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Ep 17. 제주에서 가능한 작은 사치

작은 사치로 제주에서 소확행 즐기기

2025.11.03
서서히 의 프로필 이미지

서서히

매주 월요일, 제주의 세 작가가 전하는 제주 이야기

첨부 이미지

 

"작은 사치로 행복 누리기" 

 

안녕하세요.

제주에서 나고 자란 제주토박이, 서나입니다.

 

어느새 바람이 제법 차가워졌어요.

이맘때면 괜히 감기에 걸리진 않을까 걱정이 되곤 하죠.

그럴 때마다 문득, 다정은 체력이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돼요.

 

요즘 혹시 인간관계로 마음이 지쳐 있거나

조금 외롭고 복잡한 감정을 안고 계시진 않은가요?

그렇다면 그 마음은 잠시 내려놓고,

소소한 사치와 행복을 찾아보셨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제주에서 누릴 수 있는 작은 사치에 대한 이야기예요.

각자의 이유로 제주살이를 하고 있는

세 사람의 작은 사치는 무엇일지 함께 천천히 즐겨주세요 !

 


 

<오늘의 주제>

"제주에서 가능한 작은 사치들"

 

  서나 - 멍 때리는 시간들

❷  서림 - 여행과 아주 가까운 삶

  서흘 - 제주에서는 하나도 이상하지 않기 때문에 

 


 

1. 멍 때리는 시간들

 

서나

 

바쁘게 지나가는 하루 속에서도, 저는 종종 의 시간을 찾아요.
바다멍, 노을멍, 풀멍, 그리고 동물멍.
제주의 자연은 돈을 들이지 않아도
마음껏 누리고 즐길 수 있는 가장 작은 사치
란 생각이 듭니다.

첨부 이미지
첨부 이미지


바다멍
을 할 땐 파도와 함께 마음속 고민과 걱정이 조금씩 사라지고,
노을멍을 할 땐 파스텔빛 하늘 아래에서 위로 받아요.
풀멍을 할 땐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속에서 평화와 쉼을 배우죠.
그리고 요즘은 길에서 마주치는 고양이를 보며 자주 멈춰 서곤 해요.
햇살 좋은 날 몸을 늘어뜨리고 낮잠 자는 모습을 보면 괜스레 엄마 미소가 지어져요.

제주에서는 유독 이런 ‘멍’의 순간들이 많은 듯 해요.
느린 속도로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돈 한 푼 쓰지 않아도
마음이 단단해지고, 여유로워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제주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작은 사치 덕분에
주변 사람들에게 좀 더 다정해지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잘 돌볼 수 있는 듯 해요.
그게 제주가 알려준 삶의 방식이 아닐까 싶네요.

정말 사소하지만 이런 시간들 덕분에
마음이 지치고 힘든 날에도 다시 재충전하며
다정함이 세상을 구한다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중입니다.

 


 

2. 여행과 아주 가까운 삶

 

서림

 

사치란 말은 괜히 묘한 죄책감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마치 내 지갑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쇼핑이나 여행같이 말이죠.

하지만 요즘은 제 안에서의 사치의 의미를 조금 바꾸었습니다
.
꼭 큰 돈을 들이는 일이 아니더라도 작은 노력이나
에너지로 제 안의 평화와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일이라고요.

어떤 날의 사치는요
,
퇴근 후 먹는 떡볶이나 마라탕일 때도 있고,
빠듯한 스케쥴 속 읽는 따듯한 에세이 한 권 일 때도 있습니다.

육지가 아닌 제주에 살면서 제가 누리는 작은 사치 중 하나를 꼽으라면
여행으로 밖에 느낄 수 없는 것들을 일상처럼 느낄 수 있다는 것인데요.

제주의 매력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공간에서 자주 시간을 보내고
그리고 이런 저의 일상에 누군가를 초대함으로써
삶에서 작은 여행들을 쉽고 또 자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전 참 좋습니다.

