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의 기초 프레임3: [무엇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완벽하지 않아도, 심지어 없더라도 팔 수 있습니다.

2023.12.27 | 조회 5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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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면서

안녕하세요! 세번째 프레임도 찾아주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다섯가지 프레임 중 벌써 절반이나 함께하고 있어요.

이번엔 창업할 때 가장 많이 고민하게되는 사업아이템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 보겠습니다.

 

이 게시물에서 확인할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완벽하지 않아도 팔 수 있다.

 

심지어 없는 것도 팔 수 있습니다.

시작해보겠습니다.


1. 무엇을 팔고 싶은가?

우리는 고객의 문제를 찾았고 고객이 어디에 있는지도 알아냈습니다. 이젠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실현해야하죠. 온라인으로 만난 고객에게 구체적으로 제안할 수 있는 것은 실제로는 무궁무진하지만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실제 물건 : 차, 컴퓨터, 커피, 스피커 등
    1. 물건을 만들어서 판다.
    2. 시세 차익을 낸다.
    3. 다른 사람의 물건을 대신 판다.
    4. 선주문을 받고 물건을 구해준다.
  2. 서비스 : 소프트웨어, 법률자문, 여행가이드, 중개플랫폼, 디자인 외주 등
    1. 자격을 획득한다.
    2. 기술을 연마한다.
    3. 타 전문서비스의 일부를 대행한다.
    4. 서비스 경로를 재설계한다.
  3. 정보 : 강의, 전자책, 분석보고서, 서베이데이터, 고객정보 등
    1. 데이터를 직접 만든다.
    2. 흩어진 정보를 취합하고 재구성한다.
    3. 중요 정보를 별도 제공한다.
    4. 대신 조사해준다.

현실에서는 1+2, 1+2+3, 1+1+1 등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무한한 경우의 수 중에서 내 아이디어가 제대로 실현될 방법을 찾아야합니다.

다음은 아이템을 선택하는 몇 가지 기준입니다.

  • 기준 1: 이상형 고객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가?
  • 기준 2: 내 수완으로 감당할 수 있는가?
  • 기준 3: 이번 아이템이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여력이 있는가?

해결하지 못하면 고객이 사라집니다.
감당하지 못하면 사기가 됩니다.
여력이 없으면 작은 것에 집착하게 됩니다.

 

기준에 맞춰보려면 나의 역량도 반드시 파악을 해두어야겠죠.

  1. 개인 리소스
    1. 자본금: 사업을 구축하고 운영되기까지는 물론이고, 일정부분 손실이 나더라도 버틸 수 있어야합니다. 보통은 자신이 계획한 기간보다 훨씬 더 버텨야합니다.
    2. 시간: 사업을 구축할 시간을 매일 일정한 덩어리로 확보할 수 있어야합니다. 한 덩어리는 개인차가 있지만 하나의 중요한 업무를 집중해서 처리할 수 있는 최소 시간입니다.
    3. 기술: 사업의 핵심 중 누적해나갈 수 있는 기술 한 가지는 습득하는 것이 사업을 도모하기 좋습니다. 전문지식, 개발, 디자인, 마케팅, 세일즈 등 제작 또는 판매에 직접적인 기술을 먼저 선택하길 권해드립니다.
    4. 성격: 만드는 것, 관리하는 것, 알리는 것, 설득하는 것, 사람을 모으는 것 등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능력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스스로 파악하길 권해드립니다.
  2. 외부 리소스
    1. 인프라: 소프트웨어, 장비, 물리적 공간, 기관, 정부지원 등
    2. 인맥: 지인, 직원, 프리랜서, 파트너, 커뮤니티, 대학, 기관담당자 등

 

‘이동’에 필요한 아이템이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 비행기로 다양하듯이, 리소스가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아이템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모두 갖추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로는 내 리소스가 부족해서 문제가 생기기보다 다른 예상치 못한 문제가 더욱 많이 발생하고, 이를 창의적으로 극복해야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또한 힘들게 시장에 진출하면 기존에 좋은 아이템이 너무 많아서 기 죽기도 하고, 세상에 없는 혁신적인 아이템이다 싶으면 법에 막혀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운이 없으면 내가 만든 아이템으로 인해 이익이 줄어드는 제 3자들이 자꾸 고소해서 발목잡히기도 합니다.

 

이 모든 리스크를 극복할 수 있는 비밀은 ‘속도’입니다.

혁신적인 아이템도 너무 늦게 나오면 세상이 변해 있습니다. 세간의 상식을 2배 이상 넘어서야합니다. 빨리 만들어서 고객과 만나보세요. 경쟁자도 대응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성과를 내면 많은 문제들이 이미 지나있습니다.

 

우리는 빠르게 가기 위해 가볍게 시작합시다.

완벽한 리소스를 갖추려고 하지마세요. 모든 기능을 처음부터 다 추가하지 마세요.
우리의 목표는 고객이 겪고 있는 문제를 지금 이 순간 해결해주는 것이지, 예술작품을 만들어서 대대로 자랑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2. 어떻게 팔 것인가?

잘 팔리는 아이템의 공통점은 제대로 ‘돈 값’을 합니다. 물건, 서비스, 정보 무엇이든 돈 값을 해야합니다. 돈 값을 조금 격식있게 표현하면 ‘가치’라고 합니다. 경영학에서는 상품의 가치를 회사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정한다고 말합니다. 즉, 고객이 스스로 우리 아이템의 쓸모를 결정하는 것이죠.

