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면서
지키고 있는 1가지 원칙이 있어요.
그건 바로 "운동을 빡세게 하라고 강요하지 않기" 입니다.
요즘 SNS를 보다 보면
정말 많은 운동 자극 영상들이 뜨고, 대부분 이런 말을 해요.
살 빼고 싶으면 무조건 식단하세요
근력 운동 최소 3-4세트는 하세요
식단조차 내 맘대로 컨트롤 못하면 어떡하나요
그런데 저는 이런 말들이 사실 조금 불편해요.
물론 맞는 말입니다.
숨이 찰 정도로 빡세게, 고중량 - 고반복을 하면
운동 효과가 더 빠르게 나타나겠죠.
근육도 더 빨리 생기고, 살도 더 빨리 빠질겁니다.
하지만 아직 운동과 친해지지 못한 사람이라면,
혹은 sns에서 다이어트 자극하는 영상들을 보고
"왜 나는 저렇게 되지 못하지"라며 비교하고
스스로를 깎아내리고 있는 사람이라면
저런 말들에 오히려 운동을 시작하기 더 어려워지고,
"왜 나는 이것도 제대로 못할까"라며 자책하게 됩니다.
저도 지난 몇 년 간 지독한 다이어트 강박에 시달렸어요.
SNS에서 몸 좋은 사람이 올려주는 운동량을 보며
나도 매일 근력 1시간, 유산소 1시간은 해야된다 생각했고,
스스로를 1번 만나본 적도 없는 SNS 속 인플루언서와
비교하며 계속 몰아쳤습니다.
그런데 결과는요, 최저 몸무게를 찍고
1달만에 찐 15kg의 살과, 지나친 다이어트로 인한
갑성선 기능 저하증이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운동을 그렇게까지 빡세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이에요.
바삐 흘러가는 하루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만큼만 하려고
노력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요.
우리는 단기간에 나타나는
자극적인 결과에 마음이 흔들립니다.
나도 1달만에 5kg 빼고 싶고,
3달 만에 확연한 비포/애프터 만들고 싶고.
하지만 빨리 얻은 건 그만큼 빨리 사라지고,
천천히 쌓은 건 평생 지속 가능해요.
가족, 친구들과 함께하는 식사를 모두 피하고,
출퇴근 후 남는 시간은 모두 운동에만 매달려
1달에 5kg을 뺀 것은 절대 평생 갈 수 없습니다.
평생 혼자 식단하고 운동하며 살긴 너무 어려우니까요.
하지만 운동량을 조금씩 늘리고, 식사량을 조금씩 줄이며
1년에 걸쳐 천천히 3-4kg을 뺀 건 평생 유지할 수 있어요.
나의 소중한 일상을 해치지 않으면서 내 생활습관을 천천히
바꿔나간 것이니까요.
제가 2020년 8월 바디프로필을 찍고,
바로 1달 후인 9월에 살이 15kg이 쪘어요.
그 중 12kg이 다시 빠지기까지는 총 4년이 걸렸습니다.
(현재는 2년째 같은 몸무게를 유지 중인 상태에요!)
15kg이 쪘다가 12kg을 다시 뺐다고 하면
어떤 특별한 방법으로 어떻게 운동-식단 했을까 싶지만.
4년 동안 12kg이 다시 빠졌다고 하면
마음의 조급함만 버리면,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출근 하기 전 30분만 일찍 집을 나서 헬스장에 들리고,
퇴근 후 자기 전에 20분만 유튜브를 보며 홈트를 하고,
점심 시간에 햇빛을 쐬며 10분간 산책하고,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을 이용하는 것
모두 운동이에요.
단기간의 '눈에 보이는 큰 변화'를 이끌어내기에
조금 부족할 수는 있으나, 그렇게 하루 하루 쌓여
내가 운동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고,
'아 오늘은 어제보다 스쿼트 1세트만 더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며 운동과 천천히 친해져서
내가 평생 지속 가능 습관을 만든다면
저는 결국엔 더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더 이상 운동이 엄청난 의지를 요하는 행위가 아닌,
내 하루에 자연스레 스며든 행위가 되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운동 초보자분들에겐 내가 하루에 1-2분이라도
더 시간 내서 걷고, 계단 이용하고, 움직임을 늘리는게
심폐지구력 향상에도 아주 효과적이라고 해요!)
그러니 SNS에서 보이는 수많은 다이어트 자극짤,
운동을 빡세게 하라고 강요하는 영상들,
내 결핍을 자극하고 나를 괜히 깎아내리게 만드는 콘텐츠를
보면서 위축되지 마시고!
지금 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운동들부터
소소하게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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