 홈 파티에 어울릴 법한 케이블 니트 스웨터에 담수 진주 목걸이, 둥글고 가느다란 체인 귀걸이를 매치해 여성스러움을 가미해 보세요.
#03 Temptational Red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레드 컬러는 변함없이 연말을 상징하는 색상입니다. 좀 더 트렌디하고 싶다면 이번 시즌 키 컬러인 버건디가 좋은 대안이 됩니다. 레드 컬러 니트 풀오버에는 트리 오너먼트처럼 빛나는 실버 색상의 롱 네크리스와 체인 팔찌로 산뜻한 포인트를 더해 보세요.
#04 Fine Line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클래식 음악 공연을 찾는다면 드뮤어 스타일의 차분한 고급미가 더없이 잘 어울립니다. 뉴트럴톤의 브이넥 니트 카디건에는 가느다란 곡선 장식이 있는 목걸이, 비즈 장식 반지와 시그넷 반지처럼 은은하고 간결한 주얼리를 추천합니다.
연말 영화 추천 <아노라>
제77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감독은 션 베이커입니다.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흥미롭게 본 터라 이번 영화도 봤습니다. 영화를 보면, 스트리퍼라는 성노동자가 어떤 일을 어떻게 하며 생업을 이어가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당연히 선정성 수위도 높은 편입니다. 영화를 본 후부터 ‘노동’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노동의 사전적 의미는,
- 몸을 움직여 일을 함.
- 사람이 생활에 필요한 물자를 얻기 위해 육체적 노력이나 정신적 노력을 들이는 행위
<아노라> 외에 올해 기억하고 싶은 영화는 <퍼펙트 데이즈>인데 두 영화 모두 노동에 대해 생각하게 하네요. 아, 올해 에세이로 꼽고 싶은 책도 같은 맥락에 있어요! 이병철 에세이 <시간강사입니다 배민합니다> 배꼽 잡고 웃고 울게 한 책으로, 강추합니다.
평온하고 고요한 한 주 맞으세요.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