가치와 가격의 관계에 따른 소비자의 선택
가치와 가격의 관계에 따른 소비자의 선택

이 중에서 아이템이 팔리는 경우는 ‘가치 > 가격’일 때 뿐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고객이 구매할 가능성이 생긴 것입니다. 내 아이템만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 10,000원으로 총 15,000원의 가치를 산다: 주변에 15,000원보다 큰 가치의 아이템이 없다면 선택합니다.
  • 10,000원으로 총 10,000원의 가치를 산다 : 너무 수고스럽습니다. 선택하지 않습니다.
  • 10,000원으로 총 7,000원의 가치를 산다: 손해입니다. 선택하지 않습니다.

 

물론 통신사, VISA카드, 공인인증서 등 사용자가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런 사업을 설계하고 진행할 수 있는 분이라면 멘토로 참여하셔서 많은 인사이트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제 막 창업의 터널에 들어온 우리가 취해야할 전략은 소비자가 스스로 결정하는 가치의 기댓값을 높이는 것입니다.

  • 가치의 기댓값 = 문제가 해결될 때의 가치 + 추가 결과물의 가치

 

까르보나라 파스타의 원가는 1인분 기준으로 3,000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레스토랑에서는 17,000원도 쉽게 넘어갑니다. 수익률이 200%라고해도 9,000원에 판매해야할 것 같은데 왜 이런 비싸고 가성비 떨어지는 음식을 먹기 위해 한달 전 부터 예약을 하는 것 일까요?

파스타 외에도 추가로 필요한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를 의미있게 기억할 수 있는 수단, 중요한 대화를 할 수 있는 프라이빗 룸, 미식경험, 인스타용 인증샷 등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그만한 가치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고객이 아이템의 가치를 알아줄 때까지 마냥 기다려야할까요? 아닙니다. 우리는 아이템이 어떻게 가치를 줄 수 있는지 열심히 알려야합니다.

 

우리가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내용은 두가지입니다.

  • 가치가 가격보다 높다.
  • 가격이 가치보다 낮다.

 

첫번째. 가치를 가격보다 높아보이게 제공하는 것은 아이템을 차별화 하는 과정입니다.

판매자는 내 아이템만의 가치를 최대한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위 예시에서 레스토랑은 파스타에 더해 좋은 분위기를 알려야하죠.

중요한 점은 우리가 제안하는 가치는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창업가들은 고객에게 매력있는 제안이 되기 위해서는 판매가의 최소 2배에서 10배 정도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이 글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사스캐치 예시
사스캐치 예시

제가 공유하고 있는 내용은 무료이기 때문에 1원의 가치만 느끼더라도 무료 대비 10배 이상의 효용을 느낍니다. 온라인 사업도구 모음집은 계속 업데이트 되고, 커뮤니티도 성장할수록 더욱 유용한 자료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으니 가치는 점점 오릅니다.

글로는 다 전하지 못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사스캐치에 많이 참여해주세요!

 

두번째. 가격을 가치보다 낮아보이게 제공하는 것은 마케팅 기법에 가깝습니다.

우리는 이미 고객이 스스로 잘 선택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여러가지 기법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여러분이 아이템을 정하고 판매할 때 참고하셔도 좋지만 초창기엔 아이템의 가치가 오르지 않는 방법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7일동안만 이 가격
  • 블랙프라이데이 70% 할인
  • 계묘년 토끼띠 특별 할인
  • 1+1 행사
  • 출시기념 특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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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량 구매시 할인
  • 구매 후 90일 유지하면 30% 환급
  • 리뷰 남기면 100포인트 증정
  • 평생 A/S 보장

 

 

3. 아이템을 정했다면?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아이템은 매우 다양합니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수없이 많기 때문에 이상형 고객이 반응하지 않으면 빨리 아이템을 바꿔야합니다. 아이템을 바꾸는 것을 피벗(Pivot)이라고 합니다. 피벗은 사업초기부터 문을 닫을 때까지 아주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이제부터는 자본금과 체력, 정신력이 금방 바닥나기 때문에 완벽함을 내려놓고 가볍게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는 가볍지만 고객은 진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상상력을 발휘해봅시다.

  • 토스는 송금서비스를 개발하기 전에 송금서비스가 나오면 알려주겠다는 1페이지 웹사이트만 만들었습니다.
  • IBM은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술의 사업성을 알아보기위해 속기사를 몰래 숨겨놓고 테스트했습니다.
  • 노홍철은 홍철투어를 차리기전에 다른 여행사를 찾아가서 직접 만든 여행패키지 상품을 제안하고 판매했습니다.
  • 리처드브랜슨은 버진항공을 세우기 전에 비행기 한 대를 하루만 임대하고 티켓을 판매했습니다.
  • 구글은 구글글래스를 개발하기 전에 유튜브에 가짜 영상을 제작하여 업로드하고 반응을 살폈습니다.
  • 스티브잡스는 한 가지 기능만 탑재된 미완성 아이폰 여러 대를 사용하여 발표했습니다.
  • 리멤버는 명함 인식 기술을 개발하기 전에 사람이 직접 명함 사진을 확인해서 수기로 정보를 입력했습니다.
  • 쿠팡은 잘팔리는 상품 데이터를 따로 모아서 PB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이제 아이템을 들고 우리의 이상형 고객이 있는 곳으로 갈 차례입니다. 고객을 만나서 문제가 잘 해결되었는지, 결과가 어땠는지 살펴보면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가면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됩니다.

이상형 고객이 우리 아이템으로 모일 때까지 과정을 반복하며 버팁시다.

 

다음은 고객을 만나는 접점과 수익실현에 관한

📍 [프레임4: 소비의계단]에서 만나요.

 

다음 글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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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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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 푸르

    1
    10 months 전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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