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헤아리는 마음

2022.07.26 | 조회 6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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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흥미로운 상상을 해본다. 만약에 제임스 웹과 같은 초거대, 초고성능의 우주망원경으로 우리 마음을 비춰볼 수 있다면 어떨까. 우리는 일상에서 자신의 마음을 알 수 없거나, 스스로 감정에 속아서 혼란스러워하고, 고통받는 경우가 많다. 내 마음을 나 자신도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말이다.

‘비추어 본다(조견(照見))’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마치 대구경 우주망원경으로 먼 천체를 관측하듯이, 렌즈의 방향을 반대로 돌려 우리 마음속 깊은 곳까지 훤히 들여다보는 단계가 필요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마음속 깊은 곳의 감정이나 욕망을 자각할 수 있다. 한마디로 감정이나 욕망에 휘둘리기 전의 마음을 알아챌 수 있다는 말이다.

하루에도 몇 번이고 순간순간 미워하고, 좋아하고, 화내고, 기뻐하고, 탐내고, 게으른 마음 등이 일어난다. 그 순간 우리는 자신이 탐욕이 되고, 분노가 되고, 어리석음과 하나가 되어버린다. 따라서 이 마음과 객관적 거리를 확보할 필요가 생기는데, 그 거리 두기가 마음을 비춰보려는 실천이고, 그것이 수행이다.

해인사의 넓은 잔디운동장에 대구경의 천체망원경을 여러 대 설치해놓고 여름 밤하늘을 밤늦도록 지켜본다. 석가모니 붓다도 샛별을 응시하면서 깨달음을 얻었다는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을 헤아리는 마음으로, 스님들의 마음 수행 정진도 밖으로 향하는 마음을 안으로 되돌리기를 바라는 의미이다.

산문 밖 세상도 별반 다르지 않을 듯싶다. 요즘처럼 경쟁에 시달리며 삶이 지치고 힘겨울 때마다, 밖으로만 치닫는 마음을 안으로 거두어들여 비춰볼 수 있다면, 우리의 마음도 ‘용골자리 성운’만큼이나 신비하고 장엄한지 알 수 있지 않을까. 마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켜켜이 쌓인 우주먼지와 뿌연 수증기를 뚫고 별이 탄생하고 우주가 시작되는 곳까지 관측하듯이, 마음속에 감정과 욕망이 일어나기 이전의 깊은 그 자리까지 비춰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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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시간이 갈수록 나빠지게 돼 있으니까 몸 관리를 하되 지나치게 완벽한 수준을 추구하거나 병에 매몰되지 말아야 한다. 완치에 대한 헛된 욕망을 버리고 삶을 더 소중히 살라는 메시지.

원문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을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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