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망 없는 사물들에도 빠짐없이 빛을 보내면서

언젠가는 그것들이 각자의 고유한 싹을 틔울 것을 굳게 믿는 태양처럼

2023.12.26 | 조회 5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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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이 든다는 아버지의 말에 “인생이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잖아요” 하면서 제이미는 성숙한 모습을 보인다. 엄마 그레이스가 고통을 호소할 때도 “각자 삶의 짐을 지고 살아가지만, 엄마는 앞서가는 탐험가예요”라면서 엄마에게 용기를 준다.

지친 파도가 헛되이 부서지며 이곳에선 한 치도 나아가지 못하는 듯하나
저 뒤쪽에선 작은 개울과 만을 이루며
조용히 밀려오고 있지 않은가
햇살이 들어올 때 동쪽 창으로만 들어오지 않으니
앞에서 본 태양은 천천히 솟아오른다. 얼마나 느린가
하지만 서쪽을 보라. 밝게 빛나는 대지를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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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루다는 '추억'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심판을 내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서 태어났다고 믿는다.” 현실에서 벌어지는 것은 편협한 기준에 따라 어떤 이들을 심판하고 단죄하려는 일들뿐일지라도 우리가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여기며 그것이 현실이 되도록 애쓰는 것이 믿음의 핵심이다.

"시인은 위대한 예술가가 아닌 사람이 어떻게 위대한 예술가만큼 성스럽고 완벽할 수 있는지를 분명하게 알고 있다." 우리는 추상적 차원에서는 인간성에 대한 무한 낙관론자일 수 있지만 구체적 삶 속에서는 극단의 환멸론자가 될 확률이 높다. 월트 휘트먼은 모든 실패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대한 믿음을 포기하지 않는다.

원문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을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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