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더 락큐!
안녕하세요. 락큐 디스크 쟈키 '리몽'입니다!😆
얼마 전에 무려 이틀 연속 연차를 내고 잠시 본가를 다녀왔는데요. 일을 하는 평일엔 제발 가라고 마음의 소리를 질러도 안 가던 시간이 왜 휴가 날만 되면 전력질주하듯이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퇴근하고 녹초가 되었을 때는 '드디어 저녁이다'라고 하다가, 쉬는 날 저녁은 '왜 벌써 저녁이야'하면서 머릴 쥐어뜯는데 말이죠. 하하. 어쨌든 잘 쉬다왔으니 또 우리 구독자님께 재밌고 새로운 이야기로 찾아뵈러 왔습니다. 연휴 같은 느낌의 휴가라 약간의 후유증이 있긴 하지만 Rockcue의 '리몽'이 되었을 땐 없는 힘도 솟는 것 같아요. 이런 공간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오늘도 저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주는 네 번째 뉴스레터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던 ‘지금은 큐식시간’ 제2탄으로 찾아왔습니다! 본업에 치이면서도 폭풍 편집과 인터뷰를 하고 계실 Rockcue 채널 (운)영자님에게 잠시 경의를...표하는 건 스킵하고😂 오늘 다룰 큐식시간 코너로 바로 들어가보도록 해요!^^
지금은 큐식시간#2 – 드라마 되새김질에 불지펴줄 OST 100% 활용법
오늘은 한국드라마 팬이신 분들은 관심 있어 하실 것 같은데요! 본격적인 코너 소개 전에 몇 가지 궁금한 게 있습니다. 구독자님은 얼마나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세요? 그리고 드라마를 어떻게 보시나요? 몇 회 정도 역주행해서 보시나요?
저는 꽤나 오랫동안 드라마 작가를 꿈꿔왔을 정도로 프로-드라마 과몰입 인간입니다. 그러다보니 10회 이상 정주행은 물론, 정말 맘에 들면 대본집도 사서 읽고 필사도 해보고 다채롭게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데요.
제가 푹 빠져있는 방법이기도 하고, 드라마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좋은 Tip이 있습니다. 바로 ‘OST 들으면서 드라마 보기’인데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드라마 OST 100% 활용법
드라마 콘텐츠와 음원사이트에서 various artist라고 적힌 버전의 드라마 OST 앨범 플레이리스트만 있으면 됩니다. 드라마마다 조금씩 달라서 part별로 나눠진 것만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조건 전곡! 가수의 목소리가 들어간 노래뿐만이 아니라, 상황이나 인물 등 테마별 OST(노래제목을 보면 한 눈에 알게돼요)까지 전부 다 있어야 해요! 가끔 가수가 부른 노래만 음원이 풀린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 노래들을 가끔씩 들어주세요. 쉴 때나, 출근길에나, 영감을 얻고 싶을 때나 구독자님이 듣기 좋은 시간대에요. 드라마를 한창 보고 있는 시기라면 더 좋아요.
그러면 드라마가 좀 더 입체적으로 다가와서 ‘이 OST가 나올 땐 주인공이 이런 상황이구나!’하고 인식하게 되어서 드라마에 대한 이해도도 올라간답니다! 나중엔 드라마를 역주행하면서 보고 있지않더라도, 가끔 재생해서 장면들을 머릿속으로 떠올리곤 하는데 그것마저도 재미있게 해줘요. 진정한 ‘듣는 드라마’가 되는 순간이죠!
설명이 길었죠?! 구독자님도 많이 들어보셨거나 적어도 클립영상으로라도 보셨을 법한 드라마들을 선정해보았습니다. 그럼 출발해보시죠!😎
1. 학교 2013(KBS, 2012)
✔방영정보: KBS / 2012.12.03. ~ 2013.01.28. / 16부작
✔캐스팅: 장나라, 최다니엘, 이종석 외
* 공식 홈페이지에 포스터가 없어 다시보기 영상으로 대체했습니다:)
👆학교 2013 OST 목록👆(각 음원사이트에서 확인 가능)
김보경 님이 부르신 ‘혼자라고 생각말기’, ‘청개구리’는 힘들 때 들으면 눈물이 줄줄 나는 노래들이에요. 취준을 하느라, 혹은 일을 시작하고 나서 서글플 때 들으면 가사도 더 사무치게 들리고, 김보경 님의 호소력짙은 보컬톤과 창법이 정곡을 찌르는 듯한 곡이에요. ‘학교 2013’에 등장하는 학생 캐릭터 한 명 한 명의 제각기 다른 사연과 에피소드가 눈에 더 밟히게 해주는 느낌도 들고요. 포미닛이 부른 타이틀곡은 좌충우돌의 ‘학교’라는 현장을 잘 담아낸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11~15 트랙은 상황별로 나오는 배경음악들인데 울컥하게 하는 힘이 있는 트랙들이에요😭
2. 시그널(tvN, 2016)
✔방영정보: tvN / 2016.01.22. ~ 2016.03.12. / 16부작
✔캐스팅: 이제훈, 김혜수, 조진웅 외
* 공식 홈페이지에 포스터를 다운 받을 수 없어 예고편 영상으로 대체합니다:)
👆시그널 OST 목록👆(각 음원사이트에서 확인 가능)
‘시그널’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오프닝에 나오는 정차식 님이 부른 ‘나는 너를’을 들으면 시그널의 ‘이재한 형사’(조진웅 분)나 ‘차수현 형사’(김혜수 분)이 딱 떠오르지 않나요(크으). CD1의 ‘느루사랑’부터 CD2의 전곡은 배경음악인데요. 드라마 속에서 캐릭터들이 느꼈던 감정이나 표정까지도 떠올리게 되곤 해요. 그리고 주인공 박해영(이제훈 분)이 이제한 형사와 첫 무전을 나눌 때 나왔던 ‘간절함이 보내온 신호’는 듣기만해도 소름이 돋았던 기억이 있네요. 손에 땀을 쥐고 보게 했던 ‘김범주 국장(장현성 분)’과의 대결구도가 머릿 속을 스치고요. 듣기만 해도 스릴러 한 편 뚝딱 쓸 수 있을 것 같은 시그널 OST는 웰메이드 작품인 것 같아요. 여러분도 한번 들어보세요.
