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직장의 향기*
안녕하세요 지원입니다!
일로 인해 현장에 나와 숙박을 하느라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갔어요.
정말 벼락치기 하듯이 쓰는 이 글, 진짜 미춰버리겠네요.
요새 일이 한창 바쁠 시기이니, 일과 회사에 대한 생각이 많을 수밖에 없었어요.
오늘은 회사와 나에 관한 이야기를 여러번 해보겠습니다.
연애를 하기 전, 나와 잘 맞는 사람을 만날 확률은 몇 퍼센트일까요?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나와 잘 맞는 회사인지 알아볼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이렇게 생뚱맞게, 우연히 만난 회사와 구성원들과 관계를 맺어내는 일.
저는 졸업을 하고 일단 뭐든 인턴으로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매일 독서실에 가서 지원서를 썼어요.
그렇게 면접을 보게 된 회사 한 곳. 면접이 너무 아쉽게 느껴졌던 지라, 용기를 내어 메일로 다시금 함께 일하고 싶다는 이야기와 이력서를 추가로 덧붙여 보냈어요. 그 덕분인지 합격하게 되었답니다.
6개월에 가까운 기간 동안 회사를 다니면서 구성원과의 인간관계, 일의 적응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몸에 여러 이상 신호가 오기도 했고, 심지어는 탈모까지. 힘든 게 많아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지만, 일단 버티기 권법으로 어느덧 계약 종료가 2주도 안 남았네요.
끝날 때가 되니까 미화가 되는 것 같아요. 배운 점도 가득하고 기뻐요. 그리고 가고 싶은 회사, 만들고 싶은 팀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게 되어요. 저는요, 그런 팀에 가고 싶어요. 다양성에 대한 감수성이 높은 사람들로 구성된 팀.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에게 집중해 자기다움을 고도로 길러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팀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팀. 제가 그런 사람이 되고 싶기도 하고, 그런 팀을 만나고 싶기도 해요.
애증의 관계 속에서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 달 뒤의 나는 또 어떻게 어디서 관계맺고 생활하고 있을까요? 기대되고 기특해요!
은서
관계를 정립한다는 것
십 대에는 친구와 나 사이의 거리를 항상 신경 쓰며 우리는 얼마나 가까운지 증명하고자 노력했다. 그때마다 항상 같은 거리에 있지는 않기에 실망하고 속상했다.
이십 대 초반에는 친구가 언제 멀어질지 걱정했다. 자유로운 서로가 언제든 급변하는 세상 속에 쉽게 잊어버리지 않을까. 그래서 모두 의미 없어지는 게 아닐지 걱정했다.
하지만 이제는 몇몇 인연을 떠나보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결되어 있는 인연에, 조금의 관심이라도 서로에게 던지는 애정에 믿음이 쌓여갔다.
물론 이성에 대한 믿음은 몇 번이고 가장 높게 올라갔다가 다시 무너지는 것을 반복했고, 앞으로도 반복할 테지만. 그 시절의 의미가 있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이다.
수없이 타인과의 관계를 정립하는 것은 내겐 고통이었다. 실망의 연속이었다.
이제 와서 생각하는 것이지만 관계는 정하여 세워야 하는 목표 같은 것이 아니라 수없이 많은 선들이 서로를 연결하고 있다는 감각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느낀다.
설사 그 선들이 얇아지더라도 내가 하나 더 뻗으면 연결될 수 있는 그런 수많은 선들 덕분에 서로를 지지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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