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난소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요? 초경부터 임신과 출산, 완경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생애주기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난소는 여성의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신체 기관입니다. 난소 기능은 한 번 저하되면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난소 건강을 확인해야 해요. 내 몸을 제대로 알아야 자신을 긍정하고, 나아가 자신감도 생길 수 있으니까요. 오늘은 그동안 몰랐던 난소 건강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드릴게요!
이번 뉴스레터에서 다룰 내용은
🟪 임신 계획 없는데 '난소 기능 검사' 꼭 받아야 하나요?
🟪 난소 나이 궁금하다면 난소 기능 검사 '무료로' 받으세요(🎁구독자 이벤트)
🟪 난자 얼린다고요? 그 전에 알아둬야 할 것들
🟪 시험관아기 vs 인공수정, 차이를 아시나요?
🟪 난임 원인, '남성'에게도 있다
임신 계획 없는데 난소 기능 검사 꼭 받아야 하나요?
놓치기 쉬운 난소 건강
여성 건강 중에서도 특히 ‘난소 건강’은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영역입니다. 조기 완경, 다낭성증후군, 난임 같은 중요한 문제를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도 많죠. 실제로 여성의학과를 건강검진 외의 목적으로 방문하는 여성은 전체의 19%에 불과합니다. 난소 건강이 저하되면 자궁내막암 등 다양한 여성 질환의 위험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트레스, 환경호르몬,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의 영향으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난소 기능 저하가 증가하는 추세예요.
이런 상황에서 AMH(항뮬러호르몬) 검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혈액 속 호르몬 수치를 통해 난소에 남아 있는 난자의 개수를 확인할 수 있어요. 난소의 노화 정도를 가늠할 수 있고, 앞으로의 배란 가능 기간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임신이나 출산 계획 여부와 관계없이 여성이라면 AMH 검사는 필수예요. 자신의 난소 상태를 이해해야 다낭성난소증후군, 완경 등 다양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AMH 검사의 인지도는 여전히 낮은 편이며 특히 미혼 여성들의 접근성은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난소 건강, 왜 '난소 나이'라고 표현하나요?
그렇다면, AMH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난소 나이'는 정확히 어떤 의미일까요? 난소 나이란 개인의 AMH 수치가 어느 나이대 구간에 속하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여성은 태어날 때 약 100만~200만개의 난자를 갖고 태어나는데 나이가 들수록 난자의 수는 점점 줄어듭니다. 35세 이후에는 난자의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임신율 및 출산율도 떨어져요. 40세 이후에는 임신 가능성이 5% 수준으로 매우 낮아집니다. 이때 AMH 수치는 남아 있는 난자 수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되며, 이를 바탕으로 난소 나이를 추정하는 것이죠.
동일한 연령대보다 AMH 수치가 높다면 난자의 수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뜻이고, 반대로 수치가 낮다면 난자의 수가 적어 난소가 더 나이 들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난소 나이가 젊게 나왔다고 해서 임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에요. 예를 들어 실제 나이가 40대인데 난소 나이가 30대로 나왔다면 난자의 수가 30대 수준이라는 뜻이지, 난자의 질이 30대만큼 좋아서 임신 확률이 높아진다는 뜻이 아니라는 것이죠.
또한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는 경우 난포 수가 많기 때문에 AMH 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 역시 곧바로 좋은 신호라고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AMH 수치가 낮다고 무조건 난임이라고 해석할 필요도 없어요. 다른 난임 요인이 없다면 충분히 자연 임신이 가능합니다. 결국 난소 나이는 임신이 가능한 시기를 예측하는 지표일 뿐, 임신 성공률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실제 여성의 나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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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 얼린다고요? 그 전에 알아둬야 할 것들
임신과 출산을 고민하는 30대 이상의 여성이라면 난자 동결을 고민하기도 하는데요. 만 35세 이상인 여성은 임신성 고혈압, 임신성 당뇨 등의 합병증 위험이 커지고 유산 가능성이 증가해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임신을 원한다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난자 동결 시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난자 동결 시술 과정과 비용
난자 동결을 위해서는 먼저 약 7~10일간 과배란 주사를 투여해 난소 내 난포를 성장시켜야 합니다. 가장 큰 난포가 일정한 크기가 도달하면 수면 마취 후 난자를 채취합니다. 채취된 난자는 급속 냉동을 거쳐 영하 196℃의 질소 탱크에서 보관되는데요. 보통 3년이 기준이지만 아직 보관 기한에 관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본인 의사에 따라 연장도 가능합니다. 시술 후에는 입원이 필요하지 않으며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어요.
