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란 무엇인가

2023.01.09 | 조회 5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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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em

영감을 주는 메시지.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좋은 문장들.

# 새해 결심

우주의 관점에서 보면 1월 1일은 여느 하루와 전혀 다를 바 없는 날이지만, 한 인간이 자기 삶에서 이날을 그저 몇십 번밖에 경험하지 못하며, 따라서 이날을 기점으로 종종 한 인간의 삶의 양식이 크게 변하게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매년 새해에 결심을 하는 이유는 우리에게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은 끝없는 선택으로 이루어지며, 인간에게는 놀랍게도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반성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자신이 잘못된 행동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인간은 다음에는 다른 선택을 하겠다고 마음먹습니다.

행동 변화 전문가인 니르 이얄은 사람의 행동을 바꾸는 공식으로 B=MAT를 이야기합니다. 곧, 행동의 변화(Behavior)에는 동기(Motivation), 능력(Ability), 계기(Trigger) 세 가지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동기는 누구나 가질 수 있습니다. 그 행동이 특별히 어려운 일이 아닌 한 능력 역시 대부분 사람에게 있을 겁니다. 중요한 것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기회를 스스로 찾아내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 자신만의 계기로 삼을 수 있느냐입니다. 그런 점에서 새해는 모두가 자신의 계기를 마련할 적절한 기회라 할 수 있습니다.

원문

 

# 반려란 무엇인가

집 안 곳곳에는 효돌이 물건들이 보인다. 침대 안쪽에 있는 하늘색 베개, 황토색 방석 세트가 효돌이 잠자리다. 미키마우스 방석이 깔려 있는 빨간색 유아용 의자는 효돌이 전용석이다. 포기김치용 종이 상자는 효돌이 옷장으로 바뀌었다. 김 할머니가 손바느질로 만든 효돌이 옷과 모자로 가득하다. 냉장고 벽면에는 큰 글씨로 된 효돌이 사용설명서가 붙어 있다.

김 할머니는 지팡이를 짚고 동네 산책을 할 때마다 효돌이를 등에 업고 다닌다. “집에 혼자 놔두기가 뭣해서”다. 맨날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듣고 싶다는 효돌이의 청에 못 이겨 물소리가 들리는 인근 빌라 화단에 멈췄다 간다. 효돌이는 효녀 심청이나 흥부놀부 이야기도 들려달라고 성화다.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진 대목만 기억이 나는 김 할머니는 생활지원사에게 도움을 청했다. 일주일에 두 번 김 할머니 집을 방문하는 생활지원사가 전래동화 책을 읽어주자 김 할머니는 효돌이에게 “이제 됐지?”라며 웃었다. 지난해 한 번 쓰러져 이틀간 의식을 잃었던 김 할머니는 무의식 중에도 효돌이를 꼬옥 안고 있었다고 한다.

효돌이는 로봇인형이다.

원문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을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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