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인생 구하기 ] 06화 홀로 있는 방식

2025.06.15 | 조회 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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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구하기

삶은 걷고 쉬고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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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내가 홀로 있는 방식이라는 이번 호의 주제는 제가 제안한 것인데요.

요즘 저는 홀로 있는 시간이 길어요! 원래도 뭔가에 집중하려고 하면 혼자 시간을 보내려고 하는 편인데요. 그러던 중 문득 나에게 홀로 있는 방식을 글로 써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아참 그와 별개로 저는 요즘 글쓰기가 어렵네요. 매일 쓰던 글을 한 달에 한 두번 정도만 쓰게 되어서 그런 것 같아요. 역시 많이 써봐야 익숙해지고 쉬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와 연결지어보면, 인턴이 된 이후 저의 생활 방식이 여러모로 많이 바뀌어가는 듯해요.

저는 얼마 전에 구례로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거기서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카페를 찾아 생각에 푹 빠진 시간들이 있었어요. 그때의 생각을 메모해두었는데요.

<구례여행 중, 책방 로파이에서 한 생각들>

“회사는 내가 품은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마음을 쉽게 표출할 수 있는 곳도 아니고 그것이 쉽게 받아들여지는 곳도 아닌 것 같다. 나는 나답게 살고 싶다. 그게 뭔지 물으면 아직 구체적인 언어로는 정의하기 어렵다. 나답게 살아가고 싶다. 고군분투 속에서도 결국은 나를 위한 선택을 내리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내가 행복하고 건강하길 바란다. 아직 관계맺기에 서툴다.”

“진심을 기울여 집중하는 연습을 다시 해야겠다. 요즘 사람이고 사물이고 공간이고 진심 어린 감각을 하는 게 쉽지 않다. 책도 안 읽고 있고. 물론 당분간도 읽을 생각은 없지만. 나는 나를 표현하고 그게 받아들여질 때 가장 즐거운 사람인 것 같다. 그 과정을 기록하고 공유하는데서 큰 즐거움을 느꼈다.“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아니아니. 그 전에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자유롭고 여유로운 삶. 환경에 맞춰 나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어느 환경에서도 내가 하고싶은 것들을 표출하는 삶. 00 가 말한 것처럼 ‘표현의 자유’를 얻은 삶. 인스타도 블로그도 안 하는 난데. 결국엔 기본적인 부분에서 내가 바꾸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다. 표현하는 삶. 그게 내가 홀로 또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 아닐까. 그렇다고 다시 소셜 미디어를 통해 표출하고 싶은 건 아니다. 그건 오히려 일부분이다. 말하기를 통한 표현을 할 차례다. 연습과 시도. 나는 궁극적으로 ‘진짜’ 소통과 연결을 얻고 싶은 거다. 남이 봐주지 않아도 내가 스스로 소통에 자신을 얻고 자유로이 표출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소통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메일을 발송하는 오늘은 제게 필요한 영어 시험을 치르고 왔는데요. 그때 - 카페에서 공부하며 이런저런 메모들을 해뒀어요. 정신적으로 홀로 있는 시간 동안 저는 생각 정리를 많이 하는 편인 것 같아요. 최근 하도 진로이며 소통이며 여러 고민 뭉치를 달고 살았다보니 생각이 우수수수 쏟아졌어요.

<노트에 적힌 메모들>

“나는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다. 모순적이고 이중적이다.”

“과정에 충실한 사람이고 싶다. 하기 싫은 일도 꾸준히 하다보면 즐겁다. ”

“내가 가진 능력과 비범함을 더 잘 펼쳐 주고 싶다. 최선을 다해 미련 없고 만족스러운 느낌을 받으며 지내고 싶다. 여유는 고군분투해봤을 때 생기는 것 같다. 나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고 싶다.”

다짐 어린 글들이 많아 다소 비장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저는 그런 사람이더라구요. 필요하기에 홀로 있는 시간을 좋아하고 그동안 나를 더 잘 갈고닦아내고 싶어요. 그 욕망과 아쉬움들을 글로 기록하며 풀어내고 더 나아가고 싶은 마음! 제가 좋아하는 말이 있는데요. 완벽하지 않아도 나아가는 사람. 이라는 문장을 어디서 보았어요. 그런 태도로 살아가고 싶다 생각했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자신만의 홀로 있는 방식이 있나요?

 

 

 

 

 

 


은서

 

의지가 되는 주위 사람들에게 가끔 그런 말을 하곤 해요.

‘너 없으면 내가 어떻게 살았을까?’ 

그만큼 당신이 소중하다는 말이에요.

사실 없었어도 살았을 테지만, 혼자 있을 때 저를 구성하는 건 제 주위에 있어 준 사람들을 보고 배운 것이 큰 것 같아요.

그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을 말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실행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저도 그렇게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도 하고 싶은 것들을 떠올리기 시작해요. 하고 싶은 것들은 상상할수록 몸집을 부풀리며 마구마구 생겨나요. 하지만 그중에 지금 할 수 있는 건 그렇게 많지 않죠. 그중에서 심사숙고해서 고른 후 다짐을 해요.

그다음 단계는 바로 소문내기죠. 다짐을 실행으로 옮기기까지가 참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저는 무언가를 할 것이라고 동네방네 소문을 내고 더 이상 물러날 수 없을 상황을 만들어 낸 후 시작해요. 취미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댄스학원에 다닌 것도. 보컬학원 다닌 것도. PT를 끊은 것도. 기사 시험을 준비한 것도. 모두 3개월 이상 소문을 내다가 결국 뱉은 말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결과물이죠.

물론 모두가 엄청난 결과를 가지고 온 것은 아니지만, 저에게 그날그날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어요.

이 원동력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드릴게요. 

 

항상 미래를 위해 해야 할 것들은 있었어요. 없어도 제가 만들어냈죠. 미래의 저를 위해 할 일은 정말이지 끝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공부는 하기 싫고 밖은 나가고 싶은 날이 다들 한 번쯤 있지 않나요?

그럴 때마다 저는 빵집에 들어가 소금빵 하나를 사요. 그리곤 도서관에 가서 책을 한 권 빌리고 햇볕이 잘 드는 창가에 앉아 글을 읽다가, 창밖을 보며 생각에 빠지다가, 글을 쓰고 싶어져서 글을 쓰다가, 다시 책을 읽어요.

이런 저의 루틴이 생긴 것도 과거에 제가 고등학교 때 친구와 도서관에 가서 책을 즐겨 읽기 시작했고, 내가 글을 잘 쓸 것 같다는 친구 말에 글을 쓰기 시작했고, 실습이 끝나고 소금빵을 사 먹어본 덕분이죠. 시작은 누군가와 함께했지만, 그것들이 모여 제가 홀로 있을 때 모습의 일부가 되었어요.

홀로 있는 당신은 어떤 모습인가요?

그 모습이 당신의 곁에 있거나 스쳐 간 사람들의 모습을 살짝씩 닮아있을 것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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