난자 동결 시술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시술로, 병원마다 비용이 달라요. 채취된 난자의 수와 보관 기관에 따라 비용은 병원마다 다르기 때문인데요. 평균 난자 채취 비용은 250만~400만원(첫해 난자 보관 비용 포함)이며 연간 보관 비용은 10~30만원 수준입니다.
과배란 주사, 왜 필요한가요?
난자는 한 달에 한 개씩 배란됩니다. 난자 동결을 위해서는 여러 개의 난자가 배란될 수 있도록 과배란 유도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과배란 주사는 난포자극호르몬을 자극해 여러 개의 난포가 퇴화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생리 주기에 배란될 가능성을 가진 여러 개의 난포 중 하나의 우성 난포만 최종적으로 배란되며 나머지는 퇴화되어 사라지거든요. 과배란 유도가 사라지는 난포도 자랄 수 있도록 외부에서 호르몬을 보충해주는 것이죠.
난자채취를 위해 과배란 주사를 10일 이내로 투여하는데, 피하주사 방식이기 때문에 통증이 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과배란 주사 투여 시 두통, 오한, 오심, 소화불량 등 일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요. 또 호르몬 변화로 인해 일시적으로 1~2kg 정도 체중증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난자채취 후 부작용을 겪을 가능성은 전체 시술의 5%로 낮은 편이며, 최장 10일~2주 이내에 완전히 소실됩니다.
과배란 주사의 부작용 3가지
➊ 호르몬 변화로 인한 증상
과배란 유도 시 호르몬 변화로 인해 오심, 구토, 복부 팽만감 등이 나타날 수 있어요.
➋ 난소과자극증후군
난소가 과하게 자극되면서 난소가 커지는 난소과자극증후군(OHSS)이 부작용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복강에 물이 고여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요.
➌ 출혈, 감염
난자 채취 과정에서 미세한 출혈이나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얼린 난자의 생존율은 절반?
난자동결법이 계속 발전되어 오면서 현재는 일반적으로 80~90%의 생존율을 보입니다. 냉동 난자의 생존율은 병원의 기술력과 전문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따라서 첨단 난자 동결 시스템과 충분한 난자 동결 시술 경험, 그리고 엄격한 난자 보관 관리 기준이 있는 병원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험관아기 vs 인공수정, 차이점을 아시나요?
난임은 피임 없이 임신을 원하는 상태에서 12개월 이상(35세 이상에서는 6개월 이상)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국내에서는 부부 8쌍 중 1쌍이 난임을 겪는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취업과 경제 활동에 집중하며 주거 안정을 위해 결혼이 늦어지다보니 임신까지 미뤄지는 것이죠.
이렇다 보니 난임 시술을 받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난임 치료에는 대표적으로 ‘시험관아기시술’과 ‘인공수정’이 있는데요. 두 시술은 원리와 과정에서 차이가 있으며, 각각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부 나이·난임 원인 따라 시술 선택
난임 시술을 선택할 때는 환자의 나이, 난임 원인, 시술 부담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먼저, 시험관아기시술은 난임 치료 중 가장 높은 성공률을 보이는 시술로, 의학적 정식 명칭은 ‘체외 수정 및 배아 이식’입니다. 난자와 정자를 체외(시험관)에서 수정시켜 배아를 만들고, 다시 배아를 자궁에 이식하는 방법이죠.
인공수정은 운동성이 좋은 정자를 직접 자궁강 내에 주입합니다. 배란일에 정자를 주입하기 때문에 난자가 만날 수 있는 거리가 줄어 수정과 임신 확률이 높아져요. 인공수정은 시험관아기시술에 비해 약물 용량이나 횟수가 적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고, 대부분 통증이 없거나 경미해 보통 마취 없이 진행합니다. 단, 양쪽 난관이 모두 막혀있지 않은 경우에만 시행해요.
