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언제 가장 절박함을 느끼시나요?"
10살때 아버지를 잃고, 5남매의 가난한 막내로 자란 한 소년이 있습니다.
그는 꿈을 안고 홀로 전 재산인 몇 달러를 가지고 미국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낯선 땅에서 시작은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이었습니다.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함과 불안이 그의 인생내내 따라 다녔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삶의 태도와 끊임없는 성실함으로 노스웨스트 항공 한국 지사장이 되었고, 교육 회사의 대표가 되었습니다.
날카로운 통찰력과 경영 능력, 그리고 사람에 대한 깊은 관심과 따듯함이 공존하는 하태우 대표는, 과연 어떻게 불안함과 절박함을 극복하고 성공의 길을 걸었을까요?
그리고 이 과정에서 얻은 삶의 지혜는 무엇일까요?
인터뷰 핵심 요약
- "무엇을 하느냐 보다,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중시합니다
- "사실보다는 태도가 항상 더 중요하다" 주어진 현실의 상황보다, 개인의 반응과 태도가 중요한 인생의 가치관입니다.
- "We build people, and people build business(우리는 사람을 키우고, 사람이 비즈니스를 키운다)" 를 경영 철학으로 삼아 직원 개발에 집중했습니다.
- "직원을 잃으면, 고객을 잃는다" 내부 고객인 직원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 "인생에 재미와 의미가 있어야 한다" 개인의 행복과 직업적 성취를 동시에 추구합니다.
자기소개와 현재 하시는 일은?
저는 현재 글로벌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과 리더십 교육을 하는 Ecli회사의 대표이자 코치를 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노스웨스트 항공 미국 본사 재무 부장, 노스웨스트 한국 지사장, Graco Korea 대표로 일했습니다.
학교는 일리노이 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시카고 대학 MBA에서 재무를 공부했습니다.
맨땅에 헤딩1: 아메리칸 드림을 향한 무일푼 도전기
Q1.성장기의 가정 형편은?
저는 어린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대학 입시날 집에 먹을 게 아무것도 없어, 어머니가 주신 100원으로 편지 봉투에 쌀을 사와 죽을 끊여 먹고 시험을 치렀습니다.
대학시절에는 과외를 하거나, 과외가 금지되었을 때 공사판에서 일하며 학비를 벌었습니다.
그시절 제 머릿속을 지배한 생각은 단 하나였습니다. "과연 내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Q2.미국 유학 시절은 어땠나요?
자퇴후 얼마 안되는 전 재산을 들고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당시 제 마음 속에 "성공하거나 죽거나"라는 절박한 각오가 있었죠. 간절히 성공하고 싶었고,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학비를 벌기 위해 주 40시간 창고에서 일하면서, 동시에 일리노이 주립대학에 풀타임으로 등록했습니다.
힘들었지만 3년 만에 전공 과목을 올 A로 졸업했고, 시카고 대학에서 MBA를 취득했습니다.
Q3.유학 중 일하면서 얻은 특별한 깨달음이 있나요?
처음에는 창고에서 주 40시간 일하며 시간당 5불을 벌 때 회의감이 들었어요. 하지만 마틴 루터 킹 목사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태도를 바꿨습니다. 목사님은 청소부에게 "당신은 더러운 뒷골목이 아닌 하나님의 정원을 청소하고 있다"고 하셨죠.
이 말씀이 생각났어요. "무엇을 하는가보다 어떻게 하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깨달음으로 '창고에서 가장 박스를 잘 싸는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했고,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심지어 회사의 재고 시스템까지 만들었죠. 그 결과 6개월 만에 창고 매니저로 승진했습니다.
이 경험이 제 인생을 바꾸었습니다. 어떤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그 일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고, 이 원칙이 저를 지금까지 이끌어왔습니다.
Q4.노스웨스트 항공 본사에서 직장 경험은?
처음 6개월은 언어와 복잡한 항공 업무 때문에 정말 힘들었습니다.
퍼포먼스 리뷰에서 "그만둬야 하나요?"라고 물을 정도였죠. 하지만 직속 상사가 제 잠재력을 알아봐 주셨습니다. "너의 분석력은 뛰어나다. 충분히 커리어를 쌓을 수 있을 거야"라는 격려 한마디가 저를 15년간 그 회사에 있게 했습니다.
