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은 인간의 것, 곡선은 신의 것

2022.10.26 | 조회 1.16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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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 오늘도 성장하셨습니다. 데드리프트(역기를 이용한 운동의 하나)를 한번에 40㎏씩 5회, 총 5세트를 하셨으니, 한 시간 동안 누적으로 1톤을 드신 겁니다!”라고 말합니다. 저는 그 말을 듣는 순간 희열이 느껴지고 기운이 솟는 걸 느꼈습니다. 수십년 만에 들은 말입니다. 30대 이후 신체는 하향곡선을 그린다고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그동안 자식, 회사, 후배들의 성장에만 집중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 나이에 누군가 내게 집중하고, 내가 성장했다는 얘기를 하니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내가 가는 길은 달라졌는데 내 몸과 마음은 과거 삶의 방식에 너무나 오랫동안 익숙해져 있어서 지금 이 현실, 이 길을 제대로 가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깨달음이 온 것입니다. 아, 내가 바뀌어야 하는구나, 이 현실이 진실이다, 이 진실을 제대로 살아야 하는구나, 내 삶의 모드가 바뀌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명의 본질은 성장이고 성장은 변화를 뜻합니다. 그런데 변화의 본래 작동 방식은 곡선입니다. 젊었을 때는 시작점과 도착점 사이의 직선 이동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노화 속의 성장이란 변화의 본래 모습인 곡선에 다가가고 익숙해지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재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는 “직선은 인간의 것이고, 곡선은 신의 것”이라고 말했다 합니다. 실로 자연의 본질은 곡선입니다. 인간은 곡선을 이해하기 위해서 직선으로 잘게 나누어 분석하지만 결국 다가가야 할 곳은 곡선입니다. 자연, 즉 ‘스스로 그러함’의 성격은 부드러움입니다. 기하학적 엄격함에서 자연의 부드러움으로 진화하는 것이 노년의 성장입니다.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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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은 온천을 즐기는 방식이 서로 다르지만, 일상의 긴장에서 벗어나는 고유의 휴식과 이완의 방식이라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일본의 온천이나 핀란드의 사우나만큼은 아니어도, 우리 사회도 긴장을 풀고 피로에서 회복하기 위한 사회적, 문화적 기제에 대해 생각해 보았으면 싶다. 노력과 성취도 중요하지만, 휴식과 이완 역시 이에 못지않은 삶의 미덕이기 때문이다.

원문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을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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