하지만 시술 당 임신 성공률은 인공수정이 시험관아기시술보다 낮아요. 만약 인공수정시술에서 과배란 유도가 필요할 경우, 2개 이상의 난자가 배란되어 다태임신(쌍둥이, 세쌍둥이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태임신은 대표적인 고위험 임신으로 조산의 위험성을 증가시킵니다. 시험관아기시술은 어떤 경우에도 시행할 수 있어요. 특히 정자 수나 운동성이 크게 저하된 경우, 나팔관이 막힌 경우, 유전자 이상이 의심돼 배아검사가 필요한 경우 등에 효과적이에요.
시험관아기기술 시 난자를 채취하기 전 난소에서 여러 개의 난자가 클 수 있도록 과배란 유도를 시행해야 하는데요. 이를 위해 여성은 10~14일 동안 매일 난포자극호르몬을 자가 주사해야 합니다. 따라서 주사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이 심한 분이라면 힘들 수 있어요. 또 난자 채취 시에는 통증이 있을 수 있어 수면 마취가 필요하며 과배란 유도로 인한 합병증 가능성과 높은 비용, 잦은 병원 방문이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성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난임 시술은 여성의 몸에 직접 시행하는 만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데요. 일부 여성들은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고통을 경험하기도 해요. 난임시술자는 평균 7회 정도 시술을 받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크고, 배란 유도를 위해 맞는 호르몬 주사가 복부 팽만, 변비, 식욕 변화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요.특히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로 수분 저류 현상이 부종으로 나타나거나 난소과자극으로 인해 배에 물이 차는 '난소과자극증후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전자의 경우 일시적인 체중 증가이기 때문에 시술 후 자연 회복되지만 후자라면 병원에 방문해 치료해야 합니다.
난임 치료,성공률 높이는 방법
시술 전과 과정에 기초체력을 올릴 수 있도록 꾸준히 운동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드는게 중요합니다. 먼저, 정상 체지방률을 유지해야 해요. 임신에 적합한 체지방률은 22~30%로, 이 범위를 벗어나면 자궁혈관 신생을 방해해 내막이 불안정해지거든요.수면 시간도 반드시 시켜야 합니다. 난소에 좋은 호르몬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에 분비되기 때문에 오래 자는 것보다 이 시간에 숙면하는 것이 자궁과 난소가 원활히 활동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요. 실제 불면증을 오래 경험한 경우 난자의 질이 떨어지고 자궁내막도 얇아질 수 있습니다.
난임 원인, 남성에게도 있다
임신 확률을 높이려면 여성의 가임력뿐만 아니라 남성의 연령도 고려해야 합니다. 보통 난임은 여성 요인 40%, 남성 요인 40%, 원인 불명이 20%라고 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35세 여성의 경우 남성이 35세일 때 생리 12주기 이내 임신 실패율은 18%였지만, 남성이 40세일 때는 28%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40세 이상인 경우에는 유산 위험도 더 높아졌는데요. 나이가 들수록 정자 수와 운동성, 정상 정자의 비율 등 정자 건강이 악화되기 때문입니다.이외에도 DNA 손상과 환경 독소, 호르몬과 관련된 감소 등의 이유로 정자 건강이 나빠질 수 있어요.
하지만 정자는 난자와 달리 2~3개월마다 재생되기 때문에 후천적인 노력으로도 질 향상이 가능합니다. 건강한 정자가 만들어지기까지 약 3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지금부터 생활습관을 개선해 정자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추천해요.건강하고 성숙한 정자는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FSH와 LH, 그리고 고환에서 분비되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이들은 아침과 낮에 활발하게 활동하고 밤에 감소하기 때문에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수면이 중요해요. 또한 비만인 경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증가해 정자 생성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합니다.
건강한 난자와 정자 만드는 방법
➊ 적정 체중 유지
비만은 임신 가능성을 낮출 수 있어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합니다. 특히 비만은 남성의 경우, BMI가 높아지면 정액의 양, 정자 수, 남성 호르몬 수치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➋ 금연 및 금주
지나친 음주는 여성호르몬 수치를 높이고, 흡연은 인체세포를 공격하는 활성화산소를 증가시켜 정자 생성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➌ 규칙적인 운동
일주일에 3~4회, 1시간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통해 체내 활성화 산소를 연소시키세요. 난자와 정자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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