그분은 정말 훌륭한 멘토였습니다. 업무를 단계별로 가르쳐 주셨고, CFO 미팅 전에는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게 하고 제가 직접 대답하도록 기회를 주셨어요. 제 아이디어를 인정해주고 공로를 돌려주시는 모습에서 진정한 리더십을 배웠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는 항상 "내가 여기서 잘할 수 있는 게 뭘까?"를 고민했어요. 그 결과, 제 강점을 살려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습니다. 승객 한 명 추가 시 발생하는 비용을 다양한 변수로 계산하는 시스템을 개발했죠. 이는 마일리지 가격 책정의 중요한 지표가 되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5년 만에 4번 진급해 시니어 매니저가 되었고, 한국 지사장으로 발탁되어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맨땅에 헤딩2: 한국에서 다시 시작하는 리더십의 길
Q1.한국 지사의 조직 상황과 가장 큰 과제는?
부임 당시 한국 지사는 300명 조직에서 구조조정으로 인원이 절반으로 줄어 있었고, 비행기 운항 횟수도 크게 감소한 상태였습니다
경영을 처음 해보는 입장에서, 저는 "직원을 잃으면 고객을 잃는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조직을 하나로 만드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본사에서 지시한 임무는 아니었지만, 조직의 안정화가 우선 과제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방침 하에, 가장 시급한 문제였던 노사 관계 개선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당시 노조와 본사 간의 갈등이 큰 문제였습니다. 노조 협상은 매번 결렬되어 1년 후에야 성사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본사에는 업계 평균 임금을 제시해 설득했고, 노조에는 노동법에 따른 유리한 해결책을 제안해 신뢰를 얻었습니다.
그 결과, 3년 연속으로 노조 협상을 하루 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Q2.경영자로 이루신 주요 성과는?
첫째, 고객층을 젊게 만드는 전략
노스웨스트 항공은 1947년 한국에 처음 온 항공사라, 고객층이 나이 든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대학생들을 타겟으로 마케팅 전략을 완전히 새로 세우고, 다양한 메리트 있는 행사와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이를 통해 젊은 고객층이 유입되며,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둘째, 911 테러 이후 위기 극복
2001년 911 테러 이후 항공기를 타려는 사람이 거의 없었죠. 그때 뉴욕 왕복 30만 원 온라인 특가를 내놓아 기름값, 랜딩비, 음료만 주는 방식으로 단기간에 이익을 만들어냈습니다. 그 결과 거의 만석을 채웠고, 본사에서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에서도 감사 인사를 받았습니다.
셋째, 부산 노선 개설과 영업 혁신
부산에서 미국으로 바로 갈 수 있는 노선을 처음 개설했고, 영업 직원을 여성으로 구성해 여행사와의 유대 관계를 강화했습니다. 직접 가방을 메고 여행사를 찾아다니며 영업한 덕분에, 6개월 만에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Q3.경영 철학은 무엇인가요?
저의 경영 철학은 "사람을 먼저 키워야 비즈니스를 키울 수 있다(We build people, and people build business)"는 것입니다.
처음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으로 소년소녀 가장들을 미국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보내주는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항공편과 호텔 등 모든 경비를 지원했지만, 비자가 문제였어요. 그래서 영사를 만나 설득했고, 우리가 모든 책임을 질 테니 단기 비자를 발급해 달라고 했습니다. 이 일을 통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었습니다.
당시 마케팅 매니저에게도 말했죠. "우리가 이 자리에 있을 때 이런 일을 해야 한다. 우리가 내린 결정 하나가 한 사람의 인생, 나아가 그 가족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다"고요.
또한, 예약부 직원들은 감정 노동이 심한 직종이기 때문에, 고객이 욕을 하면 전화를 끊을 수 있다는 정책을 도입했습니다. 그리고 매달 직원들이 일하면서 겪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뽑아 상품을 주는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힘든 환경 속에서도 웃으며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Q4. Graco Korea 대표로 가게 된 결정적 이유는?
노스웨스트 항공을 그만둔 후 한 회사 대표님이 저를 찾아오신 것이었습니다. 그분은 30년 동안 그 회사를 운영해왔고, 이제 퇴임하면서 회사를 이끌 적임자를 찾고 있었죠.
당시 저는 교육 사업을 재미있게 하고 있어서 거절했지만, 그분이 세 번이나 찾아와 설득했습니다. 특히 "한국의 영업 조직을 리더십 조직으로 바꿀 사람을 찾고 있다"는 말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교육을 통해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도 보람 있었지만, 회사의 문화 자체를 바꿀 기회를 얻는 것이 큰 도전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결국 Graco Korea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Q5. 조직문화를 어떻게 변화시켰나요?
