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춘프카입니다.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매일 읽고 쓰는 춘프카입니다.

6월부터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제가 쓰는 글 대부분은 브런치에서 발행되고 있는데요. 조금 더 진솔하게, 의미 있는 글을 매주 써보려고요. 그렇게 마음먹고,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시작이 그러하듯, 어설프고 부족한 부분들이 많을 거예요. 6월 한 달은 테스트 기간으로 정했습니다. 기존 발행했던 글을 조금 더 수정하고 재가공하여 전해드릴 예정이고요. 앞으로 펼쳐질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기획과 흐름도 소개할 예정입니다. 

주제는 다양해요. 지극히 일상적인 삶을 기록하는 에세이부터 좋아하는 음악이나 영화, 책을 소개하는 코너도 있을 테고요. 가끔은 '물음표'를 던지는 기자이자 칼럼니스트가 되어 시사나 국내외 이슈들을 다뤄볼까 합니다. 그렇다고 거창하진 않고요. 평범한 한 사람을 밀도 있게 관찰하여 인터뷰 형식 등으로 표현하기도 할 겁니다. 무엇보다 제 글을 읽어주시는 구독자에게 쓰는 편지도 생각하고 있어요. 지극히, 철저하게, 한 사람을 위한 글이요.

제게 어떤 남자로 살아가야 하는지, 그 길을 근사하게 보여주셨던 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저, 뉴스레터를 시작할 건데요. 어떤 글을 쓰면 좋을까요?" 

아버지는 말씀하셨습니다.

"가볍게 써라. 거대한 담론보다, 일상적인 이야기도 좋고."

덧붙여 '읽는 사람에게 다가서는 글'을 주문하셨습니다. 무덤덤하게 말씀하셨지만, 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아, 그리고 왜 뉴스레터 제목이 '춘프카의 러프하게'냐고 묻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요. 개인적으로 첫 출간을 목표로 나름대로 출간계획서도 작성해보고, 목차도 구성해봤는데요. 그 과정에서 책 제목이 도통 떠오르지 않는 거예요. 한참 고민하다가 아내에게 물었어요. 어떤 걸 하면 좋겠냐고. 아내는 긴 고민 없이 말하더라고요.

"'러프(rough)하게' 어때?"

러프. 사전을 찾아보니 여러 의미가 있더라고요. '구체적인 내용이 아닌, 대략적인', '대강, 다듬어지지 않는'라는 단어에 '~하게'가 붙자 '빠른 시간에 서로의 생각을 알고자 할 때'라는 뜻도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 이거구나.' 그래서 지었습니다. 춘프카의 러프하게, 라고요.

6월 자세한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월요일 : 개인적인 일상 외 자유 주제

화, 수, 목 : 브런치를 통해 발행했던 글을 재가공하여 전달

금요일 : 앞으로 시도할 여러 콘텐츠에 대한 소개 외 전반적인 부분들

이렇게 대략적인 흐름을 잡았지만, 내용이 조금씩 바뀔 수 있습니다. 대신 평일 5일간 매일매일 발송해드리는 부분은 변함없을 겁니다. 발송은 매일밤 12시입니다. 

여러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이슬아 작가님처럼 일간지 형태를 띄어야 할까. 아니면 주간지 개념으로 갈까. 한주에 몇 편의 글을 써야 할까. 향후 유료화로 전환되었을 때 구독자님들께서 내 글을 계속 신뢰하며 읽어주실 수 있을까. 지금 시작하는 이 뉴스레터는 어떻게 변화되고 발전할까. 물음표는 끝이 없었습니다.

매번 좋은 글을 생산해낼 수는 없겠지만, 성실하고 지속적인 모습으로 계속 발전하는 뉴스레터가 되겠습니다. 첫 레터를 두서없이 써버렸네요. 

잔잔한 기타소리와 함게 울려퍼지는 곡을 전하며 인사를 대신합니다.

잔뜩,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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