3. 비밀의 숲1·2(tvN, 시즌1-2017, 시즌2-2020)
👆비밀의 숲 시즌별 OST 목록👆(각 음원사이트에서 확인 가능)
최근에 다시 정주행한 드라마입니다. 하하. 시즌2의 하현우, 윤미래 님의 곡을 들을 겸 OST 전곡을 들었는데 과몰입해서 전 시즌을 몇 번이나 다시 돌려봤는지 모르겠네요. 드라마 자체에서 주는 메시지도 가볍지 않고 생각할 거리들을 줘서 저도 글을 쓸 때 도움을 받기도 했어요.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좀 넓고 깊게 바꿔준 드라마이기도 했고요. 러브라인이 부각되지 않는 범죄스릴러 좋아하시는 분들 중에 아직 안보신 분들이 계신다면 꼭 한번 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4. 호텔 델루나(tvN, 2019)
👆호텔 델루나 OST 목록👆(각 음원사이트에서 확인 가능)
여름에 나왔던 드라마답게 오컬트 + 힐링물 드라마인데요. 소재만 보면 유치하게 다가올 수 있는데,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사연이나 에피소드가 그리 가볍지만은 않아서 OST도 대체로 슬픈 감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듣다보면 인물 한 명 한 명에 대한 애상이 느껴져서 진짜 마음아플 때도 있었어요. 물론 이 감정의 정도는 사람마다 당연히 다를 거예요. 제 감상은 이렇지만 너무 무거운 드라마도 아니니 혹시 보고 싶은데 감정 소모가 싫어서 거부감이 드는 분이 계신다면 보셔도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5.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tvN, 2019)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OST 목록👆(각 음원사이트에서 확인 가능)
저는 로맨스를 좋아하지 않아서 로맨스가 메인인 드라마는 잘 안보는 편인데요. 이 드라마는 예외였어요. ‘실시간 검색어’라는 소재가 신선하기도 했고, 여성배우들이 주연을 다 맡은 드라마는 거의 없었다보니 눈길이 가더군요.
마마무가 부른 ‘WOW’나 일레인 님의 ‘Search’는 드라마가 방영되었던 여름에 들으면 왠지 상쾌해지는 기분도 들고, ‘차현’ 역의 이다희 님이 직접 부른 ‘Tv에서 보는 그대 모습은’을 들으면 주인공이 자기 마음을 고백하는 것 같은 느낌도 줘서 캐릭터를 더 이해하기 쉬웠던 것 같아요. ‘정예멤버’를 듣다보면 제가 ‘배타미(임수정 분)’의 팀원이 된 것 같아서 설레기도 했었네요. 이런 걸 보면 배경음악은 타이틀곡 못지않게 드라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드라마에 몰입이 되지 않으면 냉정하게 시청자들은 등을 돌리니까요.
리몽의 드라마 픽은 이렇습니다. 구독자님은 어떤 OST를 들으시면서 드라마 정주행 해보시겠어요? 사실 제가 말씀드린 OST를 다 듣고, 드라마를 무조건 보시라는 건 아니에요. 어떤 드라마든 구독자님이 좋아하시는 드라마, 영화 등등 OST를 들으시면서 감상하시는 것 자체를 추전 하는 것이기 때문이거든요. 좀 더 감성도 풍부하게 해주고 영감도 주는 이 OST 100% 활용법...해보시겠어요?!
클로징 – 월요일 덕담
저는 꽤 오랫동안 드라마 작가를 꿈꿔왔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대체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더 어렸을 땐 자기 전에 혼자서 메소드(?) 연기를 하는 게 재밌어서 ‘배우’를 장래희망에 적기도 했고요. 어쩌다보니 지금은 드라마를 쓰는 게 아니라 이렇게 뉴스레터로 구독자님을 만나고 있네요. 그래도 작가라는 꿈도 이루고 관심 있게 봐주시는 구독자님도 만났으니 이보다 좋은 인연과 운은 없는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하게도 많은 아티스트 분들이 저희 Rockcue 채널 쪽으로 연락을 주고 계세요. 계속해서 많은 아티스트 분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재밌는 영상과 뉴스레터로 찾아뵙겠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세요. 이 소식이 작게 나마 한주의 시작에 힘이 되어드릴 수 있다면 좋겠네요. 편안한 한 주 보내시길 바랄게요🙂
지금까지 락큐 디스크 쟈기 ‘리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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