처음 한 일은 모든 방을 헐고 오픈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불만이 많았지만, 몇 개월 지나자 부서 간의 소통이 원활해지면서 일하기가 훨씬 편해졌죠. 커피 기계를 설치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했습니다. 그 결과, 서로 전혀 협력하지 않던 6개 사업부가 함께 일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변화를 시작으로 리더십 교육을 도입했고, 1년 반 만에 한국식 직급 체계를 없애고 팀장과 책임이라는 단순한 직책으로 바꾸었습니다. 직급 간의 장벽을 허물어, 사원부터 차장, 과장까지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Q6. 경영 성과는 어땠나요?
당시 사업 포트폴리오는 주로 현대와 기아 자동차에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더 이상 공장을 짓지 않으면서 10년간 매출이 제자리였죠.
그래서 새로운 시장을 모색하던 중 삼성과 LG에너지솔루션에 진입할 기회를 찾았고, 마침 LG엔솔이 일본 제품을 대체할 파트너를 찾고 있던 상황에서 저희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10년간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던 페인트 스프레이 제품은 중국산이 반값에 들어오며 경쟁이 심화됐습니다. 우리는 가격 경쟁을 피하고 차별화 전략을 택했습니다.
기존의 오래된 공구상에서 제품을 판매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애플처럼 고급화된 플래그십 스토어를 만들어 카페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고, 유지 보수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프리미엄 전략을 도입했습니다. 그 결과, 매출이 4배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새로운 시장 진입과 포트폴리오 다변화, 고급화 전략을 통해 4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이라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인생 2막, 지혜를 나누는 멘토로
Q1. 어떻게 교육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저는 종종 대학에서 CEO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남학생이 강의 후 저를 따라 나왔습니다.
그는 "대표님 강의를 듣고 제 인생을 바르게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라고 말했죠. 그 학생의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 순간이 제 마음속에 오래 남았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회사를 그만둔 후 "강의를 본격적으로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글로벌 회사 대표였던 친구가 "우리 회사에서 교육을 해보라"는 제안을 했습니다.
가장 쉬운 주제는 영어 프레젠테이션이었기에 한 달간 교재를 준비해 진행했더니 참가자 절반 이상이 10점 만점을 주었습니다. 이때 교육에 대한 필요성과 가능성을 느껴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죠. 이후 이메일 교육도 요청받아 진행하면서 고객사들이 점점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Q2. 어떤 교육을 주로 하세요?
커뮤니케이션과 리더십 모듈을 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회사에서 필수적인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팀장이 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리더십과 매니지먼트의 차이, 그리고 팀원들에게 어떻게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야 하는지를 교육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일의 성격과 개인의 역량에 따라 5단계 매트릭스로 나누어 구체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3. 교육시 중점을 두는 부분은?
교육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 건설적인 피드백을 주는 방법입니다. 한국 문화에서는 직설적인 피드백이 불편할 수 있지만, 피드백의 목표는 받는 사람이 희망을 갖고 나아가게 하는 데 있어요.
그분들은 제가 지나온 길을 뒤늦게 오고 계신 분들이라, 얼굴만 봐도 지금 어떤 상태인지 느껴집니다. 사실 힘들다는 얘기를 할 기회가 거의 없으니까요. 그리고 실수해도 괜찮다. 어떤 대답이든지 할 수 있는 용기를 만들어 주는 분위기가 그들에게 힐링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 하나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건, 프레젠테이션에서 각자의 강점을 찾아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분은 서 있는 자세가 좋고, 또 다른 분은 목소리가 신뢰감을 주죠. 이렇게 각자의 강점을 살려서 그 사람만의 스타일로 발표하게 합니다. 모두가 스티브 잡스처럼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질문을 통해 스스로 답을 찾도록 하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본인들이 궁금할 것 같은 생각들을 제가 던져 보는 거예요. 예를 들면 "당신이 따르고 싶은 리더가 되기 위해 무엇을 바꾸면 좋을까요?" 같이, 본인이 스스로 답을 내리도록 돕는 코칭 방식으로 교육을 진행합니다.
Q4. 언제까지 하고 싶으세요?
지금 하는 일은 일이 아니라 취미 생활 같아요. 비로소 저에게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죠.
과거에는 내가 열심히 공부하고 경영을 했더니 결과가 좋았고, 사람들이 나를 인정해 주니까 그걸 내가 좋아하는 줄 알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돌아보면 정말 내가 좋아했던 일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지금은 강의가 정말 좋아요. 준비하면서 밤을 새운 적도 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창문이 밝아지는 것도 몰랐어요. 강의가 끝나고 사람들이 영감을 받고 힐링된 얼굴로 나갈 때, 정말 뿌듯함을 느껴요.
저의 인생 목표는 ‘투미’예요. 의미와 재미. 강의는 저에게도, 듣는 사람에게도 재미있고, 삶에 새로운 영감을 주는 의미가 있죠. 저는 사람들을 돕고, 그들과 화합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 교육이 저에게 잘 맞는 것 같아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은퇴 없이 계속하고 싶습니다.
