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없는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아이는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의 공부 타령이 너무도 지겨웠습니다.
엇나가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불타는 열정을 가지지도 않았죠.
배움이라는 것은 매우 귀찮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엔 배우는 것 말고도 재미있는 것 천지인데
'내가 이걸 왜 해야해?' 하는 생각이 머리속 한구석에
항상 자리하고 있었죠.
그렇게 그 아이는 대학을 갔습니다.
머리가 썩 나쁘지 않았던 아이는 엄청난 노력을 쏟아붓지 않고도
누군가는 간절히 바랬을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청년이 된 아이는 여전히 잔머리가 일품이었습니다.
남들만큼 부지런히 살지 않으면서
점수를 받는 방법 만큼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죠.
그렇게 그는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의 길목에 들어서게 됩니다.
청년의 방황은 이제 시작입니다.
취업의 벽은 인생 그 어떤 시련보다도 높고
견고해서, 지금까지 해왔던 주먹구구식 뛰어넘기로는
도저히 넘어 설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인생의 첫번째, 그리고 가장 큰 벽을
너무 늦은 나이에 깨달아버렸습니다.
겁에 질린 청년은 이 현실을 회피하기 위해
지금껏 걸어온 길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탐색해보기로 합니다.
더 낮고, 쉬운 길을 말이죠.
청년은 사회로 나와 자신의 길이 될 수 있는
여러가지를 도전해봅니다. 하지만 그의 천성이 어디갈리가 없죠.
여전히 게으르고,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는 그를 충족시키는
그런 천직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그 과정도 순탄치 않아서
청년은 더 깊은 자신의 바닥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렇게 인생 첫, 그리고 마지막 방황의 시간을 겪고
소년은 어떠한 결말에 다다르게 됩니다.
지식이 곧 힘이고, 능력이다.
이 사회는 나의 능력을 증명하는 자리다.
능력을 갈고 닦는 것 만큼 중요한 일이 없다.
그리고 능력은 한순간에 탄생하지 않는다, 뼈를 깎는 노력만이
빛나는 능력을 가져다준다.
4살, 어린이집을 들어가면서부터 지겹도록 듣던
부모님의 충고가, 스쳐 지나가며 들었는 어른들의 말이
20년도 더 지난 지금에서야 가슴에 스며듭니다.
이런 뜻이었구나.
청년은 뜨거운 눈물로 그동안의 무지와 고집에,
지금에서라도 깨달아 다행이라는 마음에
샤워 부스 앞에서 눈물을 흘려 보냅니다.
그는 다시 시작합니다.
새로운 시각으로, 이 세계를 살아가는 어른으로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가려합니다.
여러분들의 응원은 저를 더욱 강하게 할것입니다
그리고 저 또한 여러분들의 배움에, 변태 [變兌] 에, 인생의 갈림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에게 배움은 어떤 의미인가요?
혹시 '배움' 이라는 단어에 대해 이유 없는 거부감을 가지고 있진 않으신지,
반대로 다른 어떤 것 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부분일지,
저와는 완전히 다를 여러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당신에게 배움(learning)은 어떤 의미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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