첨부 이미지


우리의 인생은 끝이 언제인지 모르는 여행과도 비슷하다 생각합니다
.
하지만 목적지도, 끝나는 기간도 전혀 정해져있지 않기 때문에
종종 이 여행을 즐겨야한다는 사실을 망각하며 살아가죠.

매일이 피곤하고
, 하루하루 버티는 것 조차 숨이 막힌다면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작은 사치들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3. 제주에서는 하나도 이상하지 않기 때문에

 

서흘

 

제주에서 가능한 작은 사치
: 혼자 예쁜 옷을 입고, 예쁜 카페에 가서, 맛있는 음료와 디저트를 주문해 먹기.

 

언뜻 보면 평범해 보이는 문장인데요.

하지만 제주에서 가능한 작은 사치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첨부 이미지


첫째, 제주는 아무리 화려하고 예쁜 옷을 입어도 이상하지 않아요.
오늘 어디가?” “오늘 약속 있어?” 라는 질문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매일매일 예쁘게 입어도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여행객들 사이에 섞여 들어갈 수 있습니다.


둘째
, 혼자 예쁜 카페에 가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카페들이 정점을 찍은 곳이 바로 제주에요. 다양한 풍경, 인테리어, 분위기, 특이한 컨셉의 카페들과 혼여행자들이 많기 때문에, 혼자 카페들을 방문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아요. 카페 자체가 하나의 여행지가 됩니다. 때로는 바다, 때로는 산을 보며 멋진 뷰 속에서 맛있는 음료와 디저트까지 먹어주면 행복해요. 시간에 따라,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보는 것도 묘미입니다.

첨부 이미지


시내부터 작은 마을까지 카페들이 많기 때문에
제주에서 어딘가 가고 싶으면 
꼭 카페를 검색하곤 해요.

이 작은 사치를 한 번 부려보기를 추천합니다.

 


첨부 이미지

<서나 pick>

제주의 소소한 사치, 책과 물건으로 채우는 하루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하루를 가득 채우다보면

'행복 멀리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곤 하는데요.


가끔은 누군가의 문장을 읽는 것만으로도
,

손끝으로 따뜻한 물건 하나를 고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로 받을 때가 있어요.

제주엔 그런 작은 사치를 느낄 수 있는 공간들이 참 많답니다.

제주 여행 시 들르면 좋을, 제주의 책방 소품샵을 소개할게요.

 

첨부 이미지

📚 책으로 채우는 하루


📍만춘서점 (제주시 조천읍) - 차분하게 쉬억가기 좋은 함덕해수욕장 근처 책방

📍달리책방 (제주시 애월읍) - 다양한 책들이 가득한 옹포리 동네 책방 겸 북카

📍바라나시책골목(제주시내) - 인도 느낌 낭낭한 서점 겸 북카페

 

첨부 이미지

🎁 소품으로 채우는 하루


📍오보에 (제주시내) - 전시를 보는듯한 느낌의 제주공항근처 소품샵

📍클래식문구사 (제주시내) - 문구 덕후들이 좋아하는 문구 소품샵

📍호끄만거(제주시내) / 호끄만거 함덕점(제주시 조천읍) - 힙하고 빈티지 느낌 낭낭한 소품샵

 


 

첨부 이미지

 

이번 뉴스레터의 주제인 <제주에서 누릴 수 있는 작은 사치>는 어떠셨나요?

제주에서의 작은 사치는 거창하지 않아도 충분한 듯 합니다.
사소한 순간들이 쌓여 결국은 나를 단단히 지켜주는 힘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런 마음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작은 사치를 누리며 다정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다음 주 주제는 <나의 일상을 지키는 작은 습관>입니다.
그럼 다음 주에 또 만나요 :)


서서히, 제주에 스며들도록

 

서서히 뉴스레터 https://maily.so/seoseohi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 2025 서서히

매주 월요일, 제주의 세 작가가 전하는 제주 이야기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10길 6, 11층 1109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