나의 인생과 삶의 철학
Q1. 지금도 불안하신가요?
저는 항상 불안했어요, 대표로 있을 때도요. 어릴 때 어머니가 자식들의 필요를 충분히 채워주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그렇게 되면 어떡하나 하는 두려움이 있었죠.
그런데 회사를 그만두고 지금 하는 일을 시작하면서 그 불안이 신기하게도 사라졌어요. 저는 영업을 잘 못하고 숫기가 없는데, 아는 분들이 저를 연결해주고, 회사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냐고 물으며 꾸준히 교육 의뢰가 들어오고 있어요.
Q2. 힘든 삶 가운데도 따듯함을 유지할 수 있던 비결은?
저에게 큰 영향을 끼친 분은 두 분이에요. 어머니와 이동원 목사님이죠.
저는 막내라 어머니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어머니는 중국의 고사 이야기를 해 주시면서 남에 대한 배려를 가르쳐 주셨어요. 예를 들어, 나중에 여자를 만나면 차 문을 열어주고, 문을 먼저 잡아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등의 배려심을 심어주셨죠. 또한,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약속을 지키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어요.
그리고 이동원 목사님의 설교 중 "요셉의 생애"가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어요. 요셉은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모두 문제 있는 환경에서 자랐고 형제들의 미움을 받았지만, 실패하기를 거절하고 꿈을 성실하게 이루어 갔습니다.
그 설교를 통해 배운 것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느냐보다 내가 그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거였어요. 힘들 때마다 "내 태도가 더 중요하다. 상황은 내가 아니지만 태도는 나다"라는 생각을 되새기며, 매 순간 어떻게 대처할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았던 것 같아요.
Q3. 20대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는?
제가 가장 부담스러운 강의가 대학생 대상 강의예요. 그 친구들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왜냐하면 저도 답을 모르고, 그저 열심히 살아왔기 때문이에요. 답을 제시하는 게 겁이 나요.
하지만 이런 질문을 던져보고 싶어요. "10년 후나 20년 후에, 너 자신에게 격려의 말을 해준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니?"라고요. 이 질문을 하는 이유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다 보면 더 나은 자신이 되어 있을 거라는 확신을 주기 위해서예요.
만약 누군가가 제게 대학교 시절에 "20년 후에 글로벌 회사의 대표가 될 거야"라고 말해줬다면, 더 희망을 가지고 살았을 것 같아요.
그래서 20대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끝까지 가보라고, 정말 재미있는 일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내 인생에 후회되는 2가지
제가 돌아가서 뭔가를 바꾼다고 더 잘 살 자신은 없어요. 정말 치열하게 살아왔거든요.
후회라기보다는, 바꾸고 싶다면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 그리고 아이들에게 "괜찮아, 해 봐"라는 격려를 더 자주 해주지 못한 점이에요.
인생 여정에 꼭 갖고 가고 싶은 3가지
첫 번째는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이 마음이 저에게 은혜를 기억하게 해주거든요.
두 번째는 기도하는 태도예요. 기도가 저에게 용기와 희망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을 주기 때문이죠.
세 번째는 목소리입니다. 목소리를 통해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재미를 더하고, 위로를 건넬 수 있기 때문이에요.
나의 인생 선언문
인생을 1막과 2막으로 명확히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많은 이들에게 인생 2막은 퇴직 후 새로운 직업과 삶을 꿈꾸는 시기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치열하게 살아온 한 사람의 스토리에서는 1막과 2막이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이어집니다. 마치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명대사, "편안함에 이르렀나"가 떠오르는 것처럼 말입니다.
생존을 위한 학업과 일에서, 비로소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은 가장 편안한 모습으로 변화한 것입니다.
어쩌면 신은 하태우 대표에게 이런 시련과 연단을 통해, 그의 경영 철학처럼 사람을 세우는 역할을 하게 하려 했는지도 모릅니다.
치열한 삶을 살아오면서도 메마르지 않고, 각박해지지 않으며, 다른 사람을 밟고 올라서지 않은 채 따뜻한 시선으로 사람을 바라보는 모습이 바로 그 증거일 것입니다.
이렇게 하태우 대표의 인생 여정은 우리에게 진정한 성공과 성장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힘든 시기를 거쳐 자신의 소명을 찾아가는 그의 모습에서, 우리는 각자의 인생 2막을 어떻게 준비하고 맞이해야 할지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주에도 또 다른 특별한 이야기를 통해, 당신의 삶에 작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인사이트를 나누고자 합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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